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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부는 내제자 - 50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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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성인을 대상으로 쓰여진 것입니다.
그러므로 미성년자가 보기에는 적절치 못한 내용입니다.
19세 미만인 사람은 절대 읽지 않기를 바랍니다.
경고: 이 작품은 **넷에서만 연재합니다.
이 작품은 본인의 창작품이므로 어떠한 경우에도 무단으로 옮겨가는 행위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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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미... 그 아름다운 이름 3 ]
상미는 뜨거운 물을 온 몸에 맞으며 절로 콧노래를 불렀다. 비록 아직도 아랫도리에 은은한 통증을
느끼기는 했지만 생각할수록 온몸이 화끈 달아오르며 왠지 모르게 순식간에 몇살이나 더 성숙한
그런 기분을 느끼는 것이었다. 그렇게 잠시 눈을 감고 얼굴에서 부터 뜨거운 물을 뒤집어 쓰는
상미였다. 잠시 그렇게 물을 맞던 상미의 손은 슬며시 자신의 버선코 마냥 살짝 들려있는 아름다운
유방 위에 올라갔다. 상미는 자신의 유방을 손바닥에 느끼며 가만히 어루만졌다.
( 동성이가... 마치 어린아이가 엄마의 젖을 빨듯 이걸... 하윽... 생각만 해도... 아까는 너무
창졸간의 일이라서 제대로 느끼지도 못했는데... 너무 황홀했던 것 같아... 아!~~~
다시 한번... 동성아!... 나 사랑에 빠졌나봐... 널... 사랑하나 봐... )
상미는 두 손으로 자신의 유방을 애무하듯 어루만지며 동성의 생각에 빠졌다. 아니 낮에 있었던
동성과의 그 사랑의 행위에 대한 생각에 빠져들었다. 그런 생각에 점점 깊이 빠져드는 상미의 손은
점점 거칠게 자신의 몸을 훑고 있었다. 물론 어쩌다 한번씩 열정에 들떠서 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오늘처럼 이런 노골적인 행위는 해본 적이 없는 상미였다.
( 하!~~~ 너무 좋아!~~~ 이런 기분이라니... 그런데 이 손이 동성이의 손이라면... 하윽!...
동성아!... 날 좀... 날 좀 어떻게... 아흑!~~~ )
상미는 점점 열정에 빠져들며 자신의 몸을 어루만졌다. 절로 혀를 내밀어 자신의 입술을 마치
이성의 입술을 애무하듯 빠는 상미였다. 그런 상미의 한손이 슬그머니 유방을 떠나 아랫도리로
향한 것은 어쩌면 너무나 필연적인 일이었다. 점점 치솟는 열기를 감당하지 못한채 단지 본능이
시키는데로 움직이는 상미였다. 그런 상미의 온몸에는 뜨거운 물만 무심히 때리고 있었다.
그 시각 동성도 욕조에 가득 담긴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근채 눈을 감고 있었다. 추운데서 한 사랑의
행위는 동성에게 엄청난 희열을 안겨주었지만 한편으로는 평소보다 더욱 피로감을 안겨주었다.
상미와 뜨거운 음식으로 언몸을 녹인 후 집으로 돌아온 두 사람은 서둘러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이어 각기 욕실에서 몸을 녹이기 위해 이렇게 샤워를 하고 또 몸을 담근 것이었다.
동성은 그렇게 온 몸을 감도는 기분좋은 느낌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 너무 좋았어... 누나를 내가... 도무지 믿어지지가 않네... 그토록 아름답고 고고한 누나가 이제
내꺼라니... 설마 이게 꿈은 아니겠지... 정말 너무 좋아서... 하하하하하... )
동성은 생각만해도 마냥 흐뭇함에 미소가 실실 삐져나왔다. 그도 그럴 것이 그래도 우리나라에서
알아준다는 생각하면 귀족들의 모임에서 그것도 여왕으로 뽑힐 정도의 미모를 자랑하는 상미였다.
