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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부는 내제자 - 5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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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성인을 대상으로 쓰여진 것입니다.
그러므로 미성년자가 보기에는 적절치 못한 내용입니다.
19세 미만인 사람은 절대 읽지 않기를 바랍니다.
경고: 이 작품은 **넷에서만 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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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편 52부 >
[ 상아 대학에 들어가다 2 ]
맞은 편 승강장에 나란히 서서 서로에게 손을 흔들던 두 사람은 거의 동시에 들어오는 지하철에
몸을 실었다. 상아는 아무래도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 듯 동성에게 열차 안에서도 연신 손을
흔들었다. 상아의 그런 모습을 본다면 상아의 성격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예쁘장하게 생긴
겉보기에는 너무나 여성스러운 아름다운 모습에 절로 미소를 지을 그런 행동이었다.
그러나 그런 가식적이라면 가식적인 행동도 서로 엊갈리는 열차에 의해 중단되었다.
조금은 아쉬움을 담은 눈길로 멀어지는 열차를 바라보던 상아는 금세 보이지 않게 된 동성을 태운
열차가 사라지자 자리를 찾아 엉덩이를 붙였다.
잠시 멍한 표정을 지은체 방심한듯 앉아있던 상아는 문득 어디선가 보내져오는 따가운 눈초리를
느끼고는 정신을 차리고는 그 눈길이 온 방향으로 눈을 돌렸다. 조금은 충혈된 시쳇말로 하자면
음흉한 눈초리가 자신의 앞 마주보는 좌석에 앉은 몇명의 남자들에게서 흘러나오고 있음을 확인한
상아였다. 그런 눈초리에 의문을 느끼며 상아는 그 남자들의 눈초리를 따라가다 하마트면 발작을
일으킬뻔했다. 동성과의 헤어짐, 그리고 어젯밤에 일어났던 일에 대한 생각에 잠기느라 방심했던지
상아의 자세가 평소와는 다르게 흐트러져 있었던 것이다.
평소 짧은 치마를 즐겨입는 상아였고 더군다나 잘빠진 자신의 몸매를 은근히 과시하는 걸 즐기는
상아였는지라 오늘도 미니스커트를 입고 등교하였던 것이다.
물론 아빠나 동성이가 질색을 하였지만 그런데 신경쓰지 않고 은근히 자신을 훔쳐보는 남자들의
시선을 즐겼던 상아였다. 그런데 오늘도 변함없이 미니스커트를 입고 있었지만 평소와는 달리
생각에 잠기다보니 평소에 이런 지하철에 앉을때면 두 다리를 꼭꼭 붙이고 앉던 것을 방심한채
살짝 벌리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러자 속살이라도 보이는지 맞은 편에 앉은 남자들이 침을 질질
흘리며 상아의 치마속을 훔쳐보고 있었던 것이다.
( 이것들이 겁도 없이 이 누나의 속살을 훔쳐봐!... 오늘 진짜 굿거리 한번해봐?...
살다 별꼴을 다 당하네... 확 뒤집어 버릴까?... 에구 아서라...
마음씨 좋고 예쁜 내가 참아야지... 흐트러진 모습을 보인 내가 잘못이지...
보이는거 본 저 놈팽이들이 무슨 죄가 있을라구... 지금이라도 가리면 되지... )
상아는 그런 생각을 하며 그들을 한번 흘겨보고는 얼른 두 무릎을 붙였다. 이어 들고 있던 조금은
큰 현재 유행하는 가방을 무릎앞에 올리며 다리를 가렸다. 그런 상아의 행동에 충혈된 눈으로
은근히 상아의 속살을 훔쳐보던 남자들은 흠칠하는 표정이 되었다.
상아가 눈치챘음을 깨달은 그들 중 몇몇은 어색한 기색으로 상아와 눈길을 마주치지 않으려는 듯
고개를 돌렸고 좀 대담한 쪽에 속한 듯한 인간들은 조금은 불만스러운 기색으로 그런 상아를
바라보는 것이었다. 상아는 그런 그들에게 무서운 눈빛을 한번씩 보내주었다.
물론 무서운 눈빛은 상아 자신만의 생각이었다. 그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그들의 마음이었다.
