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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마을 - 6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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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부
바람의 흐름에 따라 흐느적거리던 옥수수입새 사이로 고조되는 신음소리가 한동안을
이어지다 격한 탄성을 지르며 풀벌레 소리가 잦아든다.
“아으윽..아윽…아흐응…흐흑..아학…..”
현우의 율동이 강하고 커지며 안동댁의 허리가 들려지면서 경련을 일으킨다.
“으윽…으윽….하으윽…아…”
사정의 단계가 온 듯 현우가 몇번의 율동끝에 안동댁의 질안으로 뜨거운 분출을 하고
치켜뜬 눈이 허공에 무언가를 뚫어지게 쳐다보듯 고개가 젖혀지고 안동댁은 몸이 굳어진 채 현우의 어깨를 강하게 끌어 안는다.
거친호흡과 번들거리는 땀이 그들의 상태가 어떤지를 보여주는 것 같다.
현우는 성기끝으로 미지근한 물이 흐르는 걸 느낄 수 있었고 거머리처럼 자신의 성기를 빨아들이는 그녀의 샘속에 연체동물이 살아가는 느낌마저 든다.
깊은 숨을 쉬며 열락에 떠는 안동댁을 바라본다.
눈꺼풀을 바르르 떨며 여운을 음미하는 안동댁이 애처롭기도 하고 귀엽게도 보인다.
자신보다도 열살정도는 위일텐데 자신의 의도대로 따라오는 안동댁에 대한 자신감이 점점 더 강해진다.
이제 안동댁은 현우에 대하여 어쩌면은 복종까지는 아닐지라도 어느정도 순종은 할것이라 생각이 들면서 이제까지 참아오던 여자에 대한 욕구는 언제든지 풀수있는 배출구가 생겼다는 생각에 마음구석에선 짜릿한 희열을 느낀다.
어느누구라도 안동댁과 나와의 관계를 알아서는 안된다는 단서가 붙어야만 하겠지만
조그만 마을인 만큼 행동에 조심성만 있으면 아무 문제는 없으리라 생각이 들었다.
서서히 가빠졌던 호흡이 줄어들면서 안동댁은 감았던 눈을 뜬다.
자신을 열락의 세계로 올려놓았던 사내가 보인다.
의미모를 미소를 띄운 채 자신을 바라보던 남자가 새삼스럽게 느껴진다.
남편과의 정사로 구름을 탄듯 열락을 느껴본지가 언제인지 가물가물한데 사내에게서 오늘
오랜간만에 뜨거운 쾌락을 맛봤다.
아직도 자신의 샘속에 있는 단단한 몽둥이가 식지 않은 듯 단단하게 느껴지고
또한번의 열락을 느낄수 있다는 기대가 생기면서도 자신에게 이 사내가 어떤 존재인지 두렵기도 하다.
남편이외의 남자를 받아들이며 쾌락의 심음소리를 지를줄을 꿈도 꾸지 않았건만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자신에게 다가온 사내를 호기심어린 눈으로 바라본다.
키도 큰편이지만 인물도 훤하다.
자꾸만 그 사내에게 빠져버릴 것 같은 위기감도 생긴다.
자신에게 아직도 성기를 끼운 채 웃는 그 미소엔 알수없는 자신감도 엿 보인다.
고개를 돌리며 그 사내를 밀치며 안동댁이 일어서려는 듯한 행동을 한다.
자신의 샘속으로 뱉어논 사내의 찌거기를 처리하려는 듯 하체를 풀며 사내의 성기가 빠지도록 허리를 비튼다.
“하으윽….”
성기가 빠져나가고 일어서는 현우를 밀며 그녀가 몸을 일으키고는 샘에 손을 가져가며 속옷을 챙긴다.
현우는 그녀가 하는 행동을 무릎을 끓은 채 지켜본다.
옥수수줄기 옆으로 다가가서 쭈그려 않은 채 마치 소변을 보듯 앉아있다.
챙피한지 고개를 둘리며 몸을 돌려간다.
