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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마을 - 60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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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부







꺼져가는 모닥불에 현우는 몸을 움츠리게 만드는 추위를 느꼈다.



두 사람은 매서우리만큼 몰아치는 산중의 추위에 몸을 움츠리고는 하얗게 쏟아지는 눈보라만을 볼 뿐이었고 두 사람의 기대를 모르는 듯 점점 거세어지기만 하는 눈보라가 동굴 앞까지 눈을 쌓아 놓고는 위협을 하는 듯 보여지기까지 했다.



어찌 보면 낭만스러운 감정을 줄 수도 있는 눈이었지만 저 눈 속을 헤치고 마을로 돌아가야 하는 현우와 혜숙은 점점 불안한 감정을 느끼며 안타까운 눈빛만을 보낼 뿐이었다.



“눈보라가 길어질 것 같은데….어쩌죠….??…”



“글쎄다….오늘따라 유난스럽게 많이 내리네…..”



“눈만 내린다면 어찌해서라도 갈 수는 있겠지만….바람이 너무 세차서 지금 나서는 건 무리일 것 같아요……”



걱정스러운 얼굴을 한 현우를 혜숙이 바라보았고 차분하게 가라앉은 모습에서 현우가 있어서 다행이라는 듯 안도의 눈빛이 보여진다.



혜숙은 만약 현우가 없더라면 어찌했을까 하는 생각에 서늘해지는 감정을 느껴야 했고 현우가 자신과 어색해진 관계이긴 했지만 아직도 현우에 대한 든든한 믿음은 큰 의지가 되는 듯 생각이 들었다.



아마 자신에게 현우가 없다면 모든 일에 의욕이 안 생길 것 같은 생각에 씁쓸해지는 감정마저 느껴졌다.



그만큼 현우의 비중은 혜숙에게 큰 공간을 차지하고 있었고 운명처럼 끊을 수 없는 고리가 되어 자신에게 현우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하게 만드는 것도 같았다.



현우에게 모아졌던 혜숙의 시선이 마주 바라보는 눈빛에 의해 아래로 가라앉아가며 현우는 혜숙의 곁으로 다가앉기 시작했다.



차츰 추워지는 추위가 살 속까지 파고 드는 듯 웅크린 혜숙의 어깨를 현우가 포근하게 감싸 안았고 혜숙 역시 거부의 몸짓 없이 현우의 가슴에 어깨를 기대어 갔다.



눈 앞에 보여지는 눈보라의 광란에 혜숙은 실제 몸으로 느끼는 추위보다 더 심한 냉기를 느끼는 것 같았고 그나마 현우의 감싸는 행동이 있어서인지 마음은 편안하게 보여지기 시작한다.



현우는 괜히 혜숙을 데리고 왔다는 후회감이 생겼다.



거세어지는 눈보라에 점점 초조해지는 마음이 생기며 자신보다는 숙모인 혜숙의 안위가 걱정이 되었고 언제 진정 될지도 모르는 상황에 긴장감이 느껴지기도 했다.



“점점….심해지는데….어떻게 해야 되니…??….”



“글쎄요….밖을 나가도 한치 앞도 구분이 안될 것 같아요…..”



나직한 한숨이 두 사람의 입에서 터져 나오고 회오리 같은 눈보라의 움직임이 시선 가득 보여지기만 했다.



혜숙이 두려운 듯 아니면 추위를 느끼는지 현우의 가슴속으로 파고들며 아기곰인 양 안겨오기 시작했다.



추위보다는 동굴에 갇힌 채 어쩌지 못하는 두려움이 근심처럼 생각되었지만 현우는 아무런 내색 없이 조심스럽게 혜숙을 안고는 가슴 깊숙이 안는 행동만을 했고 두툼한 솜옷을 입기는 했지만 혜숙의 윤곽이 희미하게나마 느껴지기 시작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는 하지만 현우는 오랜만에 자신의 가슴에 안겨있는 혜숙이 무척이나 정겹게 생각이 되었다.



요즘 며칠의 시간동안 조금은 밝아진 듯한 느낌을 받았고 몇 마디 말도 꺼내며 어색했던 감정이 차츰 사그라 드는 듯 보였다.



현우의 턱 밑으로 눈이 감겨진 혜숙의 모습이 보이고 현우는 혜숙을 안은 팔에 힘을 보태며 가슴 깊이 그녀를 맞아 들였다.



한동안의 정적이 흐르며 두 사람은 석상처럼 미동도 하지 않은 채 동굴 안에 자리잡고 있을 뿐이었고 잦아들 줄 모르는 눈보라의 기세는 여전히 세상을 하얀 천막으로 휘감기 시작했다.







꽤 시간이 흘러 잦아드는 바람에 눈발이 차츰 줄어들고는 온통 하얀 세상으로 변해 있었다.



숲속의 모든 나무엔 옷을 입힌 것처럼 눈으로 덮여 있었고 현우와 혜숙이 잠시 몸을 피했던 동굴도 눈에 쌓인 채 조금의 틈새만을 열어두고는 자그맣게 보여졌다.