그렇게 무서운 눈빛을 보낸다고 딴에는 눈빛을 보냈지만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겁을
먹기보다는 오히려 귀여움을 느낀듯 했다. 그것은 단적으로 나타난 것이지만 상아가 자신은 인상을
잔뜩 쓴채 무섭게 눈길을 보냈다고 생각했지만 몇몇 남자들은 오히려 그런 그녀에게 슬그머니
미소와 한명은 윙크까지 보낸것을 보면 전혀 효과가 없는 듯 했다.
그것을 보자 상아는 울화가 치밀었으나 이왕 용서하기로 마음 먹은터라 그냥 눈을 감고 말았다.
그렇게 자세를 바로한체 눈을 감고 시간을 보내던 상아는 자신이 내려야 할 역사가 스피커를 통해
나오자 몸을 일으켰다. 물론 다시 한번 징그러운 시선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을 한번 째려보면서..
( 뭐야!... 설마 날 따라내리는 건 아니겠지... 그냥 내릴때가 되어서 내리는 거겠지...
너무 신경이 예민한거야... 설마... 그럴리 없어... )
상아는 그렇게 다시 한번 째려보고는 역사에 정차한 지하철의 열린 문을 나설때 유독히 응큼한
시선을 보내던 30대의 남자가 급히 일어나서 자신의 뒤를 따라 내리는 것을 확인하고는 조금 놀란
시선을 보냈다. 그러나 담대한 상아인지라 별로 신경을 쓰지않고 가던 길을 걸어갔다.
학교 앞인지라 수많은 학생들이 지하철을 이용하며 들락거리고 있었다.
상아는 더 이상 그 남자에게 신경을 쓰지않은체 부지런히 학교로 걸어갔다.
" 학생!... 잠깐만 무슨 걸음이 그렇게 빠르나?... 잠깐만 이야기할수 없을까?... "
" .......... "
그렇게 신경을 끈채 어젯밤의 소동도 있고 한지라 같은 과 동료들을 보기에 조금 부끄러워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발길을 옮기던 상아는 문득 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주춤했다가 설마 자신에게
말을 했을거라고 생각하지 않고는 다시 걸음을 옮겼다.
그런 상아는 자신의 어깨를 잡는 손길에 걸음을 멈추지 않을 수 없었다.
누군가 자신의 어깨를 잡자 걸음을 멈추며 고개를 돌린 상아는 눈앞에 보이는 얼굴에 절로 인상을
그렸다. 끈적거리는 시선을 보내오던 그 30대 남자가 빙글거리고 있었던 것이다.
" 뭐예요?... "
" 허허허... 잠시 이야기나 나눴으면해서... 나 나쁜 사람아니예요... 그러니... "
" 저는 할말없으니 이 손 놓으세요... 안그래도 강의에 늦어요... "
" 허!... 아가씨가 빡빡하기는... 대학에 안다녀본 것도 아니고... 잠시 이야기나 나누자는데... "
상아는 그를 확인하자 순간적으로 울컥거리는 뭔가 뜨거운 것이 올라옴을 느꼈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보는지라 최대한 마음을 억누르며 조용히 입을 열었다.
그렇게 간신히 참는 상아를 모르는 그 남자는 상아의 말을 듣자 자신의 남자라는 장점을 앞세워
은근히 상아를 협박이라도 하는듯 인상을 그리며 잡은 손에 힘을 가하는 것이었다.
안그래도 동성의 생각과 과 학생들을 볼 생각, 그리고 나중에 집에 들어가서 가족들에게 시달릴
생각에 기분이 가라앉은 터라 점점 혈압이 상승하는 것을 느꼈다.
( 이게 좋은 말로 하니까 내가 겁을 내고 있다고 생각하나?... 진짜 잘못하면 지각할텐데...
하긴 그 교수야 마칠때 출석을 부르니까 어떻게 조금 늦더라도 넘어가는데...
이거 기분도 그런데 오늘 몸 좀 풀어보나?... 미친개 한마리 잡는다고 생각해버려?... )
상아는 순간적으로 갈등을 느끼며 잠시 말없이 생각에 잠겼다.
그런 상아의 모습은 그 남자에게 조금은 두려운듯한 모습으로 비쳤던 것이다.
더군다나 상아가 열이 받아 치미는 울화로 인해 가볍게 몸을 부르르 떨자 영락없는 겁먹은 모습을
연출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 상아의 태도에 그 남자는 더욱 자신감을 얻은듯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급기야 노골적으로 상아의 어깨를 감싸며 은근한 어조로 입을 여는 것이었다.
