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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부는 내제자 - 57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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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성인을 대상으로 쓰여진 것입니다.



그러므로 미성년자가 보기에는 적절치 못한 내용입니다.



19세 미만인 사람은 절대 읽지 않기를 바랍니다.







경고: 이 작품은 **넷에서만 연재합니다.



이 작품은 본인의 창작품이므로 어떠한 경우에도 무단으로 옮겨가는 행위를 금합니다.



이 작품은 다른 사이트에 게재되었다면 본인에게 연락을 주시기 바랍니다.







< 3편 57부 >







[ 우연한 만남 그리고 위기 1 ]







동성은 한쪽 팔이 묵직함과 가슴에 알수없는 부드러운 그러면서도 따뜻한 느낌을 느끼며 슬그머니



눈을 떴다. 그런 동성의 눈에 검은... 뭔지 모를 부드러운 물체가 가득 들어왔다.



동성은 잠시 덜 깬 잠을 깨려고 몇번 눈을 깜박거렸다. 그러자 어림푸시 보이던 사물이 똑똑히



보이는 것이었다. 동성은 그 검은 물체의 정체를 확인하자 슬며시 미소를 지었다.



자신의 팔을 빈체 가슴에 얼굴을 묻고 있는 아직 잠이 깨지않은 듯 고른 숨을 내쉬고 있는 상미



임을 확인한 동성이었다. 밤새 상미의 머리에 짓눌려서인지 팔에 감각이 없었으며 가슴에 얼굴을



묻고 고른 숨을 몰아쉬고 있는 상미의 호흡이 가슴을 간지럽혔던 것이다.







( 마치 꿈울 꾼것 같군... 절대 꿈이 아니지만... 어쩌면 이렇게 아름다운지...



이런 아름다운 여인이 날 사랑한다니... 두려워지기 까지하네... 이런 상미씨를 떠나서 살수



있을지 의문이야... 너무 차이가 나서... 그러나 아무리 어려운 일이 있어도 이런 상미씨를



절대 포기할수 없어... 모두가 반대해도... 이렇게 이렇게 사랑스러운데... )







동성은 상미의 몸에서 풍기는 은은한 향기를 음미하듯 깊숙히 들이마시며 생각에 잠겼다.



생각하면 할수록 꿈같은 기분이 드는 동성이었다. 게다가 상상도 못할 아름다운 상미가 자신의



품속에 안겨있는 것을 느끼자 덜컥 겁이 나기 조차하는 동성이었다.



그렇게 한번 생각이 솟구치자 그것은 걷잡을 수 없이 새끼를 치며 동성의 뇌리를 갉아먹었다.



그런 생각에 동성은 자신도 모르게 한숨과 함께 얼굴을 찌푸렸다.







" 벌써 깬거야?... 아응!~~~ 잘잤다... 동성씨도 잘잤어?... "







" 상미씨!... 혹시 저 때문에... "







" 아니... 시간이 되서 깬것 뿐이야... 훗 이러고 있으니 너무 좋아... 그런데 얼굴이... "







" 네?... 아!... 아무것도 아닙니다... 단지 잠이 덜 깨서... 사랑해요... "







" 훗!... 나도 사랑해... "







동성이 그렇게 속으로 걱정을 하고 있을때 어느새 깼는지 상미가 흑백이 또렷한 커다란 눈을 뜬채



자신에게 말을 붙여왔다. 동성은 그런 상미를 보자 미안한 기분이 되었다.



그러나 상미는 마치 고양이처럼 길게 기지개를 켜며 동성에게 미소를 지었다.



그것도 잠시 동성의 안색이 이상한 것을 보자 상미의 눈이 동그래졌다.



동성은 상미의 걱정스러운 표정에 얼른 부인하며 가볍게 상미의 볼에 입을 맞추었다.



그런 동성의 가벼운 입맞춤에 상미는 어느새 미소를 지으며 사르르 눈을 감았다.







동성은 그런 상미의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다고 느끼며 부드러운 마치 뼈라고 없는 듯한 몸을 꼭



끌어안았다. 그런 동성의 이끔에 상미는 고양이가 가르릉거리듯 맑은 음색을 발하며 동성의 품속을



파고 들었다. 동성은 그렇게 상미를 끌어 안은체 속으로 다짐을 했다.



절대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상미를 포기하지 않겠다고...



