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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 1902호(ll) - 4부 8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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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덫
8 - 1. 혜란
얼마전부터 속이 미식미식 거렸다.
오늘 아침에는 아침을 먹다가 밥 냄세 때문에 구토를 할뻔 했다.
“혜란아 어디 아프니?...안색도 않좋고...”
“몰라...어제 먹은게 잘못된나...속이 미식미식 거리네...”
“병원에 가는게 좋겠다...엄마랑 같이 갈까?...”
“아냐...좀 지나면 괜찮아 지겠지...”
하지만 구역질은 계속됐고,
다음날 엄마는 날 유심히 보더니...
“너...너...혹시...”
“혹시 뭐?...”
“혜란아...너 생리한지 얼마나 됐니?...”
“생리?...생리는 왜?”
“글쎄...언제하고 않했니?...”
“음...요번에는 좀 늦네...”
“나랑 오늘 병원에 가보자...”
“이정도 가지고 병원은 무슨...”
“다른말 말고 당장 병원에 가보자...”
엄마의 손에 이끌려 간곳은 내과가 아니라 산부인과 였다.
“엄마?...여긴 왜?...”
“글세...잠자코 있어봐...”
간호사에게 소변을 건네고 잠시 후 의사에게 갔다.
“축하드립니다...임신 4주째네요...”
“네?...”
“초산때는 유산의 위험이 크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 하셔야 합니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엄마는 아무런 말도 없었다.
“엄마...나 이제 어떻하지?...”
“그러게 이것아 좀 조심 했어야지...우선 이군에게 알려야 겠구나...”
“엄마 그럼 이제 오빠랑 서둘러서 결혼해야겠지?...”
“너...혹시...”
“머...뭐?...”
“너 일부러...”
“머 어때...히히”
엄마는 기가 막힌듯이 어이없어 하는 눈치였다.
난 우선 오빠에게 전화를 걸었다.
“오빠!...지금 바뻐?...”
“아니...괜찮아...왜?...무슨일 있어?...”
“다른건 아니구...오늘 늦게라도 우리 부모님이 오빠 오라셔...”
“오늘?...언제 끝날지 모르는데...알았어 끊나는 대로 빨리 갈게...근데 무슨일 있어?”
“실은...아니다...이따가 오면 말해줄게...좋은 소식이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구...
운전 조심하구...알았지?...“
“알았어...”
저녁무렵 아빠가 오셨다...
잠시 안방에 엄마랑 들어갔다 거실로 나오시는 아빠가 날 불렀다.
“우리 애기가 사고쳤구나...하하하”
“히히...”
“암튼 축하한다...좀 이른감이 있긴 하지만...하하하”
“여보!...혼좀 내주라니깐...”
“이제 어린애들도 아니고...어차피 결혼할 사인데...
그 시기가 좀 앞당겨 진거라고 생각해 둡시다 여보...”
“고마워요 아빠...”
10시가 넘어서야 오빠가 우리집에 왔다.
“어서오게...”
“안녕하세요...죄송합니다 자주 찾아 뵙지도 못하고...”
“아닐세...자 어서 앉게...”
“오빠!!...”
“근데...무슨 일 때문에...”
“우선 축하하네...이군...아니 이제 이서방이라고 불러야 하나...허허허
우리 혜란이와의 결혼을 좀 앞당겨야 겠네...”
“네?...결혼을 앞당기다뇨...설마...”
“응...4주째래...”
“정말?...진짜야?...”
“근데...어른들한테 혼나면 어쩌지?”
“바보...오히려 너무 좋아서 잔치라도 벌릴 분들이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아...하하하”
예상대로 오빠는 내 임신 소식을 듣고는 좋아하는 감정을 넘어 놀라하는 눈치였다.
장래 시부모님들도 내 예상과 달리 매우 좋아하는 눈치셨다.
그 뒤 오빠와 나에 결혼은 일사천리로 이뤄졌다.
다행히 겨울철이라 예식하는 사람이 별루 없어서 한달뒤에 결혼식 예약을 할 수 있었다.
“오빠 오빠...정말 우리 한달 뒤면 평생 같이 사는거야?...”
“이제 아무걱정말고 몸관리 잘해...알았지?...”