" 너무 무서워하지말고... 사실 아가씨의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워서...
서로 좋은 일을 하자는 거지... 나 이래뵈도 제법 잘나가는 사람이라구...
자 여기서 이럴게 아니라 어디라도 들어가서... 응!... "
" ........... "
그렇게 잠시 몸을 부르르 떠는 상아의 태도를 오해한 그 남자는 은근한 어조로 말을 하며 상아의
가녀린(?)몸을 끌어당기는 것이었다. 상아는 그런 남자의 행동에 마음을 굳혔다.
이 기회에 대학에 들어오고서 한번도 풀어보지 못했던 몸을 풀어버리기로...
그렇게 마음을 다져먹은 상아는 주위를 한번 빙둘러보며 지하철 역에서 학교까지의 동선에서
조용한 곳을 찾느라 잠시 머리를 굴렸다. 이내 여러 골목으로 이루어진 길들이 머리 속을 스치며
적당한 장소가 떠오르는 상아였다.
" 좋아요... 그럼 제가 적당한 장소를 알고 있으니 따라와요... 그리고 이 손 좀 놓으세요... "
" 그래... 알았어... 흐흐흐... 잘 생각했어... 달리 다른 뜻이 있는게 아니라 단지 아가씨가
너무나 아름다워서... 어서 앞장 서라구... "
적당히 목소리를 떨며 자그만 소리로 말을 하는 상아였고 그런 상아의 태도에 완전히 오해를 한
그 남자는 주위를 한번 빙둘러보고는 음흉한 미소와 함께 겁을 주듯 잡고 있던 상아의 어깨를 한번
아프도록 힘껏 잡은 뒤 떼었다. 상아는 그런 남자의 속셈을 읽고는 속으로 콧방귀를 꼈다.
허나 겉으로는 여전히 조금은 겁먹은 듯한 표정을 짓는 것을 잊지않는 것이었다.
그렇게 음흉한 미소를 지울줄 모르는 그 남자를 자신이 생각한 곳으로 유인하는 상아였다.
조금있으면 일어날 어떤 것을 기대하는 기대감으로 가득찬 그 남자는 그런 상아의 속셈을 모른채
히히낙낙하면서 상아가 걸음을 옮기는데로 따라오는 것이었다.
상아의 생각대로였다. 상아가 은근히 이끄는 곳은 상아의 생각대로 주택가 한 복판으로 대낮인지라
사람들의 통행이 거의 없었다. 그 남자는 상아의 뒤를 따라오면서 조금은 이상함을 느꼈지만 그런
한적함이 오히려 마음에 드는지 더욱 음흉한 눈빛을 지었다.
" 자!... 여기에 사람들도 없으니 할말 있으면 해요... "
" 응?... 무슨... 여기는... "
그렇게 골목 깊숙히 들어선 상아는 주위에 높은 담으로 둘러쌓인 앞이 막힌 막다른 골목에
들어서자 걸음을 멈추고는 몸을 돌렸다. 이어 날카로운 눈빛을 한채로 그 남자를 노려보며 입을
열었다. 따라오면서 조금은 이상한 감을 느끼기는 했으나 사람이 없는 한적함에 오히려 어떤 일을
떠올렸던 남자는 갑자기 자신을 쏘아보며 입을 여는 상아의 태도에 잠시 주춤하며 주위를 둘러보는
것이었다. 그것도 잠시 그 남자의 얼굴에 음흉한 미소가 다시 어리며 조금은 겁을 주는 듯 한 말이
세어나오는 것이었다.
" 하!... 이년이 웃기지도 않네... 설마 여기서 벽치기를 하자는건... 뭐 나야 돈도 안들고 좋지
벌써 꼴렸나?... 그럼 어서 팬티 벗어... 나도 시간 끌기싫으니까... "
" 미친놈... "
" 뭐야?... 이년이 죽으려고... 윽... 컥!... "
" 말이 필요없겠지... 너같은 놈은 몽둥이가 약이야... 오늘 안그래도 기분도 꿀꿀한데 잘 걸렸다.
