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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시마 다케오의 추억 재회 - 1부 6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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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 세이꼬는 일요일 낮에 전화로 물었던 질문을 또 꺼냈
다.
"나하고 아야꼬 중 어느 쪽이 좋죠? 화내지 않을 테니까 솔
직하게 말해 봐요."
"아야꼬가 예상한 대로다."
하고 미야모또는 생각했다. 일요일 저녁, 이불 속에서 아야
꼬는 이렇게 말했다.
"당신, 다음에 세이꼬를 만나면 어느 쪽이 좋으냐고 끈질기
게 물을거예요. 여고 시절부터 친구에게 지기 싫어한 여자였
으니까요.
여장부형의 여자에게 흔히 있는 버릇이예요. 그럴 땐 말예요,
"세이꼬 씨가 좋아요"하고 말해 줘요. 그것이 거짓말이래도
마음 편하니까요."
그런 아야꼬의 착한 말을 생각하면서 미야모또는 세이꼬의
아랫도리를 애무했다.
"어느 쪽이냐 하면, 세이꼬 씨의 이것이 더 매혹적이에요."
낯간지러움을 느끼면서 그렇게 말했다.
"어디가요?"
"정확하게 설명할 수는 없으나 절정감도 훨씬 좋아요. 그래
서 난 아야꼬 씨에게만 열중할 수 없어요."
"다음엔 언제 만나요?"
"아직 몰라요. 내가 전화하기로 했어요."
"아야꼬는 분명 매일 전화통 앞에서 당신 전화만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전화하지 말아요.
그러면 틀림없이 아야꼬가 울면서 나한테 매달릴 거예요. 그
리고 당신은 매일 나한테 전화해야 해요."
세이꼬의 의도는 뻔했다. 다시 두 사람이 결합됐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은 것이다. 이것도 그녀다운 일이다.
"이 여자를 거역하면 이 여자와의 정사는 물론 아야꼬와의
사이도 끊어지고 만다."
미야모도는 그러기로 했다.
목, 금, 토요일에 그는 세이꼬에게 전화했다.
"아야꼬는 참 끈질겨요. 그냥 당신 전화만 기다리고 있어
요. 아마 이번 주일이 한도일 거예요. 전화하면 안 돼요.
다음 주는 반드시 나한테 전화해 올 거예요."
"세이꼬 씨를 만나고 싶어요."
"당신도 알다시피 우리 회사는 토일도 다섯 시까지 일해요."
"안 돼요?"
"당신 집에서 기다리고 있어요. 내가 갈께요."
여섯 시에 그의 방으로 찾아온 세이꼬가 다급한 목소리로 말
했다.
"시간이 없어요. 남편이 오늘밤 친구들을 데리고 온대요."
두 사람은 부랴부랴 옷을 벗고 이불 속으로 들어갔다.
"하고 싶으면 남편과 할 수 있는데 나를 위로하러 와줬군요.
감사해요."
"내가 아야꼬에게 전화하지 못하게 했으니 당연하죠."
월요일 저녁, 습관적으로 세이꼬에게 전화했다.
"세이꼬가 나와 아야꼬 사이를 떼어 놓으려 하는 것이 아닌
가?"
그때까지 미야모또는 그런 의심을 품고 있었는데, 전화를 받
은 세이꼬가 느닷없이 이렇게 말했다.
"아야꼬가 전화했어요. 어제 아침에 우리집으로 말예요.
역시 일 주일이 한도였어요. 생각했던 대로 매일 당신 전화
를 기다느라고 외출도 못했대요. 이제 전화해 줘요."
이상하게 기뻐하는 목소리였다. 그녀는 들뜬 목소리로 계속
말했다.
"좋아요. 내가 당신에게 전화하지 말라고 한 것도 얘기해도
좋아요. 나도 그렇게 얘기했으니까요."
미야모또는 아야꼬에게 전화했다.
"어머, 미야모또 씨, 미야모또 씨죠?"
"그렇습니다."
"기뻐요. 아침부터 계속 기다렸어요. 오늘 만날 수 있어
요?"
"예, 그쪽으로 가겠어요. 몇 시가 좋을까요?"