“응...나 정말 너무 기뻐...”
“나두...내가 혜란이와 결혼 할 수 있다는게 꿈만같아...”
“치...내가 먼져 말할려고 했는데...하하하”
“정말 고마워...”
“아냐...내가 정말 오빠에게 고마워...그리고 앞으로 잘할게...부모님 한테도 잘하고...”
한달뒤 결혼식에는 미정씨의 도움으로 유리상자의 축가로 성대하게 치러졌다.
거기다 연예인들의 모습도 볼 수가 있었다.
신혼여행은 내가 임신초기인 관계로 제주도로 정했다.
“에이...아쉽다...나두 해외로 가보고 싶었는데...제주도나 동남아나 비용은 비슷하다는데...”
“난 제주도도 괜찮아...같은 비용이면 우리나라 경제도 살림겸...하하하”
“나 정말 꿈만같아...오빠랑 이렇게 신혼여행 가는 날이 올줄이야...”
“사랑해...”
“나두...오빠 마니마니 사랑해...”
신혼여행 내내 오빠와의 쌕스는 할 수 없었다.
의사의 말로는 가볍게 하는 쌕스는 괜찮다고 했지만,
그래도 태아에게 영향을 줄까바 우린 서로 전전긍긍하며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신혼살림은 오빠 아는 사람의 도움으로 조그만 아파트를 장만해서 시작할 수가 있었다.
“오빠 근데 그사람 누군데 오빠한테 부주를 5천만원이나 해?”
“응...예전에 알던 사람이야...내가 약간에 도움을 준 적이 있었거든...”
“치...거짓말...약간의 도움을 받았다는 사람이 그렇게 큰돈을 턱~ 하니 내놔?...
솔직히 말해바...오빠가 무슨 큰 도움을 준거지?...”
“그렇게 궁금해?...”
“응...궁금해 궁금해 궁금해...”
“실은...”
오빠는 친자식이 아닌줄 알고 5년여를 지낸 사람에게 친자식인걸 확인 시켜 줬다는 것이다.
“거바거바...내 그럴 줄 알았어...그게 무슨 약간에 도움이냐?...엄청큰 도움을 줬네...
그만한 일이면 이정도 받아도 되겠네 뭘...호호호”
한편으로는 오빠의 정의감에 또한번 감탄했다.
오빠는 결혼한뒤 술과 담배도 끊고,
집에 와서는 내 편의를 위해 무던히 노력하는 듯 했다.
‘아...정말 행복하다...나 같은 여자가 이렇게 엄청난 행복을 받을 수 있다니...’
어릴적 오빠를 선택한 나의 결정은 빗나가지 않았다.
8 - 2. 미정
일초일초...
시간이 갈 수록 내 심장은 점점 타들어만 가는 듯 했다.
‘어떻게 하지...이제 삼일밖에 않남았는데...이 일을 어떻게 하지...’
‘다른 사람에게 말한다는 것은 말도 않되는 소리고...’
‘오빠에게는 더더욱 이 사실을 말할 수도 없고...어쩌지...아...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미정아!...뭐해...어...왠 식은땀을 이렇게 흘려?...너 어디 아프니?”
“아...아니예요...오빠...좀 피곤해서 그런가 봐요...”
“내 이럴 줄 알았어...그렇게 혹사 시키더니...않되겠다...매니저한테 말좀 해야지...”
“저기 오빠...그럼 나 하루만 쉴 수 있게 매니저 오빠한테 말좀 해줄래?”
“그래...당연히 그래야지...하루 푹셔...스케줄 빼놓으라고 그럴게...”
오빠가 매니저에게 말해서 몇일뒤 하루 스케줄을 모두 뺏다.
이틀뒤...
스케줄을 모두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엄마한테 너 병간호 좀 해달라고 해야겠다...”
“아냐! 오빠!...그...그렇게 까지 할 필요없어...그냥 혼자 쉬면 괜찮아 질꺼야...”
“그래?...혼자 있는게 더 편하면 그렇게해...대신 밥 꼬박꼬박 챙겨먹구...”
“응...그렇게 할게...고마워 오빠...”
난 얼마전에 장만한 오피스텔로 들어왔다.