하얀 엉덩이가 보이고 자꾸 엉덩이를 들어올렸다가 내리는 행동을 한다.
현우의 입가로 짙은 미소가 어린다.
그녀의 행동에 다시금 뜨거운 열기가 오름을 느낄수 있었다.
안동댁은 사내의 분출물을 배출하려고 구석에 쪼그려 앉아 있었지만 자꾸 사내의 시선을 느기며 챙피함을 느낀다.
많은양의 사정이 있었는 듯 꽤 많은 찌꺼기가 빠졌지만 그래도 개운치 않은듯 같은 행동을 반복한다.
젊어서 그런지 괭장히 많은 양이라고 생각하며 일어서려는데 그녀의 엉덩이를 만지는 느낌에 섬찟하며 고개를 돌린다.
어느새 그녀의 뒤로 그 사내가 있었다.
미소를 지은 채 안동댁을 바라보는 눈속엔 벌써 열기가 서려있었고
강하게 잡은 엉덩이의 손길이 뜨껍게 느껴진다.
거부하려고 손을 떨어내지만 엉덩이와 다리를 잡는 손길이 완강하다.
피하듯 자리를 벗어나려고 몇 걸음을 피해봤지만 어느새 숙여지는 자신의 느껴지고
무릎끓친 채 상체가 눌려지고 다리가 벌려짐을 느낀다.
다가온 사내의 성기가 엉덩이를 스친다.
안동댁은 설마 이렇게 하리라곤 생각을 못한 듯 몸을 빼려 하지만 굳건하게 자신을 누르는
손길에 힘이 빠짐을 느낀다.
다리가 점점 벌려짐이 느껴지더니 샘속으로 사내의 성기가 진입을 한다.
안동댁은 앞이 환하게 밝아짐을 느끼고 샘을 가르며 사내의 성기가 꽉 찬듯 질안으로 들어섬을 느꼈다.
이상한 느낌이다.
남편과도 이런 교합은 안해봤다.
마치 개가 일을 치루듯 엉덩이를 잡은 채 율동을 시작하자 안동댁이 입이 벌어지며 바닥을 짚은 채 뒤로 그 사내를 받아들인다.
쾌감이 몰려온다.
강하게 자신을 부딪히는 감각에 허리와 엉덩이가 아려온다.
짜릿하게 올라오는 느낌이 뒷머리를 울린다.
그녀를 엎드리게 한후 뒤로 삽임을 하는 사내가 엉덩이에 손을 올린채 자신을 파고들자 안동댁은 정신이 없을정도 강한 쾌감을 느낀다.
어느새 구름속을 걷듯 황홀한 느낌에 자신도 모르게 탄성을 터트린다.
“하으윽…하윽…..아…..아윽….어쩜….아흑..”
턱턱거리는 소리와 율동에 맞춰 신음소리를 내뱉는 안동댁이 목소리만 들릴뿐이다.
강한 율동이 계속되고 안동댁이 자지러지는듯한 신음소리가 연신 울린다.
“하응…하으윽…아윽….하으윽…”
아까보다 더 쾌감을 느끼는지 허리의 율동에 맞춰 허리와 엉덩이의 울림이 강하다.
현우는 자신의 율동에 맞춰 보조를 같이하는 안동댁의 엉덩이를 보면서
쾌감이 몰려옴을 느낀다.
자극적인 자세인 탓도 있지만 그녀가 열락을 오르는 신음소리가 그에게 큰 희열을 안겨주고 있었다.
몇번의 율동을 끝으로 안동댁의 질안으로 또 한번의 사정을하자 그녀가 고개를 들며
커다란 울음을 터트린다.
“아흐흐흑…흐흑….아….”
성기로 느껴지는 조여짐이 무척이나 강하다.
허벅지와 엉덩이의 떨림도 강했다.
머리를 바닥으로 쳐박듯 숙여지고 사정후에도 그자세를 유지한 채 여운을 만끽한다.