"지금이라도 좋아요. 여기서 자기로 하고 오세요."
"예, 하지만……"
"도모꼬는 괜찮아요. 당신은 염려하지 말아요."
미야모또가 아야꼬의 집에 도착한 것은 여섯 시였으며, 식탁
에는 음식이 차려져 있었다. 앞치마를 두른 모습으로 미야모
또를 맞은 아야꼬의 눈은 촉촉히 젖어 요염하게 빛났다.
도모꼬도 있었다. 도모꼬는 예의바르게 인사한 뒤 일요일에
공부를 도와준 감사의 말을 했다. 영리한 눈망울이 맑게 빛
났다.
"아야꼬는 나에 대해 뭐라고 말해 줬을까?"
미야모또는 곧 식탁으로 안내되었다. 도모꼬도 식탁에 앉았
다.
"도모꼬, 나 때문에 배고픈 걸 참고 잇은 건 아니니?"
"아녜요. 배고프지 않았어요."
식사를 마친 다음 차를 마시면서 미야모또의 학생다운 열변
에 귀를 기울이고 있던 도모꼬에게 아야꼬가 말했다.
"도모꼬야, 미야모또 아저씨가 우리집에 하숙하면 어떻겠
니?"
"좋아요. 제 공부도 가르쳐 주실 테니까 찬성이에요."
모녀가 미리 얘기를 나누었던 것 같았다. 도모고는 당황하
는 기색이 없었다.
아야꼬는 정이 어린 눈으로 미야모또를 바라보았다.
"얘도 좋다고 해요. 지장이 없으면 이 집으로 이사 오세요.
남자가 집안에 있으면 훨씬 마음이 든든할 거예요."
"나로서는 반가운 말이지만 좀 더 생각하게 해주세요. 지금
의 아파트 생활이 아주 자유롭고 익숙해져 있거든요."
"어머, 여기도 그래요. 친구를 데리고 오면 안 된다던가, 밤
에 일찍 문을 닫는다던가, 그런 제한은 안 하겠어요."
그 말을 들으면서 미야모또는 연상인 아야꼬에 대해서 불안
감을 느꼈다.
"이 여자는 착해서 남자에게 넘어가기 쉬운 타입이구나. 만
약 내가 나쁜 남자라면 쉽게 재산을 삼켜 버리겠구나."
"사람을 너무 쉽게 믿으면 안 돼요. 집에 들어온 다음에 악
당의 본색을 들어내면 야단납니다."
다소 위협적인 말투로 타일렀다.
그러자 엄마가 말하기 전에 도모꼬가 끼어들었다.
"아저씨는 그런 사람 아냐!"
"그렇지."
아야꼬가 맞장구를 쳤다.
미야모또는 웃을 수밖에 없었다.
"전 아직 숙제가 남아 있어요."
도모꼬는 혼잣말처럼 중얼거리고 자기가 먹은 식기를 부턱에
갔다 놓고 다시 와서 미야모또에게,
"오늘밤은 가르쳐 주시지 않아도 될 거예요."
하고 웃으며 말한 뒤 자기방으로 갔다. 어린 아이가 끝까지
한자리에 있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는 것 같았
다.
미아모또가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자고 가도 돼요?"
아야꼬가 끄덕였다.
"괜찮아요. 저 애에게도 그렇게 말했어요."
보통 아이라면 혼자몸이 된 엄마가 다른 남자를 사귀는 것을
반대할 것이다.
아니면, 도모꼬는 미야모또를 자기보다 조금 연상인 사람으로
보고 엄마의 남자라고는 느끼지 않는지도 모른다.
미야모또는 계속 술을 마셨다. 잠시 동안 학업이나 학생운
동에 관해서 이야기했다. 말소리가 아이에게 들릴 것을 생각
해서였다.
세이꼬에 관해서 작은 소리로 말하기 시작한 것은 아야꼬였
다.
"지난 수요일에 세이꼬를 만났죠?" 말소리도 표정도 온화했
으나 눈이 빛나고 있었다.
"예, 만났어요."
"토요일에도 만났나요?"
"그래요."
"당신이 졸라서 만났나요?"
"여기에 전화하는 것을 말렸어요."