그런 동성의 마음을 알길없는 상미는 단지 편안한 동성의 품인지라 마냥 미소를 지으며 동성의



품 속을 파고 들었다. 그렇게 이미 늦은 아침이지만 계속 침대에서 일어날줄 모르는 그들이었다.







" 그만 일어나야겠어요... 벌써 해가 중천에 떴어요... "







" 힝!... 좀 더 이렇게 누워있고 싶은데... 조금만 더 있으면 안될까?... 조금만...



동성씨 품은 너무나 편하단 말이야... 으응?... "







" 하하하... 저도 일어나기 싫지만 좀 있으면 청소를 하러 올텐데... 이런 모습을 보일수는... "







" 에효... 어쩔수 없지... 그럼 뽀뽀해줘... "







언제까지나 그렇게 누워있을 수는 없는 두 사람이었다. 아쉬움을 잔뜩 묻어내며 두사람은 가벼운



키스를 나누며 몸을 일으켰다. 동성은 먼저 샤워를 할 생각으로 몸을 일으키다 자신이 일어나는



서슬에 이불이 들리며 순백의 아름다운 육체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상미의 몸을 홀린 눈초리로



바라보았다. 절로 동성의 입이 바보처럼 벌어지며 입가에 미소가 걸렸다.



아쉬운 감정을 지닌체 동성의 키스를 받고는 일어서는 동성을 바라보던 상미는 그런 동성의



눈초리에 얼굴을 붉히더니 이불을 목까지 끌어올렸다.







" 어머!... 변태... 그런 눈초리로 바라보는 사람이 어디있어... 부끄러워 죽겠어... "







" 허!... 어제 볼것 다보고 할것 다했는데... 세삼스럽게... 그리고 그런 멋진 몸매를 가지고



있으면서 부끄럽기는 요... 저같으면 오히려 자랑스러울텐데... 윽!... "







" 퍽!... "







" 벌거벗은 몸 시위할 일이 있어?... 어서 씻기나 해... "







동성은 부끄러워하는 상미의 말에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



그렇게 음흉스러운 눈길로 말을 하던 동성은 다음 순간 얼굴에 가해지는 부드러운 충격에 절로



비명을 질렀다. 부끄러운 김에 손에 잡히는 배게를 동성에게 집어던진 상미였다.



보기좋게 동성의 얼굴을 맞춘 상미는 미소를 지으며 여전히 아침인지라 잔뜩 고개를 들고 있는



자신의 물건을 앞세운체 서있는 동성에게 조금은 날카로운 고함을 질렀다.



그러나 말은 그렇게 해도 상미의 마음은 동성의 말에 흐뭇하기만 했다.







동성의 벗은 몸을 보며 어젯밤의 격렬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부끄러워하는 상미를 잠시바라보던



동성은 즐거운 듯 웃음을 흘리며 욕실로 들어섰다.



그렇게 조금은 소란스럽게 아침인사를 마친 두사람이었다.



욕실로 들어서서 치솔에 치약을 바르며 양치질을 하려던 동성은 문득 거울을 바라봤다.



자신이 생각해도 조금 잘생긴 청년이 거울속에서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렇게 거울을 바라보는 동성의 뇌리에 어젯밤의 격렬했던 정사가 떠올랐다.



다시 두번을 더해서 합쳐서 세번이나 격렬한 정사를 나누었던 동성과 상미였다.



평소와는 전혀 다르게 너무나 정열적으로 호응하던 상미를 떠올리자 동성은 절로 미소를 짓지않을



수 없었다. 그렇게 미소를 짓던 동성은 문득 떠오르는 생각에 슬그머니 몸을 돌려 등을 거울에



비췄다. 선명하게 보이는 긴 붉은 자국이 자신의 등을 뒤덮고 있었다.







환희에 겨워 자신도 모르게 만들어낸 상미의 작품이었다.



그것을 보자 동성의 얼굴에는 다시 흐뭇한 미소가 넘쳐났다. 절로 어젯밤의 그 순간이 떠올랐던



것이었다. 동성은 그렇게 어젯밤의 격렬했던 순간들을 떠올리며 미소를 짓다 정신을 차리고 급히



몸을 씻기 시작했다. 가볍게 샤워까지 마친 동성은 수건으로 젖은 머리를 말리며 욕실을 나섰다.



욕실을 나서며 눈길을 들자 어느새 상미는 일어나서는 침대까지 말끔히 정리한 후였다.