너 오늘 한번 늘씬하게 맞아봐라... "
" 자... 잠깐... 어이쿠... 잠깐만... 아까씨... 으윽... "
그렇게 미소를 띠우며 겁을 주는 말을 하며 상아의 어깨를 다시 잡아가는 남자의 입에서 비명이
나온것은 바로 금방이었다. 상아의 입에서 욕설이 나오며 남자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가볍게
다리가 들리며 남자의 턱을 걷어찼던 것이다. 이어 상아는 눈부신 동작으로 팔과 다리를 움직여
어제마신 술로 인해 찌뿌둥한 몸을 마음껏 풀기 시작했다.
주위 남녀 고등학교를 모두 평정한 짱 오브 짱이었던 상아였다.
그런 상아가 마음 먹고 놀리는 팔다리인지라 그 타격력은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그런 개싸움과는
질적으로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몇대 맞지않아서 뭔가 잘못 됐다는 생각을 한 남자는
비명을 지르며 그런 상아를 달래려고 했으나 이미 발동이 걸린 상아는 멈출줄을 몰랐다.
" 휙!... 퍼퍽... 빡!... 타탁... "
" 으악... 컥... 살려... 살려줘... 누님!... 살려주세요... "
북을 치듯 단단한 뼈가 부딪히는 듯한 그런 소리가 연신들리며 상아의 팔 다리가 움직일때마다
그 남자의 입에서 연신 비명소리가 울려퍼졌다. 그렇게 얼마를 맞았을까 급기야 남자의 입에서
상아에게 나이에 어울리지않게 누님이란 소리까지 터져나왔다. 그러나 상아는 그런 그의 말에
귀도 기울이지 않는듯 자신의 임무 즉 때리는 일에 충실했다.
그렇게 얼마를 때리고 맞았을까?... 이윽고 손을 멈춘 상아는 찌그러진체 나뒹구는 남자를
경멸스런 눈초리로 내려보았다. 얼마나 맞았는지 한쪽 눈은 퍼렇게 변한채 거의 감겨있었고 코에는
붉은 코피를 흘리며 신음을 토하는 남자가 눈에 들어왔던 것이었다.
" 짜식이 말이야... 이 누나가 참을려고 했는데 겁도 없이 기어올라... 이걸 아주 보내버려... "
" 헉!... 제발... 잘못했으니... 용서를... "
잠시 그렇게 잔뜩 찌그러진 모습으로 너부러져 있는 남자를 바라보며 다시 한번 손을 쓸 듯 다리를
뒤로 들며 내밷는 상아의 말에 사내는 기겁을 한듯 몸을 움추리며 두 손을 싹싹 빌었다.
그런 그를 경멸스러운 눈초리로 바라보던 상아는 잠시후 기분 나쁜듯 말을 내밷으며 몸을 돌렸다.
제법 몸을 풀었는지 찌뿌둥했던 몸이 어느새 가뿐한 것을 느끼는 상아였다.
" 짜식!... 이제서야 겁을 먹었네... 마!... 앞으로 아무나 함부로 들쑤시지마... 주제를 알아야지
겁도 없이 호랑이 콧털을 뽑다니... 기가 차서... 생각같아서는 아주 보내고 싶지만 니 인생이
불쌍해서 이 정도로 끝낸다... 그러니 앞으로는 처신 잘해라... 미친놈... "
" 예... 예... 감사합니다... "
상아는 털것도 없는 손을 탁탁 털면서 잔뜩 생각해 주는 듯한 말을 하고는 몸을 돌렸다.
어느새 상아의 얼굴에는 조금 전의 찌푸렸던 어두운 구석은 어디론가 날아가버리고 밝은 기운만이
감돌고 있었다. 그렇게 걸음을 옮기던 상아는 힐끔 시간을 확인하고는 아직도 서두르면 강의
시간에 늦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며 뛰다시피 걸음을 옮겼다.
그렇게 상아가 사라지자 너부러져 있던 남자의 입에서 다시 신음 소리가 흘러나왔다.
" 으으으... 온몸이 쑤시네... 나쁜년... 사람을 이 지경으로 때리다니... 으으 팔, 다리, 허리,
머리, 옆구리야!... 안 아픈데가 없네... 지년이 먼저 유혹해 놓고서... 으으... "
아무리 생각해도 자신이 왜 맞았는지 모르는 남자였다. 분명히 유혹적으로 짧은 미니 스커트를
입고 거기다가 다리를 쩍 벌리고 앉아 자신을 비롯한 마주앉은 남자들에게 하얀 팬티까지 보여준
주제에 - 그건 아무리 생각해도 노골적인 유혹밖으로는 생각할 여지가 없었다. - 따라온 자신을
이렇게 무지막지하게 때린 상아가 너무도 원망스러운 것이었다.