더군다나 얼마나 아름다웠으면 상미 이후 몇년이 흐른 지금까지 후대 여왕을 뽑지 못한체
여왕 자리를 공석으로 남겨두고 있을 정도였다. 또 수많은 추종자를 거느리고 있는 하다 하다
안되니까 심지어는 강간까지 생각한 놈이 있을 정도의 미모였다.
( 세상에 그런 엄청난 누나가 날 사랑한다니... 그리고 이제 완전히 나와 한 몸이 되다니...
더군다나 그 나이가 되도록 처녀였다니... 그런 처녀성까지도 내게 줄줄이야... 그래 내게는
오직 상미 누나밖에는 없어... 누가 뭐라고 해도 누나를 사랑할거야... 전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영원히 누나를 사랑할거야... 그래서 누나와 결혼을 하고... )
동성은 따뜻한 물로 온몸을 녹이면서 상미와의 일을 떠올리고 있었다.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가슴이
벅차오르는 동성이었다. 그렇게 상미와의 일을 떠올리던 동성의 생각은 점점 멀리까지 확장하고
있었다. 어느듯 동성의 생각은 상미와 결혼을 하고 이어 아이를 낳고는 점점 나이를 먹어가는..
그런데까지 이어지고 있었다. 흐뭇한 미소가 온 얼굴에 감도는 동성이었다.
사실 동성은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자신을 괴롭히는 것에 대한 해답을 구하기 위해 컴퓨터를 켰다.
의대에 다닌다고는 하지만 이제 겨울 일학년이 무슨 의학적인 지식이 있겠는가?..
그리고 오로지 공부밖에는 몰랐던 동성인지라 여자에 대해서는 지금 고등학교나 심지어는 좀 까진
중학교에 다니는 학생보다 오히려 못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물론 몇명의 여자와의 관계로 인해 실제 여체에 대한 지식은 좀 더 나을지 몰라도...
( 아하!... 그렇구나... 심한 운동이나 뭐!.. 선천적으로 약하게 가지고 태어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자전거를 오래타면 처녀막이 곧잘 파괴된단 말이지?... 음!... 그럼 누나는 어떤 경우일까?
하긴 알수가 없지... 그러나 내 경험에 의하면 한가지만은 분명해... 누나에게 남자는 내가
처음이란 거... 흐흐흐... 그놈의 클럽놈들이 이 사실을 알면... 날 죽이려고 할꺼야...흐흐흐 )
그렇게 몸을 푼 두 사람은 저녁 식탁에 나란히 앉았다. 모든 식구들이 어쨋던 상아로 인해 즐거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고 있었다. 물론 박사장과 동성 그리고 상미만은 가슴에 간직한 비밀이
있는지라 다른 사람들과는 조금은 다른 태도를 보이기는 했으나 그리 표가 나지는 않았다.
그렇게 겉으로는 모두 비슷한 표정으로 공통의 화제에 대해 즐겁게 이야기를 주고 빋고 있었으나
동성과 상미는 그런 식구들 몰래 비밀스러운 눈짓을 주고받으며 속으로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렇게 둘만의 비밀이 있다는 사실은 뭐라고 말하기는 그렇지만 묘한 자부심을 안겨주고있었다.
( 후후후... 아무도 모를거야... 상미누나와 내가 그렇고 그런 사이란걸... 이렇게 가슴 벅찰수가
할수만 있다면 사방에 광고를 하고 싶은 심정이야... 상미누나는 내거라고... )
( 어머!... 동성이의 저 눈초리는... 남들이 보면 어쩔려구... 부끄러워 죽겠네...
그런데 왜 이렇게 저런 눈초리를 받으니 가슴이 뛰는거지?... 너무 좋아서...
혹시나 다른 사람이 듣기라도 하는건 아닌지 몰라... 그럼 정말 부끄러워 죽어버릴거야... )
두 사람은 다른 식구들의 말에 건성으로 대꾸하며 서로에게 사랑의 눈길을 보내기에 정신이
없었다. 조금은 기이한 눈치까지 받으면서... 물론 그때마다 놀라운 순발력을 발휘하여 그런
의심을 무마하고 무사히 넘어가기는 했지만 말이다. 그렇게 간신히 식사를 마치고 잠시 거실에서
이야기를 나누며 후식을 먹는 둥 할것은 다한 뒤에야 각자의 방으로 돌아간 그들이었다.