" 아!... 시원하네요... 상미씨도 어서 씻어요... "







" 훗!... 알았어... 그럼 잠시 기다려... "







그렇게 힘을 뺐음에도 너무나 활기찬 동성의 음성에 상미는 가볍게 웃음을 지으며 동성의 옆을



지나 욕실로 발길을 옮겼다. 그러나 그런 상미의 동작은 중간에서 가로막는 동성의 행동에 힘없이



동성의 품안에 쓰러졌다. 동성은 옆을 지나는 상미를 가만히 바라보다 얼른 상미의 몸을 자신의



품속으로 끌어 당겼던 것이다. 상미의 입에서 그런 동성의 행동에 놀란 탄성이 터졌음은 말할



나위도 없었다. 동성은 그런 상미의 놀람에 아랑곳 하지않고 상미의 입술을 훔쳤다.







" 그냥 가면 안되죠... 모닝키스는 건너 뛸수 없잖아요... "







" 어머!... 색마... 양치질도... 읍!... "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건장한 남자의 힘을 당할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더군다나 그다지 싫지 않는 상미였기에 잠시 발버둥을 치다 힘없이 동성의 입술을 받아들였다.



그렇게 한 동안 서로를 끌어 안은체 두 사람은 깊은 키스를 교환했다.



한참만에야 동성의 품에서 해방된 상미는 밉지않게 눈을 흘기며 동성의 가슴을 조그만 주먹으로



토닥거렸다. 그러나 그건 어디까지나 시늉만이었다.







" 어휴!... 하여간 못말려... 양치질도 안해서 냄새도 날텐데...



그리고 이렇게 좋아하면서 어떻게 지금까지 참고 살았을까?... "







" 입냄새는 무슨... 향기롭기만 한데요... 아! 그건 말이죠... 상미씨를 만나기 전에는 이런



꿈같은 세상이 있단 사실을 알지도 못했거든요... 다 상미씨에게 배운 거예요... "







" 뭐야!... 그럼 내가 먼저 그랬단 말이야... 어휴!... 말이나 못하면 밉지나 않지... "







" 하하하... 취소 취소... 그렇지만 어젯밤에 상미씨의 모습은 정말 장난이... 진짜 취소예요...



잘못했어요... 한번만 용서해주세요... 하하하... "







" 뭐야!... 이제는 아무리 빌어도 절대 용서 못해... 어딜 도망가는 거야... 이리 안와?... "







그렇게 동성의 가슴을 토닥이던 상미는 동성에게 약간의 비난기가 섞인 음성을 발했다.



동성은 이미 상미를 남으로 생각하지않는 지라 얼른 그런 상미의 말을 받아쳤다.



상미는 그런 동성의 말에 발끈하며 동성을 때리려고 엉겨들었다.



그러나 동성은 그런 상미를 놀리듯 여전히 장난스런 말을 하며 몸을 피했다.



다시 조금의 소란스러움이 둘 사이에 일어났다. 하지만 그건 순전히 사랑 싸움이었다.







어쨋던 그런 조금은 시끌 벅적한 속에서 두 사람은 옷을 갈아입고는 방을 나섰다.



미리 계획을 세웠던 터라 두 사람의 발길은 거침이 없었다.



다정하게 팔짱을 낀 두 사람은 늦은 아침을 해결하고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위해 걸음을 옮겼다.



물론 방을 나서기 전에 동성이 형에게 전화로 이야기 한것은 말할 나위가 없었다.







그렇게 장난을 치며 혹은 사랑스러운 말을 속삭이며 지하철을 타고 부산의 명물인 자갈치로 향하는



두 사람이었다. 이미 지하철 노선도를 숙지하고 있던 두사람인지라 별 어려움 없이 원하는 곳에



내릴 수 있었다. 물론 한번 갈아타기는 했지만...



그렇게 자갈치 역에서 하차한 두 사람은 서울에 못지않게 복잡한 거리에 잠시 놀라다 피프광장을



찾았다. 아직 시간이 있고 또 얼마전에 식사를 해결했는지라 자갈치의 명물인 회를 먹기에는



이르단 생각에서였다. 서울과는 달리 차가 다니지 않는 번화가에 잠시 감탄하며 아직 좀 이른



시간임에도 거리를 매우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에 치이는 동성과 상미였다.