한동안 여운이 끝나고 힘이 없는 듯 그녀가 일어선다.
엉덩이끝으로 하얀 분출물이 흘러내리고 속옷으로 흘러내리는 액체를 닦아내더니 치마위로
철퍼덕 앉아버린다.
한손으로 가슴을 짚은 채 가빠진 호흡을 정리한다.
아직도 몽롱해진 전신을 추스리기가 벅찬지 고개를 저으며 깊은 한숨을 쉬었다.
현우는 안동댁의 모습을 지켜보며 한마리의 사슴을 연상하듯 덧에 걸린 사냥물을 생각했다.
하체를 완전히 노출시킨 채 정신을 못차린 안동댁의 모습은 평소의 모습과는 상이했다.
정숙하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요염한 모습과 열락에 겨워 가쁨 신음소리를 연발하던 모습이
생각났다.
어디서 저런 열정이 생겨났는지 아까의 모습은 현우가 여자에 대한 편견을 바꿀수있는 특이한 경험이었다.
구름에 가려져있던 달빛이 고개를 내밀며 그녀를 밝게 비춘다.
현우는 안동댁에게 다가가 그녀를 끌어안아 가슴에 기대게 한다.
말없이 현우에게 안긴 안동댁이 나지막히 울음을 터트린다.
서러운 듯 우는 안동댁을 도닥이며 등을 쓸어간다.
아마 안동댁도 아까의 느낌이 자신도 처음으로 느끼는 경험이라서인지 당혹감도 있었을 것이고 수치스러운 모습을 보이며 쾌감에 덜던 모습을 생각하자 서러운 느낌을 가졌는지 한동안을 현우의 가슴에 안긴 채 울기만을 한다.
고즈막한 달빛아래의 풍경속에 현우와 안동댁이 옥수수밭사이에 서로를 껴안은 채 달빛을 감상한다.
어느새 옷을 차려있은 듯 옷가지를 단정히 입은 채였고
부둥켜안은 채 소근거리며 밀어를 나누는 모습이 처녀총각의 밀애처럼 느껴진다.
간혹씩 안동댁의 부끄러운 듯 미소가 어리며 현우에게 눈을 흘기는 행동도 보여주며
어느새 정다운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나도 많이 몰랐어요…안동댁이 그렇게 뜨거울줄은…..아얏…”
“뭐예요…??…자기가 그렇게 만들어 놓구선….”
“하하하…..안동댁은 낮에 모습과 밤에 모습이 얼마나 틀린지 모를거예요…”
“점점…그만하지 않으면 나 갈래요…..”
“하하…알았어요…..알았어…그만할깨요….”
안동댁을 안은 팔에 힘이들어가며 그녀를 가슴속 깊이 안아간다.
껴안은 상태에서 현우의 손이 어느새 안동댁의 치마속으로 사라지고
“어맛…왜…또 이래요….”
“가만히……가만히 있어요…..난 아직도 안동댁에 대해서 모르는게 많아요…”
“그래도….어….어…안돼요….그만…허윽….”
샘속을 누비는지 안동댁의 허리가 들려진다.
한동안의 실랑이끝에 현우가 안동댁의 위로 오르고 치마가 걷혀지며 바지를 내려간다.
“어윽…그만해요…오늘 너무 무리하는거 같애요…하윽…으윽..”
“아직 멀었어요….조금만 있으면 좋아질거예요…”
현우의 상체가 그녀를 완전히 덮고는 어느새 허리를 일렁이며 춤을 추고
미미한 저항을 하던 안동댁의 그의 행동에 동조하듯 그의 목을 안으며 고개를 젖혀간다.
다시금 두남녀의 신음소리와 바람에 일렁이는 입새소만이 고즈녁한 들녁을 울릴 뿐
고요하면서도 정취있는 밤의 시간이 흘러갔다.
가끔씩 고개를 내미는 달빛만이 시골마을의 정다운 정경을 비출뿐이었다.
날씨가 화창한 날이다.