" 오늘 얼마나 힘들었는지 모를거야?... 이게 다 동성이 때문이야... 미워죽겠어... "
" 무슨 일인데요?... 제가 무슨 잘못이라도... 무조건 잘못했어요... 그러니 미워하지만 마세요...
누나 제가 누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잘 아시잖아요?... 만약 누나가 절 미워한다면 전 너무
가슴이 아파서 시름시름 앓다가 죽어버릴겁니다... 사랑해요... 누나... "
" 훗!... 말은 너무나 잘해... 그래 나도 동성이를 너무 사랑해...
그런데... 나! 오늘 너무나 힘들었어... "
" ........... "
다음날 여전히 할일이 별로 없는 동성인지라 하릴없이 책을 보다가 또 컴퓨터 게임도 하며 시간을
죽이고 있었다. 상아는 며칠 남지않은 정시 모집의 논술에 대비하여 마지막 피치를 올리고 있고
상희는 한동안 겨울 답지않게 따뜻한 날씨로 인해 가지 못하던 스키장을 갑자기 찾아온 한파로
친구들과 놀러갔던 것이다. 그리고 상미는 직장으로 출근을 했기에 그렇게 무료한 시간을 보내는
동성이었다. 그런 동성에게 저녁이 거의 다되어서 상미에게서 전화가 온 것이었다.
반가움에 말을 하는 동성에게 상미는 대뜸 투정을 부렸다. 이어 무조건 잘못을 비는 동성에게
웃음어린 말을 하더니 목소리를 낮추는 상미였다.
" 걸어다니는데 거기가 너무 아파서... 미워... 어제 동성이가 그런짓을 해서 그런거야...
집에가서 때려줄거야... 단단히 각오해... 알았지?... "
" 읔!... 그런... 하하하... 알았어요... 정말 제가 나쁜놈이네요... 그럼요... 단단히 각오하고
있겠습니다... 누님이 때린다면 얼마든지 누님이 만족할때까지 맞을 수있어요...
사랑해요... 너무 보고싶어요... "
" 힝!~~~ 거짓말... 그런데 나도 정말 보고싶어... 정말로 사랑해... 내게는 동성이 밖에 없어..."
" 저도요... 누나밖에는... 어서 오세요... 너무나 보고싶네요... 사랑해요... "
상미의 수줍은 듯한 목소리가 수화기를 타고 자신의 귀를 울리자 동성은 잠시 무슨 말인지 이해를
못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금방 상미의 말을 이해한 동성의 목소리는 기쁨으로 밝게 울려퍼졌다.
여인이 자신의 입으로 말하기는 너무나 수줍어 할 그런 말을 상미가 물론 조금 떨리는 작은 목소리
기는 하지만 서슴치 않고 이야기했던 것이다. 그런 상미의 말에 동서은 새삼스럽게 상미와 자신의
관계를 뒤돌아보았다. 그리고 더욱 사랑스러운 감정이 솟아나는 동성이었다.
그렇게 동성과 상미는 식구들 몰래 서로의 사랑을 키워나갔고, 그러는 동안 어느새 상아의 논술
시험일자가 다가왔다. 비록 소위 말하는 빅 4 에는 못 미치지만 그래도 상위권의 대학에 원서를
접수한 상아였다. 그렇게 논술 시험을 치르고 이어 복수 지원한 대학들에 몇번이고 논술 고사를 본
상아는 모든 시험이 마치자 그야말로 녹초가 되어버렸다. 어릴때 외에는 감기 한번 앓은적이 없는
상아였지만 그런 시험은 상아의 심신을 완전히 소진시켰는지 몇날 몇일을 앓게 만들었다.
엄마와 가족들의 극진한 간호를 받고 몇일 만에야 간신히 몸을 추스리는 상아였다.