어떻게 해야 할지 정말 갈피를 잡을 수가 없었다.
거의 뜬 눈으로 밤을 지세울 수 밖에 없었다.
‘그래 우선 고아원으로 찾아가서 해결을 하자...’
아침일찍 집을 나서 고아원으로 찾아갔다.
“여~ 톱스타께서 어인일로 우리 고아원에를...크크크”
“원하는게 뭐죠?...”
“흥...니가 지금 그렇게 꼿꼿하게 나올때가 아닐텐데...”
“짝!...”
“악!...”
“이게 좀 컷다고 감히 나한테 어디 두눈을 부릅뜨고...”
“흑...흑흑...제발...이렇게 빌께요...제발...”
“이제 좀 상황파악이 되나보지?...”
“돈이 필요하면 드릴께요...그러니깐 제발...흑흑흑...”
“돈?...좋지...어차피 이짓해서 나오는 돈도 얼마 않되고...
이제 다른 일좀 하려면 돈이 필요하겠지...”
“흑흑흑...”
“10억이야...한달간 여유를 주지...크크크...”
“네?...10...10억이라니요?...제가 어떻게 그런 큰돈을...”
“이거 왜이래...너 광고 하나 찍는데 몇억씩 챙긴다면서...”
“그...그건...제가 다 갖는게 아니예요...회사에 일정 지분을 주고...세금에...”
“퍽!”
“헉!”
“이거 말로 해서는 않되겠구만...옛정을 생각해서 좋게좋게 하려구 했더니...”
원장은 책상에서 채찍을 꺼냈다.
“너...이거 알지?...크크크...잘들어...한번만 더 내 말에 토달면 연예계 생활은 끝이야...
온몸에 채찍 자국이 나면 생활하기 곤란할텐데...크크크...”
“아...알았어요...구해 볼께요...흑...”
“이제 돈 얘기는 끝났고...오랜만에 우리 회포좀 풀어 볼까?...크크크”
“왜...왜...왜이러세요...”
“짝!”
“악!”
원장이 들고 있던 채찍이 내 허벅지를 강타했다.
“토달지 말라고 했지?...자 일루와서 내 자지 좀 빨아봐...예전처럼 말야...크크크...
성의 없이 했다간 알지?...”
순간 난 예전에 원장에게 당했던 시절의 어린 미정으로 돌아갔다.
그때는 어린 동생들과 매에 대한 두려움으로 원장의 인형이 됐지만,
지금은 내 인생과 오빠에 대한 사랑이 날 원장의 인형이 되게 했다.
“우...그래...그래...솜씨 여전하군...역시 내가 키운 제자 다워...우...으...”
“쩝...쩝...홉...홉...쩝...”
“오...이년봐라...내 자지가 뽑힐려구 하네...으...좋아...좋아...계속...계속...으...”
“홉...홉...홉...”
“으...못보던 사이 얼굴도 많이 이뻐졌군...
너 같은 년을 내가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다니...으...좋아...오...오...죽이는데...”
“쩝...쩝...홉...홉...”
“그만...오...그만...짝!...썅년이 그만 하라고 했지!...일어서봐...”
난 마치 정신이 없는 인형처럼 원장이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었다.
원장은 마치 내 옷을 찢듯이 벗겨냈다.
“오...훌륭해...역시 미정이 가슴은 언제봐도 훌륭해...오...”
원장은 내 가슴을 거칠게 주무르더니 입을 대고 빨기 시작했다.
“음...쩝...쩝...음...쩝...쩝...”
“.....”
“어디 보지 좀 한번 볼까?...크크크...오랜만에 만나서 그런지 더 흥분되는군...흐흐흐”
원장은 날 책상에 눕히더니 다리를 올리고 보지에 입을 가져갔다.
“쩝...쩝...쩝...음...이 상큼한 보짓물...정말 먹고 싶었어...흐흐흐...”
“.....”
난 이를 악물고 그런 원장의 손길을 참아냈다.
“크크크...니가 그렇게 참아 봤자지...결국에는 내 목을 잡고 애원하게 될껄...크크크...”
원장은 이제 자신의 자지를 잡고 내 보지에 갖다 댔다.
“윽!...”