그렇게 사람들에 밀리다시피 움직이자 더욱 서로의 몸에 밀착할수 있어서 오히려 즐겁기까지 했다.



한군데 집중되어 있는 영화관들도 볼거리였고 더군다나 유명 배우들의 헨드프린트를 보는 것도



너무나 재미가 있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던 두사람은 말로만 듣던 먹자골목에서 조금 풀리기는



했으나 아직 추운 거리에서 여러가지 음식을 먹으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그렇게 남포동을 돌아다니던 두 사람은 이왕이면 하는 심정에 영화까지도 한편 보았다.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지만 어둠을 틈타서 진한 키스와 서로의 몸을 텃치하는 것은 기본이었다.



그렇게 영화보다는 딴 짓에 신경을 쓴 두 사람은 영화관을 나서며 서로를 보며 킥킥거렸다.



모든 것이 자신들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는듯 모두가 자신들을 축복하고 있는 듯 한 기분에 젖어



드는 그들이었다. 행복감만이 그런 두사람의 가슴에 가득했다.



특히 동성은 아침의 걱정은 이미 어디론가 사라져버리고 즐거운 기분만이 남아있었다.







" 어!... 동성이... 그리고 당신은... 상미씨?... "







" .......... "







" .......... "







그렇게 장난을 치며 즐겁게 서울과는 전혀 느낌이 다른 가장 남쪽의 항구도시의 정취에 젖어들어



있던 두 사람은 갑자기 들려온 목소리에 가슴이 털컥 내려앉는 것을 느꼈다.



아무도 알아볼 사람이 없다는 생각에 마음대로 행동하던 두사람이었기에 두 사람이 느끼는



놀라움은 더욱 컸던 것이다. 반사적으로 고개를 돌린 두 사람은 의심스러운 듯 뭔가 알아내려는 듯



묘한 눈초리를 보내는 낮익은 사람을 발견하자 반사적으로 더듬거렸다.







" 명수... 선배?... "







" 정명수?!... "







" 그래 나야... 명수... 그런데 두 사람이 여기 부산까지 왠일이신가?...



그것도 그렇게 다정한 모습으로... 이거 수상한데... "







두 사람이 자신을 보고는 자지러지듯 놀라며 비명을 지르듯 입을 열자 명수는 느믈거리는 음성을



토해내며 두 사람을 번갈아 쳐다보았다. 그런 명수의 눈빛은 뭔가 걸려들었다는 듯 묘한 표정이



감돌고 있었다. 그런 명수의 눈길과 말을 듣자 동성은 허둥되며 명수에게 변명이라도 하듯 입을



열었다. 도무지 앞뒤가 맞지 않긴 해도 일단 변명부터 하고 볼 일이었다.







" 저는 김해가 고향인지라 집에 내려왔고 누나는 마침 겨울 바다가 보고싶다고 해서 겸사 겸사해서



이렇게 같이... 그게 아니고 우연히 여기서 만난... 그래요 우연히 여기서... "







" 오호!... 그러셔?... 그러니까 우연히 부산의 이 큰 도시에서 만났다...



대단해... 뭐 그렇다고 내가 관여할 사항은 아니니까... 어쨋던 이렇게 만나서 너무나 반갑다...



여왕님도 이렇게 뵈니 너무나 반갑습니다... "







" 정말입니다... 진짜... "







" 저도 반갑네요... 그런데 명수씨는 여기에... 아!... 여기가 고향이죠!... "







동성의 변명에 조금 비꼬는 듯한 기색을 띠던 명수는 이어 눈부신듯한 시선을 상미에게 돌리고는



정중하게 인사를 했다. 그런 명수에게 동성은 푸념하듯 입을 열었으나 그것은 가볍게 묵살되었다.



그런 명수의 부담스러운 등장에 상미는 전혀 마음 속으로는 그렇지 않지만 겉으로는 의례적인



인사를 건냈다. 잠시 명수의 갑작스런 등장에 놀람을 표하다 떠오른 생각에 절로 고개를 끄떡이는



상미였다. 언젠가 들은 것이 있는 상미였던 것이다.







" 하!... 역시 누님은 미모뿐만 아니라 머리까지 좋단 말이야... 그렇습니다...



부산 그 중에서도 이 남포동 광복동 일대가 바로 저의 바운다리죠... 어쨋던 이렇게 사랑스러운



후배와 평소 사모하던 누님을 뵈니 너무나 반갑네요...