상아는 겨우 며칠만에 몰라보게 헬쓱한 모습을 보였다. 먹기 싫어하는 것을 억지로 강권하는
엄마 때문에 간신히 몇숟갈 뜬 죽의 힘으로 겨우 상체를 일으키는 상아였다.
그렇게 혹독한 시험에 대한 후유증을 겪은 상아는 다행히 비록 소위 일류대학이라는 곳은 아니지만
그래도 알아주는 대학에 그것도 자신이 하고 싶은 그런 과를 선택하여 합격을 했다.
다시 한번 집안에는 흥겨운 잔치가 벌어졌다. 박사장과 부인은 상아의 합격 소식에 이제까지의
가슴 졸임을 모두 떨쳐버렸는지 얼굴에서 웃음을 거둘 줄을 몰랐다. 만나는 사람에게 마다 상아의
합격 소식을 자랑하기에 정신이 없는 부부였다. 동성은 그런 박사장 부부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지라 자신도 흐뭇한 미소를 머금은체 그런 부부를 지켜보았다. 물론 상미와 상희 역시
상아의 대학 합격을 진심으로 축하해 주었다. 그것도 그럴 것이 이제 상아로 인한 모든 제약들이
완전히 풀렸기 때문에 식구들의 기쁨은 더욱 큰 것이었다.
그렇게 기쁜 분위기에 몇일을 정신없이 보내고 어느 정도 흥분이 가라앉자 동성은 상아에게 자신의
앞날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던 것이다. 그런 동성의 이야기에 처음에는 이해를 못한 상아가 난동을
부리기도 했지만 필사적으로 설명하는 동성의 이야기에 수긍을 한 상아였다.
그렇게 동성의 말에 수긍을 한 상아는 오히려 동성보다도 더욱 적극적으로 나섰다.
어디서 알아냈는지 주부라면 누구나 쓸일도 없이 단지 갖고 싶다는 욕심에 구입하기도 하는 주방
용 식기 - 박사장 부인이라고 다른 아줌마들과 다를 바가 없었다. 백화점 등에 쇼핑을 나갔다가
마음에 드는 여러가지 물품들을 충동적으로 구매하여 창고에 쌓아놓은 것이 제법 되었던 것이다.
- 들을 찾아내어 동성에게 주기도 하는 등 집에 확실한 손해를 끼쳤다.
물론 까맣게 잊고 있었던 물건들인지라 박사장 부인은 동성이 자신의 고민을 해소시켜준데 대해
보답하는 기분으로 조금도 아까워하지않고 기꺼이 주기도 했지만...
어째거나 그런 상아의 눈부신 활약(?)으로 인해 동성의 살림살이는 눈부시게 갖추어졌다.
그리고 상아는 이제 고등학교도 졸업했다는 핑계로 풀방구리 드나들듯 동성의 원룸에 드나들었다.
물론 아직 이사도 하지않았지만 상아는 그런 동성을 끌고 뭔가 필요한 걸 찾는다는 핑계로...
" 상아야!... 아직 이사도 안했는데 이렇게 하면... 내가 사장님이나 사모님 볼 면목이 없잖아?...
그러니 이제 제발 그만 좀 해라... "
" 누가 뭐라고 하던?... 말만해... 내가 혼내 줄테니... 감히 내가 하는 일에 간섭을 하다니... "
" 그런게 아니라... 하여간 이건 말이 통해야지.. 관두자 관둬 니 멋대로 해라... "
" 진작 그럴것이지... 히히히... 그건 그렇고 키스해 줘... "
" .......... "
비록 상아의 무대포 정신으로 인해 동성의 살림살이가 급속도로 충실해지기는 했으나 그에
비례해서 동성의 마음은 점점 무거워졌다. 없으면 없는데로 살면 되는데 그렇게 상아가 강탈하다
시피하며 집에서 물건들을 가져오자 점점 박사장 부부의 눈치가 보이는 동성이었다.