“헉!...”
“우...역시...미정이 보지는 명물이야...오...내 자지가 시큰거릴 정도야...오...으...으...”
“허...허...읍...읍...”
“어때?...조금씩 감정이 생기나?...크크크...너같은 색녀가 이런 느낌을 외면할 수 있나...흐흐흐”
“읍...읍...읍...아...아...아...”
입을 막고 있던 내 손은 더 이상 내입에서 새어나오는 소리를 막지 못했다.
“그래...그래...역시...우...이년 보지가...내...자지를...우...으...
이런 보지는 세상에 없을꺼야...오...오...”
“아...아...아...”
원장은 날 바닥에 엎드리게 하더니 다시 방아질을 계속했다.
“억...오...오...좋아...좋아...으...으...내...자지가 터질려고 하네...으...으...”
“아...아흑...아흑...아...아...”
“으...으...이렇게 내 자질 물어 대다니...으...으...좋아...더...더...더...으악...간다...”
“읍...”
원장은 사정에 임박했는지 자지를 빼고 내 입으로 자지를 넣었다.
“윽...윽...으...내 좆물 하나도 남김없이 먹어...한방울이라도 흘리는 날에 알아서해...으...”
“쩝...쩝...홉...홉...꿀~ 꺽...쩝...쩝...”
“오...역시 미정이야...너무 좋았어...역시...으...하...”
원장의 비릿하고 더러운 좆물이 내 목구멍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잘했어...크크크...”
“이제 그 낙태수술기록 돌려주세요...”
“크크크...순진한건지 바보인건지...그런게 있을 리가 있나...흐흐흐”
“머...머...뭐라구요?...그...그럼...”
원장은 책장 한쪽에 있던 비디오를 꺼내 들었다.
“여~...잘 찍혔군...음...적나라 한데?...흐흐흐...”
“주세요!!!...제발...제발...흑흑흑...”
“잘들어둬...난 이것만 업자들에게 넘겨도 최소 100억은 받아 낼 수 있을껄...하하하”
“제...제...제발...흑흑흑...”
“머...좋아...나도 그렇게까지 해 가면서 내 물주를 연예계에서 파멸 시키고 싶진 않으니깐...
대신 조건이 있어...
아까 말한 10억 말고 매달 1억씩 내게 송금하고,
한달에 한번씩 내게 와서 이렇게 멋진 봉사를 해야되...
안그럼 알지?
니가 약속을 어긴 다음날 이 비디오는 인터넷으로 전 세계에 떠돌게 될껄?...하하하...”
그랬다...
처음부터 낙태수술기록이란 있지도 않았다.
내게 접근하기 위한 거짓말 이었던 것이다.
그로인해 난 더 큰 약점을 잡히게 되었다.
8 - 3. 인구
점심 무렵에 혜란이에게 전화가 왔다.
무슨일 때문인지,
혜란이는 연신 웃음을 보이며 내게 집으로 오라는 소리였다.
‘저렇게 좋아하는 소리로 봐서는 나쁜일은 아닌것 같은데...’
저녁 늦게 혜란이네 집에 가자 식구들이 날 반겼다.
“응...4주째래...”
“정말?...진짜야?...”
“근데...어른들 한테 혼나면 어쩌지?”
“바보...오히려 너무 좋아서 잔치라도 벌릴 분들이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아...하하하”
혜란의 임신 소식은 내게 축복의 소리였다.
그 소식을 들은 우리 부모님들도 매우 흡족해 하시는 눈치였다.
그날부터 혜란이와 나의 결혼은 일사천리로 이뤄졌다.
우린 한달뒤 결혼식을 하게 됐고,
미정이의 인기탓인지 연예인들도 몇분 참석을 하셨다.
주례는 미혜씨의 아버님이 맏아 주셨다.
“축하하네...하하하”
“감사합니다...이렇게 와 주셔서...”
“근데 신부가 너무 이쁜거 아닌가?...하하하”
“하하하...”
“너무 좋아서 입이 귀에 닿네...하하하”
2004호분들과 1901호분들 그리고 미혜씨 가족도 결혼식에 참석해 주셨다.
“인구야...잠깐 일루 와바라...”
“네?...”