"알아요. 당신은 공부를 해야 하기 때문에 말렸다고 하더군
요. 그러나 자기가 일 주일에 두 번이나 만나면 마찬가지가
아녜요."
아야꼬가 다가앉으며 계속 말했다.
"난 걱정했어요. 세이꼬의 남편이 알면 당신 큰일나요."
"나도 그것을 생각하고 있어요."
"위험을 알면서도 만나고 싶어요? 역시 나만으로는 불만인가
요?"
"그렇지 않아요. 당분간은 그 여자의 비위를 맞춰 주는 것
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아야꼬의 태도에 반응해서 그의 몸이 일어서기 시작했다.
미야모또는 장지문 쪽을 돌아보고 아야꼬의 손을 잡아 끌었
다.
아야꼬는 더욱 다가와서 그가 시키는대로 바지 위로 그것을
쥐었다.
"그동안 두 번이나 세이꼬를 만나다니 싫어요!"
원망하는 말투였다.
아홉 시 조금 전에 도모꼬가 나왔다.
"졸리워요."
도모꼬가 하품을 하며 부엌으로 갔다. 아야꼬가 타이르듯
말했다.
"자기 전에 이를 닦아야지."
곧 되돌아온 도모꼬는 방바닥에 손을 짚고 공손하게 인사하
고 돌아갔다.
"안녕히 주무세요."
그후 30분이 지나서 미야모또는 이층으로 안내되었다. 방안
에는 이미 이불이 깔려 있었고, 베개 둘이 나란히 놓여 있었
다.
"이것, 도모꼬는 안 봤겠죠?"
"그 애는 이 방에 안 들어와요."
"그런데 정말 여기서 자도 돼요?"
머리를 갸우뚱거리는 미야모또에게 그녀는 안겨 들었다.
"염려 말아요. 그 애는 제게 맡기세요."
"4학년이면 남녀의 일을 어렴풋이 알 거예요."
"그래도 괜찮아요. 그 애는 순해요. 내가 하는 일에 반발
하지 않아요."
미야모또는 그 애기를 들으면서 자연스럽게 마사오는 유끼꼬
일을 생각했다.
유끼꼬는 도모꼬보다 두 살 위였으나 이미 남녀의 육체 관계
를 분명하게 알고 있었다.
"저녁에 별 일도 없이 찾아와서 술을 마시고, 암마와 친하게
얘기하고 잠을 잔다.
게다가 전번에는 아침에 엄마가 너와 같은 이층에서 잠을 잤
다. 이것은 4학년 아이라도 보통 사이가 아니라고 눈치챘을
거야."
마사오가 그렇게 말했다.
"그렇겠지?"
미야모또는 한숨을 쉬었다.
"내게는 아무 말 안 해. 그 뒤에도 만났는데 나에게 호의적
이었어. 일상 생활의 명랑한 태도도 그대로야.
내가 그 집에 옮겨가는 것을 좋아햐기도 해. 결국 나는 그
애의 인정을 받고 있는 건가?"
"그거 틀림없어. "아저씨"가 아니고 제2의 아빠라고 생각하고
있는지 몰라. 그 나이의 여자 아이는 갑자기 사춘기가 돼. 남
자 아이보다 조숙해. 자, 다음 얘기를 계속 해."
아야꼬가 아래층으로 내려간 뒤 미야모도는 옷을 훌훌 벗어
버리고 이불 속으로 들어가 그녀가 다시 올라오기를 기다렸
다. 20분이 지나서 아야꼬가 올라왔다.
"도모꼬는 이제 잠들었어요."
"아래층 방에 당신 이불은 펴놨지요?"
"일단은 펴놨어요. 하지만 괜찮아요."
아야꼬는 잠옷 차림 그대로 이불 속으로 들어왔다. 그것을
미야모또가 벗겼다.
두 사람은 알몸이 되어 서로 껴안았다. 미야모또의 손이 그
녀의 아랫도리로 내려갔다.
"여기를 씻고 왔구나"
그것은 미야모도가 입으로 애무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손가락을 움직이자 곧 뜨겁게 넘쳐왔다.
아야꼬도 그의 아랫도리에 미묘한 애무를 하면서 말했다.