물론 박사장 부부야 동성에게 오히려 더 필요한것이 없나 알아서 챙겨주지만 당하는 동성의
입장에서는 그렇지도 않았던 것이었다.
거기다 상아가 조금도 틈을 주지않고 자신에게 붙어있자 상희도 상희지만 동성은 상미와의 시간을
가지지 못한데 너무나 아쉬움이 컸던 것이다. 그런 마음에 상아에게 투덜거렸지만 그런 동성의
말은 씨도 먹히지않았다. 상아는 오히려 그런 동성에게 자신의 안하무인격인 태도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것이었다. 누구도 갋을수 없는 그런 자신을...
그리고 한술 더 떠서 노골적인 애정 표현을 요구하는 상아였다.
오늘도 동성은 그런 상아의 요구에 간신히 키스만으로 무마시켰다. 겉으로 핑계를 대기는 아직도
미성년자인 두 사람이 사고를 치면 나중에 수습이 안된다는 것을 내세우면서...
그런 동성의 말에 상아도 아직은 거기까지 갈 생각은 없는지 아니면 그런 행위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지 마지막까지는 갈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렇게 아슬 아슬하게 세 자매 사이를 줄타기 하듯
헤쳐나가는 동성이었다. 아니 상아에게만 신경을 쓰는 줄타기였지만...
" 시험도 끝났고 상아도 무시히 대학에 합격했으니 저도 고향에 다녀올까합니다...
이사는 갔다와서 했으면 합니다만... "
" 그래?... 잘 생각했네... 상아를 대학에 보낸다고 너무 고생을 많이 했어... 처음 자네가 내집에
올때만 해도 상아가 대학에나 갈수 있을지 걱정스러웠는데... 허허허...
약속했던건 서로 지켰지만... 나는 지금의 심정으로는 자네가 내집에서 천년 만년 살았으면 하네
마치 내 아들같이... 서로 의지하면서... 자네도 알다시피 내가 아들이 없어서...
물론 살아오면서 많은 젊은이들을 봤지만 자네만큼 마음에 드는 사람은 없었거든... "
" 사장님의 호의는 감사합니다만... 먼저도 말씀드렸지만... "
" 알아... 알아... 너무 아쉬워서 다시 한번 푸념을 한거야... 그런데 솔직히 말해보게...
우리 딸들 진짜 예쁘지?... 혹시 그중에 마음에 드는 애는 없나?... "
" 무슨.... 말씀.... 이신지?... "
박사장은 거의 모든 준비를 다 마친 후 박사장이 구해준 원룸으로 가기전에 고향에 다녀오겠다는
동성에게 아쉬운 눈길을 주었다. 미련이 남는지 다시 한번 은근한 어조로 동성의 마음을 떠보는
박사장이었다. 그러나 이미 마음 속에 음모라면 음모를 간직한 동성은 그런 박사장의 미련을
단숨에 박살내 버렸다. 동성의 말에 쓴 입맛을 다시던 박사장은 잠시 눈을 감고 있다 별안간 눈을
번쩍 떴다. 이어 상체를 동성에게 가져가며 벼락같은 질문을 했다.
동성은 전혀 준비도 하지않고 있다가 별안간 물어오는 박사장의 물음에 하마터면 간이 떨어질뻔한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혹시나 상미 그리고 상희와의 일을 박사장이 알고 있는 것이 아닌지 하는
생각에 절로 식은땀이 등을 타고 흘렀던 것이었다. 떨어지지않는 입을 간신히 떼어 겨우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듯 반문하는 것이 고작인 동성이었다. 그런 동성의 얼굴은 평소 조금은 검었던
것과는 달리 하얗게 질려있었다. 박사장은 그런 동성의 상태에 별다른 의문이 없는 듯 했다.
" 무슨 말은 말 그대로지... 이러면 팔불출이라고 하겠지만 솔직히 내 딸들이지만 이쁘잖은가?...
그래서 하는 말인데 상미는 나이차가 좀 많은가?... 혹시나 좋아하는 사람없냐는 거지?... "
" 아직은... 지금까지 상아를 가르친다고 특별히... 너무나 아름다워서 제가 많이 부족한... "
" 그래?... 흠!... 하긴 그럴만도 하지... 알았네... 그럼 그건 시간을 좀 두고 보면 될거고...
