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스타 송강호의 딸, '흰 나비'에서 베트남 여성역 맡아 베트남어 열공

영화 '기생충'으로 유명한 한국 배우 송강호의 딸 주디 송은 영화 '흰나비'(화이트 버터플라이)에서 주인공 '메이'역을 준비하기 위해 3개월 동안 베트남어를 배우는 데 전념했다.
 

영화 '흰나비'의 감독이자 송강호의 뉴욕대학교 동기인 '캐서린 T. 응웬'은 일요일 호찌민시에서 열린 영화 시사회에서 주디 송이 필요에 따라 베트남어를 배우고 말하려는 의지를 보였다고 말했다. 주디 송의 '언어 선생님'은  응웬과 영화에서 메이의 할머니 역을 맡은 베트남 여배우 밍짱이다.

영화에서 주인공 '메이'는 미국에서 자란 베트남계 한국 여성으로 어머니의 죽음을 알게 된 후 베트남으로 여행을 떠난다.  주디  송은 영화에서 유창한 베트남어와 영어 대사를 선보인다. 그녀의 베트남어는 부드럽고 감성적이라는 평을 받았다.

주디 송은  메이의 이야기가 자신의 삶과도 맞닿아 있어공감이 갔다고 소감을 밝혔다.  주디 송도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어릴 적에 미국으로 이주했다.  또한 그녀는 베트남과 한국의 문화가 많이 비슷한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흰나비'는 단편 영화로 '캐서린 T. 응웬'의 대학 졸업 작품이다. 이 영화는 주인공 메이가 베트남인 어머니의 삶을 이해하고자 하는 여정과 어머니가 메이와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미국으로 이주하지 않은 이유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하지만 어머니의 친척들은 메이의 질문을 피하자 메이는 이방인처럼 느끼게 된다.

이 영화는 하노이 외곽과 북부 박장성에서 촬영되었다. 영화에는 유네스코가 인정한 베트남의 수백 년 된 어머니 여신 숭배 전통의 일부인 '허우동'(hầu đồng, 무당)을 비롯한 다양한 베트남 전통 문화 요소가 녹아 있다.

베트남의 베테랑 여배우 누뀡과 밍짱도 출연한다.

이 영화는 2023년 하와이 국제 영화제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다.

응웬은 영화를 제작하면서 베트남의 "진정한 이미지를 전파"하고 "베트남 문화의 독특한 측면을 전 세계에 소개"하는 것이 목표였다고 밝혔다.

출처 - 아세안데일리 심실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