그렇게 잠시 몸을 추스리지 못한체 아직도 너부러져 있는 그의 심장을 찌르는 말이 들렸다.
" 아니!... 대낮부터 술을 처먹었나?... 여기에 자빠져있어... 하여간 주정뱅이들이란... "
" 윽... "
중년의 여자 목소리에 남자는 절로 인상을 지푸리며 비명을 질렀다.
여자에게 그것도 이제 겨우 스물 될까말까한 여자에게 개맞듯이 터지고 그것도 억울한데 이제는
주정뱅이로 오해까지 받으니 진짜 죽고 싶은 심정이 되는 그였다.
그러거나 말거나 여자는 조금 더 궁시렁 거리더니 큰소리가 나도록 문을 닫고는 들어가는 듯 했다.
남자는 움직일때마다 전해오는 통증에 잠시 더 그렇게 쓰러져 있다가 한참만에야 간신히 몸을
일으켰다. 이어 상아가 사라진 곳으로 눈길을 잠시 두다가 고개를 절래 절래 저으며 몸을 옮겼다.
아픔으로 인해 비틀거리며... 물론 속으로 재수 더럽게 없다고 외치면서...
상아는 너무나 상쾌한 기분을 느끼며 경쾌하게 발걸음을 옮겼다.
아침의 찌뿌둥한 기운은 가벼운 너무나 가벼운 몸풀기로 인해 완벽하게 사라져버렸던 것이다.
그런 상쾌한 기분에 절로 나오는 콧노래까지 흥얼거리는 상아였다.
그런 마음으로 상아는 문득 자신의 몸풀기를 도와준 그 남자에게 고마운 마음까지 드는 것이었다.
실제로 이미 보이지 않았지만 감사의 눈길을 그 남자에게 보내기까지하는 상아였다.
그렇게 다시 학교로 가는 큰길로 나와 부지런히 걸음을 옮기는 상아였다.
" 빵빵... "
( 뭐야!... 교양없게 이 곳에서 클락션을 울리는 놈이... 확! 패버릴까보다... )
기분좋게 걸음을 옮기던 상아는 문득 뒤에서 들려오는 흠칠 놀랄정도의 커다란 클락션 소리에 절로
인상을 그었다. 좋던 기분마저 순식간에 사라지는 듯한 상아였다.
그렇게 짜증스러운 기분으로 어느 새끼인지 볼 작정으로 고개를 돌리던 상아의 얼굴은 보기 싫게
일그러졌다. 빨간색의 듣기로는 십억대가 넘는다는 늘씬한 외형을 자랑하는 람보르... 뭐라는
스포츠카가 시위라도 하는듯 자신의 바로 뒤에서 천천히 움직이고 있었던 것이었다.
" 어이!... 상아야... 타라 바려다줄께... "
" ......... "
이름만 들어도 알수 있는 모모 그룹의 손자로 평소에 머리에서 발끝까지 돈으로 치장을 하고
다닌다는 학교의 선배가 차창으로 고개를 내밀고 말을 건내오는 것이었다.
평소에 그렇게 돈으로 치장을 하는 사람들에게 본능적으로 거부감을 느끼는 상아인지라 그놈을
확인하자 절로 인상을 그었던 것이다.
그런 상아의 마음을 알길없는 그놈은 얼굴가득 느끼한 미소를 지으며 연신 손을 흔드는 것이었다.
입학을 하고나서 얼마안되어 마주친 그놈은 상아의 미모에 훔뻑빠져서 언제나 상아의 주위를
맴돌고 있었던 것이다.
( 왕재수... 저놈은 귀신이 잡아가지도 않나?... 좋았던 기분 완전히 망가지네...
진짜 오늘 굿이라도 한판 벌려야하나?... 저놈 보내버리고 개값 물어줘버려...
아니지!... 좀 시간도 빠듯한데... 저놈 차에 타면... )
상아는 잠시 마음속으로 갈등을 하다 아직도 걸어가야할 거리가 한참 남았음을 깨달았다.