현우는 소란스럽던 눈보라가 잦아들자 조금씩 몸을 꿈틀거리며 고개를 들어 올렸다.



입구에 가득 매워진 눈을 보면서 서늘한 감정도 들었지만 희미한 틈새로 보여지는 평온한 모습에 어느 정도 안심이 되는 듯 얼굴이 펴지기 시작한다.



꽤나 사나웠던 눈보라가 언제 몸부림을 쳤냐는 듯 동굴 밖의 모습은 평화스러워 보였다.



한동안의 근심이 물거품처럼 사그라 들면서 현우는 자신의 가슴에 기대어 있는 혜숙을 내려다 보았다.



아무런 걱정이 없는 듯 평온한 모습으로 잠들어 있는 혜숙이 현우의 시선에 들어오며 현우는 가는 미소를 지어 올렸다.



조바심에 꽤나 안타까운 모습으로 눈보라를 지켜보던 모습이었는데 잠을 자는 듯 평온한 혜숙의 모습에 현우는 밝아지는 마음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현우보다는 많은 나이였지만 이럴 땐 마치 어린아이처럼 느껴지기도 했고 현우의 따르는 모습에서는 부부 같은 편안함도 생기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새근거리며 잠을 자는 모습에 현우의 얼굴에 야릇한 미소가 짙어지며 현우의 손이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옆구리사이로 밀어넣은 현우의 손길에서 따뜻하게 잡혀지는 가슴살이 포근하게 느껴졌고 점점 짙어지는 야릇한 마음에 심장박동이 빨라짐을 느끼기 시작했다.



아늑한 장소가 되어버린 동굴안이 어느 누구의 방해도 없을거란 생각에 현우는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은밀한 생각을 서서히 실천하기 시작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듯 혜숙은 마냥 편안한 모습을 보일 뿐이었다.



한손 가득 잡혀진 혜숙의 가슴이 현우의 감각을 상승시켜가며 열기에 휩싸이게 만들어 갔다.



두툼한 천이 가로막혀 있기는 했지만 풍만한 가슴을 느끼기에는 부족함이 없었고 치마단 사이로 밀어넣은 손길은 옷 속을 혜치고는 매끈한 다리를 더듬어가기 시작한다.



다소 흐트러진 현우의 호흡만이 낮게 들릴 뿐이었지만 혜숙의 귀에는 봄바람처럼 스며들며 혜숙의 정신을 깨우기에는 너무나 큰소리로 들렸고 조심스런 현우의 행동이었지만 혜숙은 현우의 행동을 진작부터 느끼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가끔씩 떨리는 혜숙의 눈꺼플이 그녀가 깨어있음을 알려주었다.



다리사이의 깊숙한 곳에서 현우의 손길이 움직이며 그녀의 속옷을 풀어내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눈을 감은 혜숙은 아무것도 모르는 척 현우의 행동을 받아들였고 현우 역시 점점 대담해지는 손길로 혜숙을 탐하기 시작했다.



소담한 수풀이 현우의 손끝에 느껴진다.



익숙해진 굴곡이 현우의 손길에 부드럽게 어름 쓸리면서 현우의 손길이 세심해져 갔다.



샘터를 가르고 샘속으로 현우의 손가락이 파고 들고는 혜숙의 민감한 부분을 자극하기 시작했다.



넝쿨처럼 단단하게 조여진 현우의 팔뚝에 갇힌 채 혜숙이 현우의 손길에 천천히 반응이 일어나면서 호흡이 가빠져 옴을 느꼈다.



혜숙은 눈을 감은 채 현우의 행동만을 몸으로 느끼기 시작했다.



거부하기엔 너무 늦은감도 있었지만 열기를 더해가는 현우의 감각에서 기대를 가지는 마음이 더욱 설레이는 감정만을 느끼게 할 뿐이었다.



자신의 민감한 부분을 잘 아는 듯 현우의 손길에 혜숙은 점점 몸을 떨어대기 시작했고 뿌리칠 수 없는 현우의 단단한 옥죄임에 혜숙은 자극적인 감각을 애써 삭일 수 밖에 없었다.



짜르르한 감각이 혜숙의 등골을 타고 오르기 시작했다.



온 몸 구석구석을 휩쓰는 전류의 느낌에 혜숙은 참았던 신음을 터트리고는 몸을 꿈틀거리기 시작한다.



“흐으읍…….으음……”



현우는 혜숙의 터트리는 신음소리에 자극을 받은 듯 점점 손길이 농염해지면서 손길이 빨라지기 시작하고 혜숙은 구름을 타는 듯한 감각에 현우가 이끄는 대로 몸을 맡길 뿐이었다.



현우의 손끝에 샘물이 솟는 게 느껴지며 결합의 시간이 다가왔음을 알렸다.



다소 불편한 자세였고 비좁은 공간이다 보니 현우는 긴 시간의 여유는 없을 듯 생각이 들었고 혜숙의 무릎에 상의를 벗어 깔아 놓고는 그녀를 엎드리는 자세로 만들어갔다.



