하노이 이발관 체험기, 이런 경험 처음이야

나눔을 사랑하는 서울시민 Z입니다. 요즘에 블로그를 시작한지 얼마 안돼서 많은 후기를 쓴 편은 아니지만, 이틀 전에 베트남의 하노이에서 겪었던 특별한 체험을 나누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어요. 글을 쓰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막상 블로그에 글을 올리려니까 쉽지 않네요. 이 글을 읽는 당신도 저와 비슷하게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제 이야기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먼저 저는 그닥 고급스러운 여행을 선호하지 않아요. 물론 호텔에서 편안하게 쉬는 것도 좋지만, 저는 현지의 삶을 체험하는 것이 더 즐거워요. 그래서 이번 하노이 여행에서도 일반 관광지를 돌아보는 것이 아니라 현지인들이 이용하는 곳들을 찾아다녔답니다. 그러던 중 발견한 곳이 바로 이발관이었어요.

하노이에 있는 이발관 중에 하나였는데, 외관은 그저 평범한 이발관이었어요. 하지만 가격표를 보니 이발 가격이 무려 1만원 미만이었어요. 한국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금액이었죠. 궁금증에 저는 바로 이발관에 들어갔습니다.

하노이의 이 이발관은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서비스가 굉장히 훌륭했어요. 거울 앞에 앉아서 머리를 맡기고 나니, 마치 머리를 깎아주는 이발사가 전문가인 것처럼 느껴졌어요. 마치 자신의 머리를 깎는 것처럼 집중하고 섬세하게 다뤄주니까 믿음이 가더라구요.

제가 한국에서 받아본 이발 중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어요. 물론, 기계로 빡빡이로 깎는 것이 아니라, 가위로 세밀하게 잘라주는 스타일이라서 시간은 좀 더 오래 걸렸지만 정성스럽게 깎아준 결과물을 보니 시간이 조금 오래 걸린 것이 아깝지 않았어요.

그리고 이발을 끝낸 후, 머리를 감아주고, 두피 마사지까지 해주더라구요. 한국에서 이런 서비스를 받으려면 얼마나 더 내야 할지 상상도 안 가더라구요. 이런 저렴한 가격에 이런 스페셜한 서비스를 받으니 놀랄 수밖에 없었어요.

이발을 마치고 나오면서 이발사에게 팁을 주려고 했는데, 그는 거절하더라구요. "필요 없어요. 제가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이에요."라고 말하더군요. 그의 말에 저는 또 한 번 놀랐어요. 한국에서는 이발관에서 이렇게 친절하게 대해주는 경우가 거의 없었거든요.

이번 하노이 이발관 체험이 참 의미 깊었어요. 그저 이발을 받은 것 이상의 의미가 있었거든요. 그 이발관에서 좋은 서비스를 받으면서 현지인들의 성심을 느끼고, 원래 이발이란 이런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이야기를 블로그에 쓰는 이유는 단순히 제가 좋은 경험을 했다는 것을 알리는데 있지 않아요. 여행을 가면서 원래 현지인들이 이용하는 곳을 찾아보는 것, 그중에서도 이런 작은 이발관을 찾아보는 것이 얼마나 값진 경험을 줄 수 있는지를 알리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제 이야기를 읽고, 여행을 계획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물론, 여행의 목표나 방식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저처럼 현지인들의 삶을 경험하고 싶다면, 이런 작은 곳에서의 체험은 참 좋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었답니다.

여행을 다니면서 항상 떠오르는 생각 중 하나는 '중요한 것은 목적지가 아니라, 그곳에서 어떤 경험을 하는지'라는 거예요. 이번 하노이 이발관에서의 경험도 그런 생각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었고, 앞으로의 여행에서도 이런 중요한 경험을 잊지 않고 계속 찾아다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해주었답니다.

물론, 가격이 저렴하고 서비스가 좋다는 이유만으로 이발관을 찾는 것은 아니에요. 그곳에서 어떤 사람들이 일하는지, 어떤 분위기인지, 어떤 이야기를 만들 수 있는지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단순히 머리를 잘라주는 곳이 아니라, 사람들의 이야기와 경험이 존재하는 공간, 그런 곳을 찾는 여행을 좋아하는 거죠.

여행을 떠나게 되면 어떤 경험을 하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에요. 그래서 저는 늘 '이런 경험 처음이야!'라는 생각을 가지고 여행을 다녀요. 이번 하노이 이발관에서의 경험도 그러한 여행의 하나였고, 앞으로 또 어떤 이발관에서 또 어떤 경험을 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여행을 계획 중이신 분들이라면, 저처럼 작은 이발관에서도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주세요. 물론 모든 이발관이 저처럼 좋은 경험을 주진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행은 어디에서든 새로운 경험을 찾아다닐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줍니다.

마지막으로, 제 글을 끝까지 읽어 주신 여러분께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어요. 제 글을 읽고 조금이라도 여행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면, 저는 이 글을 쓴 것에 큰 보람을 느낄 것 같아요.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께는 즐거운 여행이 되시길 바라며, 이만 글을 마치려 합니다. 다음에 또 좋은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그럼 안녕히, 여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