그러자 상아의 갈등은 금세 해소되는 것이었다. 뭐 자신을 좋다고 따라다니는 지라 패버리기도
뭐했던 터라 순간적으로 마음을 고쳐먹는 상아였다.
그런 생각을 하자 상아는 슬쩍 얼굴에 미소를 지으며 부딪힌지 몇달만에 처음으로 그놈에게 미소를
보냈다. 그런 상아의 미소가 놈의 마음을 흡족하게 만들었나보았다.
" 끼익~~~ "
" 상아야~~~ 너무 아름답다... 세상에서 가장... "
" 음!... 고마워요... 강의시간에 좀 늦은것 같은데... 태워줄래요?... "
" 물론이지... 어서 어서 타... "
상아의 미소에 녹아났는지 갑작스런 브레이크 밟는 소리가 요란하게 주위를 울렸다.
놈은 그것을 깨닫지 못한듯 상아를 멀건히 바라보며 무의식중에 상아에게 찬사를 보내는 것이었다.
그런 놈의 태도에 상아는 속으로 코웃음을 친뒤 다시 살짝 미소를 지으며 부탁의 말을 건냈다.
평소 그것이 소원이었던 놈이었기에 상아의 미소와 말에 황홀한 표정을 지으며 얼른 조수석의
차문을 열며 말까지 더듬는 것이었다.
상아는 그런 놈에게 다시 살짝 고개를 숙이며 조심스러운 동작으로 차에 올랐다.
얼마나 차에 방향제를 뿌렸는지 상아는 그 강렬한 내음에 자신도 모르게 살며시 인상을 그리다
자신의 처지를 깨달은 듯 얼른 얼굴을 폈다.
아무리 평소 경멸하는 놈일지라도 일단은 도움을 받는 처지가 된지라 그래도 예의상 순전히 예의상
조금은 놈의 비위를 맞춰줄 필요를 느끼는 상아였던 것이다.
그렇게 상아가 자신의 옆좌석에 앉자 놈은 그야 말로 날아갈듯한 기분이 되었다.
" 너무 행복하다... 이렇게 상아를... 내 차에 모실수 있다니... 마치 꿈이라도 꾸는 듯해서...
이게 꿈이라면 깨지 말았으면... 저... 상아야!... 이왕 이렇게 된거 우리 그냥 드라이브나... "
" 어머!... 저 오늘 강의 빠지면 안되요... 교수님이 출석 엄청 챙기신단 말이예요...
그러니 다음에... 지금은 어서 학교로... 네... "
" 그래... 그럼 다음에 꼭 드라이브하는거다... 약속해... "
" 알았어요... 차가 정말 좋네요... 너무나 멋져요... "
놈은 미니스커트를 입은 지라 아무리 치마를 당겨도 가릴수 없는 하얗고 미끈한 상아의 다리에
충혈된 시선을 보내며 황홀한 표정으로 말을 더듬었다.
상아는 그런 그놈의 눈빛에 속으로 뭔가 올라올려고 하는 것을 간신히 억제하며 매력적인 미소를
지으며 놈을 달랬다. 어짜피 헨들은 그놈이 잡고 있는지라 살살 달래서 무사히 시간안에 강의실에
들어가는것이 목적인 상아였다.
그런 생각인지라 절대 그런 마음이 없는 상아였지만 놈의 말에 긍정적인 답변을 해주었다.
더군다나 힐끔 바라본 놈의 앞섧이 텐트를 치고 있는 것을 확인하자 경멸감이 더욱 더했지만...
놈은 상아의 말에 아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확인하듯 상아의 말을 되씹는 것이었다.
그런 놈에게 상아는 올라올려는 것을 간신히 억누르며 여전히 겉으로는 녹아날듯한 미소를 보내는
것을 잊지않았다. 슬그머니 차에 대해서 칭찬까지하면서...
그런 상아의 칭찬에 놈은 갑자기 자신의 배경을 과시하듯 입에서 침을 튕기며 차를 자랑하고
이어서 자신의 배경을 침이 마르도록 떠들기 시작했다. 상아는 그런 놈의 그야말로 소음밖에
안되는 말을 한귀로 흘리며 인형처럼 가식적인 미소로 한번씩 고개를 끄떡여 호응했다.
속으로는 어서 자신의 강의실이 있는 건물에 도착하기를 손꼽아 바라면서...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원리가 절로 생각나는 상아였다.