여름이 다가서서인지 오전 햇살이 꽤 따갑게 느껴진다.
들녁으로 나서는 영주댁과 현우의 발길이 가볍다.
날씨가 맑아서 기분도 좋았지만 영주댁은 건강해진 손주와 함께 밭으로 간다는게 한편으로 마음이 든든해졌고 앞으로 힘들 밭일을 대신해줄 것에 벌써 입이 벌어지며 연신 웃음을 짓는다.
“현우야…..인자 저기 저밭은 니가 개간을 해서 농사를 지어야 한다……”
“………..??……..”
“일손이 딸려 그동안 남겨뒀는디 인자는 니가 책임져서 기름지게 만들어 보그라…”
“할머니….아직은 ….”
“쯔쯔쯔…언제까정 애기마냥 할미품에서 살수는 없으니까 니도 이젠 가정도 꾸리고 해야 할것이여…..”
영주댁은 혀를 차면서도 건장한 손주가 자랑스러운 듯 웃음을 지우지 않았고
밭이 가까워져오자 들판에서 일손을 놀리는 아낙들을 보면서 일부러라도 부르는 듯
소리치며 아는체를 한다.
“어이…..양산댁…..올해는 수확이 많겄네…??…”
허리를 펴던 나이가 있어보이는 아낙이 웃음을 지우며
“호호홋….예…..올해는 웃음이 절로 납니더….어디 가시남요…??’
“그려…그려….저기 자룡골 밭에 당기러 간다…이자…그밭도 갈아먹어야지….”
“예….좋은시겄어요….든든한 손주 있어서….호호홋…”
“암…좋지….켈켈켈…”
손주자랑을 일부러 하는 듯 현우의 팔을 잡으며 앞으로 가라는 듯 밀어낸다.
산을 내려오는 끝자락에 평평해 보이면서도 꽤 넓어보이는 잡초만이 우거진 밭이 보인다.
가세가 조금씩 기울면서 손을 붙이지못한 밭인지라 그런지 잡목과 수풀로 우거진 채
현우와 영주댁을 반긴다.
꽤 큰 밭을 둘러보던 영주댁이
“예전에는 이 밭도 꽤 기름지고 수확도 많았다만 세상이 어수선 해지믄서 쓸모없이 버려지다시피 해서 이모냥이 되었다….니가 열심히 개간해서 좋은 밭 맹글어 보그라….”
몇줄기 잡초를 뽑으며 영주댁이 주문을 한다.
밭의 모퉁이에 서서 넋없이 밭을 보던 현우는 걱정이 안선다.
보기에도 넓어보이는 밭을 무슨수로 개간을 할건지 농사를 지어보지 않아서도 그렇지만
넓은밭을 갈아엎어서 작물을 심는다는게 보통일인가..
한숨을 쉬는 현우의 심정을 모르는지 영주댁은 구부러져가는 허리를 펴려는 듯 상체를 들면서 웃음띤 얼굴로 푸르른 작물로 넘쳐나는 밭을 연상하며 뿌듯함을 느낀다.
영주댁과 현우가 집으로 들어선때가 정오를 약간 넘긴 듯
부엌을 나오던 혜숙이 웃음으로 조손을 반기며 물 뭍은 손을 닦으며 영주댁의 앞으로 온다.
“어머님…그래 밭은 좀 어떠튼가요…??”
“켈켈켈….조만간 싱싱한 곡물로 넘쳐 날거여…아암…”
혜숙이 웃음을 띄우며 현우를 보고는
“현우가 고생 좀 해야 되겠구나…”
“예….”
묵묵히 마당으로 들어서며 대답을 하지만 혜숙도 밭을 개간하는게 쉽지만은 않다는 걸
아는만큼 현우의 고충을 안다.
부담을 안고있는 현우를 이해하면서도 집안의 유일한 장정으로서 몫을 단단히 하리란 기대도 있었기에 현우의 고충을 겪어야 할 과정으로 생각했다.