우리 다른 이야기나 하세... 그래 형님이 철공소를 하신다고?... "
" 예!... 작은... "
" 요즘같아서는 어려우시겠군... "
" 예!... 말씀은 안하지만 많이 어려우신듯 합니다... "
박사장의 말에 동성은 그렇게 기겁을 하다가 아직은 아무런 눈치를 못채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는
몰래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어 조심스럽게 대답을 하는 동성이었다. 그런 짧은 대답을 하는데도
쉴세없이 등줄기를 타고 식은땀이 흘러내리는 것을 감지하는 동성이었다. 박사장은 동성의 대답에
조금은 실망스러운 눈치를 보이더니 말머리를 돌리는 것이었다.
이어 자신의 형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동성은 어느새 상아 자매에 대해 잊어버리고 가슴이 싸해
지는 것을 느꼈다. 아버지같고 어머니같은 형과 형수였다.
동성은 조금은 물기어린 목소리로 박사장의 물음에 대답하며 머리 속으로 그리운 형님 내외와
조카들의 얼굴을 떠올리고 있었다. 동성에 대해 이미 거의 모든것을 알고 있는 박사장인지라 그런
동성의 표정을 보며 이해한다는 듯 고개를 끄떡이고 있었다.
한참을 더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던 두 사람은 밤이 깊어서야 제각기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다.
동성은 침대에 몸을 눕히면서 내일이면 형님 내외를 거의 일년만에 본다는 생각에 가슴이
벅차오르는 것을 느꼈다. 그런 그의 눈은 벽에 걸려있는 새 양복에 꽂혔다.
( 저기에... 박사장님이 주신 돈이 들어있어... 형님이 저 돈을 본다면 깜짝 놀라시겠지?...
하긴 이번에도 장학금을 받는건 틀림없고... 그리고 다시 아르바이트를 하면...
생활비 걱정은 없으니까... 형님께 모두 다 드려야지... )
동성은 그렇게 들뜬 마음에 오지않는 잠을 억지로 청하고 있었다. 생각하면 할수록 너무도 급격히
변해버린 자신을 발견하고는 스스로도 놀라움을 금치못하는 동성이었다. 그렇게 억지로 잠을
청하던 동성은 언제인지도 모르고 스르르 잠 속으로 침몰해 들어갔다.
다시 눈을 뜬 동성은 날이 훤히 밝아있는 것을 보고는 서둘러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가볍게 샤워를 한 동성은 옷을 갈아입고는 아랫층으로 내려갔다.
" 준비가 다 된거야?... 몇시 차라고 했지?... "
" 응!... 준비는 어제 다 했으니까... 시간되어 나가기만 하면... 11시 기차야... "
" 으응!~~~ 그런데 나도 같이 갈껄 그랬나?... 너 없으면 무지 심심할껀데... 지금이라도 준비해서
따라가면 안될까?... "
" 무슨!... 지금 어떻게... 설사 표가 있다고 해도 그렇지... 가서 어떡할건데... 말만한 처녀가..
여지껏 나 없어도 잘만 놀았으면서.. 쓸데없는 소리말고 가만히 있어라... "
" 너!... 혹시... 아니다... 그런데 분명히 경고해두는데 행여라도 고향에 가서 스켄들 만들면...
더 이상은 이야기 안하겠다... 뭐!... 바로 사망이라는 그런 이야기는 말안해도 알테니... "
" 하여간... 나 학교다닐때 공부만 한다고 아는 여학생이라고는 한명도 없다... 그러니 신경꺼라 "
동성은 아랫층 식당으로 내려가는 도중 상아를 만나 상아의 투정을 전부 들어줘야했다.
특히나 상아가 같이 가려는 듯한 눈치를 보이자 동성은 기겁을 하며 그런 상아를 말렸다.