시간은 처지에 따라서 달리 흐른다는 절대의 시간은 없다는 것이 절감하는 순간이었다.
상아로써는 거북스러운 이 자리가 그야말로 일각이 여삼추인양 느껴졌던 것이다.
그러나 시간은 어느 누구에게나 공평한 것이었나 보았다. 그렇게 길게 느껴지던 순간은 어느새
상아가 강의를 듣는 건물에 차가 멈추는 순간 끝이 났다.
상아는 잠시의 시간도 아까운듯 얼른 차에서 내리며 숨을 깊이 들여마셨다.
이제 놈의 얼굴과 그 느끼한 목소리를 듣지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절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 상아야!... 그럼 강의 잘듣고... 오늘 저녁에 시간있으면 저녁이라도... "
" 오늘은 안되겠네요... 집에 일찍 들어가봐야하거든요... 참!... 이렇게 차 태워줘서 고마웠어요.
나중에 시간이 나면... 그럼 저는 늦어서 이만... "
" 어어... 그럼 나중에 다시... "
" .......... "
차를 정차시키며 차에서 내리면서 이미 건물 입구로 몸을 돌린체 걸음을 옮기는 상아의 등에 대고
그놈은 급하게 입을 여는 것이었다. 두번 다시 보기싫은 아니 목소리도 듣기싫은 상아였지만
그래도 도움을 받았다는 생각에 고개만 돌려 그의 제안을 살짝 거절하는 상아였다.
그렇게 거절을 한 상아는 다시 놈에게 잡힐까 두려워 조금은 빠른 걸음으로 급하게 건물 안으로
들어가버렸다. 놈은 그런 상아를 보며 닭 쫒던 개 지붕 쳐다보듯 탄성만 지르고 있었다.
( 진짜 재수 없는 인간이야... 거기에 비하면 동성이는... 순수하지 착하지 겸손하지 잘생겼지...
야!... 너하고 밥을 먹으면 밥알이 위에서 곤두서서 춤을 출거다... 내가 짱구냐!...
그런 미친짓을 하게... 하!... 헤어진지 한시간도 안됐는데 생각하니까 보고싶네...
일단 강의에 들어가고... 저녁에... 안돼겠네... 오늘 저녁에는 아빠에게...
아쉽지만 다음에 만나지 뭐!... )
상아는 놈을 생각하자 더욱 동성과 비교가 되는 것을 느꼈다. 그런 생각이 들자 동성이 더욱
돋보이는 것을 느끼는 상아였다. 그렇게 동성을 떠올리자 문득 동성이 보고싶었으나 지금은 참을
수 밖에 없는 상아였다. 그렇게 동성을 생각하느라 방심한 상태로 본능적인 행동으로 강의실로
들어가는 상아는 갑자기 들려오는 목소리에 자신의 처지를 깨닫고는 얼굴을 붉혔다.
" 어!... 상아야!... 괜찮은거니?... 어제 좀 그렇더니만... 속은 어때?... "
" 으응!... 이제 괜찮아... 너는... "
어제의 일을 모두 알고 있는지 상아가 강의실로 들어서자 먼저 와 있던 과 동료들의 눈길이 자신을
향하는 것을 느끼는 상아였다. 그것을 느끼자 잠시 주춤하던 상아는 친하게 지내는 은경이 말을
건내자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더듬거렸다. 부끄럽고 거북스러운 감정이 전신을 지배했으나 이미
벌어졌던 일이고 되물릴수도 없다는 것을 느끼며 상아는 고개를 숙인체 빈자리를 찾았다.
생각같아서는 고함이라도 치고 싶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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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려야할지?...
그냥 개인적인 일로 연재를 갑자기 중단하고 잠적했었는데...
그래도 이렇게 분에 겨운 환영을 해주시니 몸 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생활에 쫒기다보니 글을 쓸 여유를 찾지못했는데...
다시 글을 쓰니 글 쓰는 순간만은 마음이 편합니다.
그 순간만은 모든 어려움을 잊어버릴수 있어서 말입니다.
그러나 다시 현실로 돌아오면....
하여간 분에 겨운 환영에 감사드리며
최대한 쓸수 있는데 까지는 쓸 작정입니다.
언제나 이야기 하듯 허접한 글이나마 여러분들에게
조금이라도 즐거움이 된다면 행복할 겁니다.
그럼 모든 님들의 건강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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