점심상이 차려지고 영주댁과 현우, 혜숙이 자리를 잡고서 식사를 한다.
식사중 영주댁의 혜숙을 보며 몇가지 할일을 당부하고 혜숙도 영주댁의 말을 들으며 고개를 끄떡이며 영주댁의 말을 듣다가
“어머님….자룡골은 현우 혼자 힘들 것 같은데 저라도 도와야 될 것 같아요…..”
“어멈이….??”
“예…아무리 장정이라지만 여름인데 많이 힘들 것 같아요….그래서….”
한숨을 쉬면서 영주댁이 혜숙을 본다.
“그려…그려…고마운 얘기지…니가 그렇게 생각한다믄 그렇게 하거라…”
현우가 혜숙을 쳐다보며 뭐라고 얘기해야 한다고 생각은 했지만 말문이 막힌는지 아무런 말을 못하고 혜숙이 현우를 보며 웃음띄운 얼굴로
“농사는 힘도 중요하지만 경험도 있어야 되니깐…..내가 도와줄 테니…부지런히 일해보자꾸나….”
혜숙도 바쁜 일들이 많았다.
들에 몇마지기의 땅을 여자의 몸으로 혼자서 꾸리기도 해야하기에 일이 더 많아질텐데 현우의 땅개간을 돕는게 여간해서는 쉽지않은 일이었다.
현우는 머리카락 몇올이 흘러내린 채 수저를 들고 국을 뜨고있는 혜숙을 바라본다.
고운미모에 험난한 일을 아무런 불평없이 하는 그녀가 너무나 아름답게 보였다.
자신이 그녀에게 한순간의 감정으로 했던 일들이 후회가 되고 미안 스럽기도 하다.
현우가 쳐다봄을 아는지 가만히 고개를 들던 혜숙이 부끄러움을 느낀듯 볼이 빨게진다.
열아홉 처녀 같은 다소곳한 모습과도 같이 고개를 숙이는 목덜미가 유난히도 하얗게 보인다.
몇일이 흘렀다.
오늘도 현우와 혜숙이 도시락을 준비하고는 자룡골 밭으로 걸음을 옮긴다.
땅을 개간한다는게 정말 힘든일이다.
하루종일 땅을 갈아엎고 잡목을 제거를 하는데 막상 저무는 해를 보며 밭을 뒤돌아보았자
정작 얼마되지 않은 부분만이 짙은색 황토를 드러낼 뿐이었다.
몇일을 더 힘들여 잡목들을 제거 할껀지 막막하기만 했다.
말없이 묵묵히 그를 따르는 혜숙을 돌아다 본다.
챙이긴 밀집모자에 수건을 두르고 소쿠리를 옆에진 채 현우를 따르던 그녀가 현우를 보고는 하얀이를 보이며 웃는다.
“왜..??…힘이드니..??”
“아니요….저 때문에 고생이 많으신 것 같아서요…”
“고생은 ….가족이 하는건데…괜찮아….아직은…”
앞장서서 걸어가는 그녀의 뒷모습을 가만히 본다.
조용히 발걸음을 내 딛는 모습이 푸근해 보였다.
몇일 동안의 개간일로 안동댁을 못 만났다.
아마 그녀도 연락을 기다렸 을텐데 하고 생각을 해보지만 하루종일의 힘든일은
그녀와의 만남을 더디게 만들고 있었다.
한동안을 못만났기 때문인지 그녀가 보고싶었다.
그녀를 안아보기도 싶고 그녀의 열락에 뜬 소리도 들어보고도 싶었다.
안동댁을 생각하며 어느새 자룡골밭에 도착을 한다.
몇일 동안의 개간일로 새까맣게 그을린 현우의 손이 괭이를 잡아간다.
혜숙도 지고온 소쿠리를 나무 그늘밑에 두고는 호미를 쥐고서 밭의 구석으로 다가갔다.
말없이 땅을 파는 소리만이 들리고 햇빛은 시들지않는 듯 두 사람의 위로 쏟아져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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