어떻습니까?... 괜찮다면 제가 근처를 안내하는 것이... "







" 바쁠텐데... 굳이 그렇게 하지않아도... 마음만으로도 고마워요... "







" 허참! 사람이 그러면 못쓰죠... 아무리 각박한 세상이라고 해도 그래도 언제 만날지 모르는



그것도 제 고향에 온 손님인데... 전혀 바쁘지 않으니 안심하십시요...



언제 오셨는지 몰라도 회는 드셨나 모르겠네요... 아주 잘하는 집을 아는데... "







명수는 부담스러운 기분을 얼굴에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동성과 상미 두사람을 충분히 인식하면서도



낯 두껍게 그런 두 사람의 표정을 가볍게 씹어버렸다. 이어 혼자 신이 나서 잠시 떠들더니 앞장



서서 걸어가는 것이었다. 그런 명수의 뒷모습을 잠시 멍한 표정으로 바라보던 두 사람은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런 두 사람의 얼굴에는 서로의 생각을 묻고 있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따라오는 기색이 안보이자 몸을 돌려 소리치는 명수의 음성에 화들짝 놀라며



서둘러 걸음을 옮기는 두 사람이었다.







그렇게 제멋대로 결정하고는 뭐가 그리 좋은지 콧노래까지 흥얼거리는 명수의 뒤를 따라가는



동성과 상미의 마음은 그야말로 완전히 다운되어 있었다. 온갖 어려움을 무릅쓰고 간신히 만든



두 사람만의 여행이었는데... 이렇게 방해를 받으니 - 그것도 나중에 어떻게 될지 모를 인간에게서



- 죽을 지경이었다. 그런 생각에 마치 도살장에 끌려가듯 힘없이 걸음을 옮기는 두 사람이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명수는 연신 콧노래를 부르며 지하도를 건너 비린내가 확 풍기는 바닥이 칠벅한



곳으로 두사람을 안내했다. 그렇게 두 사람을 안내하면서 명수는 신이나는지 입을 놀렸다.







" 여기가 바로 그 유명한 자갈치 시장이거든요... 지금 새로운 건물을 짓는다고 기존의 건물을



헐어버려서 좀 황랑하지만... 금방 전보다 좋은 진정한 부산의 명물이 될겁니다.



여깁니다... 이쪽으로 오세요... 미끄러우니까 발밑 조심하시고요... "







" 네~~ 그렇군요... 해산물이 유명한 곳인지라 그런지 비린내가 많이 나네요...



아!... 알았어요... 조심할께요... "







명수는 아예 동성이 자리에 없다는 듯 행동을 했다. 은근히 동성을 왕따시키며 상미에게만 말을



거는 명수였다. 상미는 그런 명수의 행동에 가볍게 눈살을 찌푸렸지만 동성은 마음 속에 이는



걱정으로 인해 그런 명수의 태도에 신경도 쓰지않고 있었다.



단지 말 잘듣는 강아지처럼 졸래 졸래 그런 명수의 뒤를 따라가고 있을 뿐이었다.



그렇게 질척한 계단을 조심스럽게 올라가니 구역으로 나누어진 저마다 작은 간판을 건 횟집들이



눈앞에 펼쳐지는 것이었다. 다른 생각 속에서도 그런 장관에 가볍게 탄성을 지르는 두 사람이었다.







" 이곳이 여기서는 아니 부산에서는 몇 손가락 안에 꼽을 수 있는 곳입니다...



아줌마!... 나왔어요... 여기서는 진짜 자연산 회를 맛볼수 있습니다...



다른 곳에서는 자연산이라고 하지만 속이는 곳이 많거든요...



귀한 손님들을 모시고 왔으니 오늘 잘해줘야 해요... "







" 명수구나... 귀한 손님... 와!... 영화배우냐?... 너무 예쁘네... "







명수는 그렇게 많은 횟집 중에서 한곳으로 들어서며 설명을 했다. 순간 순간 주인을 찾는지 좀 큰



소리를 내며... 그러면서 상미를 돌아볼때는 너무나 싹싹한 목소리를 내는 명수였다.



명수의 그런 태도에 상미는 저도 모르게 실소를 짓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 명수의 말에 호응하듯



여자의 목소리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거칠고 괄괄한 음성이 들리더니 천막지 종류인듯한 앞치마를



걸친 50대의 여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녀는 명수를 보자 활짝 미소를 짓더니 이어 아름답기



그지없는 상미의 모습에 놀란 표정을 짓는 것이었다.