동성이 그렇게 극구 말리자 상아는 말만 그렇지 실제는 갈 생각이 없었는지 아니면 자신이
생각해도 그런 일이 이루어질수 없다고 생각했는지 순순히 수궁을 하는 것이었다.
동성은 그런 상아의 모습에 몰래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상아의 협박이 건성으로 대답했다.
그렇게 상아에게 시달리던 동성은 식탁에 모여있는 식구들에게 인사를 한 후 연신 옆에서
종알거리는 상아의 말에 건성으로 대답하며 간신히 식사를 마쳤다. 다시 여행중에 맛있는 것이라도
사먹으라며 봉투를 내미는 박사장의 호의에 몇번이고 사양하다 제법 두툼한 봉투를 받은 동성은
자신의 방으로 돌아와 여행 가방을 점검했다. 이어 몰래 들어온 상희에게 잠시 시달리며 진을 빼던
동성은 한참 후 시간이 된것을 깨닫고 가방을 들고 방을 나섰다.
박사장 부인에게 인사를 하고 이어 방학인지라 집에 있는 상희와 상아에게 인사를 한 동성은
집 앞에 세워진 차에 몸을 실었다. 박사장 부인의 호의로 서울역까지 타고갈 차였다.
동성은 그런 박사장 부부의 호의에 감격을 하며 출발하는 차에서 고개를 돌려 몇개월 동안 지냈던
빌라를 돌아보았다. 너무도 많은 것을 경험한 그리고 많은 것을 준 집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점점고개를 뒤로 돌리며 멀어져 가는 빌라가 보이지 않을때까지 바라보던 동성은 더 이상
집이 보이지 않자 몸을 바로하고는 시트에 깊숙히 몸을 묻은채 눈을 지그시 감았다.
" 동성 학생 다왔어... "
" 고맙습니다... 정기사님... 덕분에 편하게 왔습니다... 그럼 조심해서 가세요... "
" 그래!.. 동성이도 잘 갔다오고... "
동성은 들뜬 마음에 잠을 설쳐서인지 그렇게 눈을 감고 있다가 스르르 잠이 들었다가 정기사의
말에 눈을 번쩍떴다. 그런 동성의 눈에 새로 지은 서울역이 웅자를 드러내고 있었다.
동성은 그것을 발견하자 정기사에게 감사를 표시하며 차에서 내렸다. 일하는 사람이 가정 먼저
자신들의 위치를 안다고 했던가?... 정기사는 동성의 집안에서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듯
살갑게 대하고 있었다. 동성도 그런 태도를 느낀 듯 미소로 다시 인사를 하고는 역으로 들어갔다.
거의 시간이 다 된 것을 느낀 동성은 이미 개찰을 시작한 개찰구를 거쳐 역사로 들어섰다.
늘씬한 모습을 자랑하는 KTX를 보며 동성은 슬며시 미소를 지었다. 이어 동성은 자신의 차표를
다시 확인하고는 객차를 찾았다. 자신의 객차를 확인하고는 객차에 올라 좌석을 찾아 갔다.
나란히 놓인 좌석중 한 자리에 먼저 탄것인지 사람의 머리가 시트넘어 살짝보였다.
동성은 그런 모습을 발견하고는 다시 표를 확인했다.
" 죄송합니다만... 제가 창측인데요... "
" 어머 그래요?... 그런데 어쩌죠... 전 여기가 좋은데... 호호호... "
동성은 선객에게 다가가 부드럽게 좌석에 대해 말을 건냈다. 그런 동성의 말에 먼저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여인은 얼굴 가득 미소를 지으며 어거지를 부리듯 말을 했다. 그러나 그런 그녀의
입에서는 경쾌한 웃음 소리가 울렸고 동성은 거기에 익숙한 듯 마주 웃음을 터트렸다.
이어 동성의 몸이 숙여지며 그런 여인의 몸을 가볍게 끌어 안았다. 그런 동성의 몸짓에 여인은
당연하다는 듯 살포시 동성의 품을 파고드는 것이었다. 상미였다...
****** 내신부는 내제자 2편 입주편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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