“이분이 누구길래...부주를 5천만원씩이나 했구나...”
2004호 사장님이 부주한 봉투였다.
난 봉투를 들고 사장님에게 찾아 갔다.
“여기 계셨네요...저기 이건 좀...”
“미안허이...내가 자네에게 해줄 수 있는게 이런거 밖에는 없는듯 허이...”
옆에 있던 은선이 누나가 난처해 하는 날 보더니 한마디 거들었다.
“인구씨...부담갖지 마시고 받아 두세요...우리 가족에 성의라고 생각해 주세요...”
“그래도 이건 너무 많은거 같은데...그럼 고맙게 받겠습니다...”
“고맙네...”
“윤성아 삼촌한테 인사 해야지...”
“안녕하세요...”
“오...윤성이 많이 컷구나...아빠를 쏙~ 빼닮아서 인물은 훤~ 하네...하하하...
그나저나 두분 행복해 보이시네요...정말 다행이예요...”
“고맙네...자네도 행복하게 사시게나...”
“고마워요 인구씨...흑...”
은선이 누나는 고마움에 눈물을 보이기까지 했다.
잠시뒤 미혜씨와 어린 신랑도 모습을 보였다.
“안녕하세요...하하하...축하해요...”
“고맙습니다...”
미혜씨는 아기를 가졌는지 배가 불러 있었다.
“어?...애기 가졌나 봐요?...축하해요...하하하...”
“고마워요 인구씨...인구씨도 행복하게 사세요...”
“네...고마워요...”
“형님 언제 한번 시간 내주세요...저희가 제대로 인사도 못드리고...”
“하하하...아니예요...인사는 무슨...두분 행복해 보여서 좋네요...”
그렇게 정신없이 치러진 결혼식을 맞치고 우린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다녀왔다.
신혼살림은 사장님의 도움으로 조그만 집을 장만했다.
혜란이가 사장님에 대해 궁금해 하는 통에 좀 난감했지만,
머리와 꼬리는 제외하고 몸통 부분만 대충 얘기해 줬다.
결혼하고 난 술과 담배도 끊고 혜란이가 실망하지 않는 남편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
다시 일을 시작한 내게 미정의 모습은 안쓰러우기 까지 했다.
“미정아!...뭐해...어...왠 식은땀을 이렇게 흘려?...너 어디 아프니?”
“아...아니예요...오빠...좀 피곤해서 그런가 봐요...”
“내 이럴 줄 알았어...그렇게 혹사 시키더니...않되겠다...매니저한테 말좀 해야지...”
“저기 오빠...저기...그럼 나 하루만 쉴 수 있게 매니저 오빠한테 말좀 해줄래?”
“그래...당연히 그래야지...하루 푹셔...스케줄 빼놓으라고 그럴게...”
이틀뒤 미정이는 하루를 쉴 수 있었다.
다음날 미정이를 데리러 오피스텔로 갔더니 초최한 모습의 미정이가 내눈에 나타났다.
“미정아?...어떻게 얼굴이 더 않좋아 보인다?...”
“아냐...괜찮아...이제 정말 괜찮아...”
미정이는 연신 괜찮다는 말 뿐이었다.
“저기 오빠...”
“응?...”
“저기 있잖아...나 예전에 다니던 고아원...”
“고아원?...거긴 왜?”
“어제 거기 원장님 전화가 왔는데...요즘 재정이 별루 않좋은가봐...내가 좀 도와 줬음 하는데...”
“그래?...그럼 그렇게 해...우리 미정이 얼굴만 이쁜지 알았는데...마음씨까지 곱네...하하하”
“내 통장에 돈 얼마나 있어?...”
“얼마전에 듣기로 7억정도 있다고 그러던데...왜?...얼마나 할려구?...1억?...”
“아니...한...10...10억 정도...”
“뭐?...10억?...”
“으...응...않될까?...”
“그렇게 무리해서 할 필요 있을까?”
“말을 들어 보니까 그정도는 있어야 될거 같아서...”
“알았어...그럼 매니저랑 한번 얘기해 보자...”
고아원을 도와 주고 싶은 마음은 알겠지만 그렇게 무리하는 미정이가 조금은 이해되질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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