" 예쁘죠?... 에이 아줌마도 어디 영화배우에 댈까요... 제가 사모하는 누님입니다...



오늘 진짜 자연산으로 있는 솜씨 없는 솜씨 다 내서 회를 내 와야해요... "







" 알았어... 내가 언제 명수에게 속이던가?... 그런데 정말 너무 예쁘다...



진짜 내 젊었을 때 모습을 보는것 같네... 나도 한창때는 남정네들이 줄줄이 따라다녔는데... "







" 엥!... 설마?... "







" 쿡!... "







" 푸!... "







횟집 주인아줌마의 말에 명수를 봄으로 해서 긴장하고 있던 동성과 상미는 순간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느라 얼굴을 붉힐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미쳐 그 틈을 비집고 나오는 조각까지 막을 수는



없었다. 그런 아줌마의 모습은 그야말로 남자를 빰칠 정도의 우락부락한 모습이었으니 그런 태도를



보이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세 사람의 벙찐 모습에 아줌마는 조금은 미안한 듯한 미소를



지었으나 여전히 자신의 주장을 완전히 철회하지는 않았다.







" 물론 뭐!... 이 아가씨가 좀 더 이쁘긴 하지만... 나도 뭐 한참때는 진짜 예뻤단 말이야... "







" 에엑... 아줌마 제발 쓸데없는 말 그만하고 회나 주세요... 그리고 쯔끼다시도 최고로 내오셔야



해요... 알았죠?... 제 얼굴 한번 세워주셔야 해요... "







" 알았어... 쓸데없는 소리는... 어여 올라가기나 해... 그리고 술은 소주지?... "







" 당연한 소리를... 시원으로 주세요... 진로는 당최 입에 안맞아서 말이야...



참!... 누님은 맥주로 하시겠어요?... "







" 아니예요... 저도 소주로 할께요... "







아줌마의 말에 못말린다는 듯 고개를 설래 설래 저은 명수는 그런 아줌마에게 야유를 보냈다.



이어 주문을 하는 명수의 말에 복수라도 하듯 핀잔을 주는 아줌마였다.



그렇게 잠시 소란을 떤 세 사람은 창에 면한 자리에 앉았다.



잠시 회가 나오길 기다리며 가벼운 이야기를 하는 세 사람이었다.



아줌마의 농담 때문인가? 동성과 상미의 마음은 처음 명수를 봤을 때의 거북함은 많이 가라앉아



있었다. 물론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조금은 풀어진 세 사람이 가벼운 이야기를 주고 받을 때 마치 물이 스며들듯 그들에게서



좀 떨어진 세 사람이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알수 없을 그런 자리에 몇명의 검은 양복을 입은



인물들이 들어와 앉았다. 세사람이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 틈을 타서...



그들은 조용한 음성으로 회를 주문한 후 때때로 세 사람에게 눈길을 보내는 것이었다.



그들과 세 사람 사이에는 낮은 간막이가 훌륭한 방패로 작용하고 있었다.



그런 사실을 꿈에도 모르는 세사람은 가볍게 웃으며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물론 거의 일방적으로 명수 혼자 떠들고 동성과 상미는 가볍게 대꾸하며 동조를 표하는 선이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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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전편의 응응응씬이 아무래도 약한 것 같네요.



굳이 변명한다면 저의 한계라고 할까요...



그리고 아직 두 사람 모두 섹스에 약하고 특히 상미는 이번이 두번째라서...



앞으로 좀 나아질것으로 생각합니다 만...



부디 많은 이해 바랍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의 리플에 복선을 깔기로 했습니다.



아니 사건을 만들었습니다.



일단 동성과 상미의 관계에 대해서 말입니다.



몇몇 분들이 상아가 아닌 상미를 원하셔서...



잘못하면 제목과는 완전히 동 떨어진 그런 이야기가 될수도 있겠단 느낌이 듭니다.



이대로 계속 진행시킨다면...







다시 제목의 줄거리로 돌아갈건지는 지금으로서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여러분의 의견처럼 저도 상미에게 애정이 가는지라...



일단 여러분들의 의견을 받으려고 합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려고 합니다...







즉, 상미로 갈지, 아니면 제목처럼 상아로 갈지에 대해서....



여러분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그럼 많은 의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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