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의 황제투어, 생각했던 그대로일까?

저번 주에 친구들과 함께 예전부터 기대하고 있었던 호치민의 '황제투어'에 다녀왔어요. 뭐 다들 아시겠지만 저 투어는 사실 일명 '돈이 가득한' 사람들을 위한 거라더라구요. 그래서 뭐 월급루팡이라곤 할 수 없는 제 자신, 이런 기회가 또 있을까 싶어서 무작정 예약! 친구들이랑 마음 먹고 돈 쓰기로 했거든요.

그런데, 뭐 그런 투어니깐 서비스가 좋을 거라고 생각하고 갔는데, 다녀온 후에는 좀 아쉬움이 남는 건 사실이에요. 이상하게 부페 식사도 그냥 그랬구요, 호텔도 그저 그랬어요.

전체적으로 보면 투어의 질이 엄청나게 높은 편은 아니었어요. 뭐 그래도 나름 재미있는 체험은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각했던만큼의 만족감은 충족하지 못했습니다.

뭔가 제 이름값을 해야할 텐데, 그런 느낌이 안 들어요. 이런 고급 투어의 경우, 높은 가격을 지불하는 고객들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해야 할까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어요. 가격 대비 만족도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주고 싶네요.

투어의 시작부터 끝까지 모든 것이 중반 이상으로 메우야 했지만, 약간 부족함이 느껴졌어요. 가장 큰 문제였던 것은 식사 부분이었어요. 5성급 호텔에서의 부페라고 하면 상상하는 그런 메뉴가 나올 줄 알았는데 그냥 그랬어요.

또, 호치민 투어라면 당연히 호치민 시내를 둘러볼 텐데, 그것마저도 생각보다 별로였어요. 몇몇 유명한 관광 포인트들은 물론 안내해 주셨지만, 그 외에는 크게 특별한 곳이 없었어요. 뭐 그런 곳에 가서 독특한 경험을 하고 싶었는데 말이죠.

이런 저런 아쉬움들을 뒤로하고 긍정적인 부분을 살펴보았을 때, 역시 직접 그 곳에서의 체험들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호치민의 남미적인 분위기,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즐기는 베트남 전통 댄스, 이국적인 풍경...그런 경험들이 저에게는 정말 독특하고 새로운 경험으로 다가왔거든요.

황제투어를 선택하게 된 이유 중 하나는 화려한 최고급 호텔에서의 숙박이었어요. 호텔의 서비스도 괜찮았고, 객실 안의 인테리어나 청결도 역시 좋았습니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와, 이게 바로 황제투어구나' 싶은 감탄이 나오는 정도는 아니었네요.

금액을 생각하면 그냥 그랬던 것들이 너무 많아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것도 사실이에요. 그래도 우리는 다 의기투합해서 돈을 모아서 갔으니까, 그냥 재미있는 추억으로 남기기로 했어요. 그래도 이런 투어를 통해 정말 많은 걸 느낄 수 있었거든요.

결국 우리는 호치민의 황제투어를 통해 하나를 배웠어요. 그건 돈이 많이 든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투어가 될 거란 오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좋은 추억도 만들었어요.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저는 좀 더 신중하게 투어를 선택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