"무척 하고 싶었어요. 그 다음 날부터 벌써 하고 싶어지는
거예요."
"나도. 토요일엔 당신을 만날 수 없으니까 세이꼬 씨를 만
난 거예요."
"그날 밤, 당신 집에 그녀가 갔죠? 나도 가보고 싶어요."
미야모또는 학교 강의 시간을 염두에 두고 말했다.
"모레 오후면 돼요. 두 시 이후에는 집에 있어요."
"가겠어요. 그런데 세이꼬는 말예요. 당신과 즐긴 다음에
집으로 돌아가서 또 남편과 한대요. 그것도 세이꼬가 요구한
대요."
"그런 말을 하던가요?"
"예, 어제 전화로요. 당신이 그녀 몸안에 직접 사정했다면서
요?"
"곧 생리가 있어서 괜찮다고 했어요."
"하지만 당신이 사정한 액체가 아직 그녀 몸속에 잇는데 다
시 남편의 것을 받아들인다.
남편은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취해 있기 때문에 눈치 챌 염려
는 없다. 그 배덕 행위가 굉장히 흥분시켜서 무척 좋았대요."
"무섭군."
"그래요. 난 당신이 그것을 알길 바래요. 세이꼬는 스릴을
맛보고 있는 거예요. 위험해요.
게다가 당신을 미끼로 쓰고 있는 것 같아요. 이런 말을 내
입으로 하고 싶지 않지만요."
"나도 조심해야죠."
"아, 이거 내가 혼자 갖고 싶어요. 미안해요. 지금 한 말
마음에 두지 마세요."
그녀는 미야모또를 힘있게 잡으며 자기 말을 금방 고쳤다.
< 그곳에 키스하고 싶어요 >
그 귓가에 미야모또가 속삭였다.
"이곳에 키스하고 싶어요."
그러자 지난번처럼 그녀는 일당 망설였다.
"죄송스러워요."
그것은 본래의 조심성을 나타내는 것일 분 본심은 아니었다.
미야모도는 이불 속으로 들어갔다.
두손으로 꽃잎을 헤치고 애무하면서, 그는 세이꼬가 "회사의
독신 남자를 소개하겟다"고 말한 것을 생각했다.
"세이꼬 같으면 그럴지도 모르지. 그렇게 되면 나도 이 여자
에게 이렇게 할 수 없다. 그리고 그 남자가 이 방에 들어와
서 자겠지."
그때 비로소 정말 이 집으로 이사와 버릴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알지도 못하는 남자에게 아야꼬를 빼앗기고 싶지는
않았다.
"나와 교제하고 있는 한 아야꼬가 남자에게 사기당할 일은
없다. 그리고 나는 하숙비를 내면 되는 거야."
그날 밤 아야고는 미야모도의 혀로 첫 절정에 이르러 몸부림
쳤다.
미야모도가 입을 떼고 그녀 위로 올라왔다.
아야꼬는 애원하듯 말했다.
"빨리 해줘요. 넣지 않으면 괴로워요."
그녀의 이런 태도는 미야모또가 처음 겪는 일이었다.
"동성 연애자들이 남자의 몸이 필요없다는 것은 역시 진실이
아니다."
초조하게 그를 맞아들인 그녀의 수축운동은 격렬하였다. 안
타까운 신음소리와 함게 한숨이 새어나왔다.
그리고 이제 안심이라는 듯이 감각을 추구하는 움직임은 없이
정지 상태에 있었다.
미야모또가 물었다.
"기분이 좀 가라앉았어요?"
아야꼬가 끄덕였다.
미야모또는 그녀에게 맞추어 정지한 채로 그녀의 머리를 쓰
다듬으며 호흡이 가라앉기를 기다렸다.
움직이기 시작한 것은 아야꼬였으며, 그 작은 허리의 움직임
이 본격적인 운동의 시작을 알렸다. 두 사람의 리듬이 조화
되고, 점점 그녀의 흥분이 고조되어 갔다.
"오늘밤은 피임 해야죠?"
그렇게 물은 것은 지난번에 "생리일은 십 일 후예요"하고 말
한 것을 기억했기 때문이다.
"괜찮아요. 2,3일 남았어요."
아야꼬는 그렇게 대답했다. 예상했던 대로였다.
"지난번의 말이 빈말이 아니었구나."
미야모도로서는 토요일 밤에 세이꼬와 했기 때문에 하루를
걸렀을 뿐이다. 이렇게 여자와 자주 만난 일은 예전엔 없었
다.
그래서 아직 클라이막스를 서두르기보다 과정을 즐기고 싶었
다.
"하지만 난 아직 괜찮아요. 당신이 실컷 즐겨야죠."
그 말대로 미야모도는 이윽고 아야꼬가 비명에 가까운 소리
를 지르며 절정에 도달할 때에도 참아냈고, 계속된 경련에도
견디었으며, 그대로 잠시 쉬게 되었다.
그 휴식 사이에 아야꼬는 액스러운 몸짓을 하면서 거듭 미야
모또의 결단을 촉구했다.
"당신, 정말 도모꼬의 걱정은 안 해도 되니까 이 방으로 오
세요. 당신 여자 친구를 데리고 오지 못할까 봐 걱정이죠?"
"그렇기도 하고."
"그 점도 안심하세요. 방해하지 않을께요. 재우고 싶으면
재우세요. 나는 보통 하숙집 아줌마 노릇을 할께요."
"그래도 괜찮아요?"
"괜찮아요. 젊고 장래가 있는 당신을 속박할 생각은 없었
요. 그것은 이미 처음부터 세이꼬와 분명히 밝혀둔 것이에요.
데리고 오는 여자에게 수상한 행동은 안 하고 싫은 기색도
보이지 않겠어요."
"지금은 데리고 올 여자도 없어요."
"하지만 언젠가는 생길 게 아니겠어요. 그때는 협력하겠어
요."
"좀 더 생각해 봅시다."
아까 미야모또만이 그녀의 허벅지 사이에 얼굴을 묻었고, 아
야꼬는 혀끝으로 애무를 하지 않았었다.
아야꼬는 그것을 생각하고 있었던 것처럼 얼굴을 이불 속으
로 넣었다.
미야모또는 반듯하게 누워서 그녀의 애무를 받으면서 지난번
처럼 그곳에서 그녀의 애정을 느끼고 있었다.
"이 여자는 죽은 남편 이외는 처음으로 대하는 남자니까 그
럴 것이다. 오래간만에 대하는 남자인 것이다. 역시 남편이
있는 세이꼬와는 대접이 다르다."
아야고는 미야모또의 욕망을 흥분시키는 행동보다도 자기 기
분에 따라서 베풀어 주고 있었다. 손가락이나 입의 움직임이
그것을 느끼게했다.
그녀는 한참 후 이불 속에서 얼굴을 내밀었다. 눈도 입술도
흠뻑 젖어 있었다.
"또 하고 싶은데요."
장난스럽게 말하자 그녀는 입술을 요구했다. 아야꼬는 입을
맞춘 채 몸을 돌려 그의 몸 위로 올라갔다.
"지난 한 주일 동안 이제가지의 반 년 이상으로 괴로웠어요.
살아 있는 당신을 볼 수 없으니 말예요."
아야꼬는 그렇게 말하고, 그 말에 대해서 미야모또는 자기
것을 넣으면서 물었다.
"도모꼬는 잠들었어요?"
"예. 벌써 잠들었어요."
"그럼 이번엔 당신 입을 막지 않아도 되겠네요."
"좋아요. 마음대로 하세요."
결국 그날 밤도 새벽이 될 때까지 두 사람은 계속 즐겼다.
아야고는 그의 팔안에서 잠이 들었다.
아침이 되어 그녀를 흔들어 깨운 것은 미야모또였으며, 학교
에 가야하는 도모꼬의 식사 준비를 위해서였다.
아야고는 졸음 속에 있었으나 미야모또가 다시 시각을 알리
자 천천히 일어났다.
"당신은 학교 안 가요?"
"오늘은 12시가 지나서 가면 돼요."
"그럼 더 주무세요."
"그러겠습니다."
이튿날, 미야모도는 약속한대로 역 개찰구까지 아야꼬를 맞
으러 나가서 자취하고 있는 아파트로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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