가늘게 눈을 뜬 혜숙이 현우의 의도를 알겠다는 듯 현우가 깔아놓은 상의에 손을 짚고는 현우의 행동을 기다리기 시작하고 현우는 혜숙의 뒤에 무릎을 꿇은 자세로 그녀의 엉덩이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점점이 치솟던 욕구가 정점에 이른 듯 현우는 조급한 행동으로 바지를 내리고는 성난 성기를 끄집어 냈다.



꽤 오랜만의 정사에 갈증을 느끼는지 현우의 충혈된 눈이 혜숙의 펑퍼짐한 엉덩이를 응시하다 치마를 걷어 올리고는 두어 겹의 속옷을 끄집어 내리기 시작한다.



하얀 피부와 둥그스런 엉덩이의 굴곡의 현우의 눈에 하나 가득 잡혀지면서 목울대를 가르고 마른침이 삼켜졌다.



남들의 의목도 있었고 윤지와의 관계로 어색했던 분위기였지만 혜숙과의 정사는 언제나 마음을 들뜨게 만든다는 사실에 마음 한켠에 뜨거운 열정이 몰려옴을 느끼고는 혜숙의 뒤로 현우가 다가서기 시작했다.



거뭇한 음영이 드리워진 샘의 골짜기로 현우의 성기가 천천히 진입을 하며 두 사람의 입을 뚫고 나지막한 탄성들이 터져 나왔다.



“흐으윽…….아윽……”



“허억…….음……..”



빡빡한 듯한 감각이 현우의 성기 끝으로 몰려들었다.



꽤 많은 샘물이 흘러내린 상태였지만 샘 속을 가르며 느껴지는 저항감은 어느 때보다 신선한 자극으로 다가왔고 혜숙 역시 자신을 뿌듯하게 채워가는 충만감에 가녀린 호흡을 몰아쉬며 만족스런 표정을 지어 올린다.



“으음……아흑…….아…..천천히…….”



현우의 조급한 행동에 혜숙이 통증이 이는 듯 아픔을 호소하며 몸을 빼는 행동을 해보았지만 자궁 끝까지 단숨에 밀어붙인 현우의 율동에 혜숙은 얼굴을 찡그릴 뿐 아무런 저항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샘 속의 요동이 한동안을 이어지다 현우의 율동이 천천히 시작되었고 혜숙은 현우의 동작에 서서히 동조를 하며 상승감각을 느끼기 시작했다.



얼마만의 느낌인지 온 몸을 타고 흐르는 짜릿한 감각이 꽤나 자극적이었다.



혜숙은 자신을 가득 채운 채 민감한 부분을 연신 긁어대는 자극에 서서히 몸을 꿈틀거리며 반응을 보였고 현우 역시 오랜만의 정사에 꽤 기분좋은 감각을 느끼며 혜숙을 몰아가기 시작했다.



안타까운 듯한 혜숙의 신음소리가 좁은 동굴 안을 메아리로 울려대면서 악기의 음율처럼 갖가지의 음색이 터져 나왔다.



“하음….아윽….흐응…….아흡……….아….”



그렇게 광란을 쳐대던 추위도 두 사람의 안중에 아무런 방해가 될 수 없었고 집까지의 여정도 그들에겐 무의미한 걱정처럼 생각되며 오직 욕구해소에만 몰입이 되고는 점점 자극적인 신음소리만이 동굴 안을 메아리 치며 울려댈 뿐이었다.



현우의 동작에 보조를 맞추듯 혜숙의 동작이 점점 화려하게 변해가며 동굴 안은 금새 뜨거운 열풍에 도가니에 쌓인 채 뜨거운 훈풍만이 흐를 뿐이었다.



“허억……으응….아….흐응…..아흑…”



고개를 들어 올리는 혜숙의 얼굴로 불그레한 노을이 점점 번져가며 쾌감이 감도를 느낄 수 있었다.



멀어질 것만 같았던 현우에게 이제는 떼어 놓을 수 없는 진한 애정을 보이는 것 같았고 현우의 손길을 벗어날 수도 없을 것 같은 느낌도 점점 강해지기 시작했다.



“흐윽…..나….어떻게…으윽…..현우야….혀..현…우야…”



혜숙은 머리 끝으로 치솟아 오르는 짜릿한 쾌감에 자신도 모르게 터져 나오는 감정을 여과없이 흘러 보냈고 절정의 쾌감이 다가옴을 느끼는 현우도 혜숙의 내뱉는 말의 의미를 알겠다는 듯



“허억….숙모….나….나도…숙모가 없으면……..허억……”



“아응…..아앙……이….이…상해….아흑…현…우..야…..하읍……”



“다….돼…가요……헙…”



숙여지는 혜숙의 상체를 누르며 현우의 율동이 급박하게 이루어졌고 괴로운 듯 고개를 흔드는 혜숙의 동작이 점점 안타깝게 흐르더니 하얀 엉덩이와 허벅지가 짧은 경련을 반복하여 일으키기 시작했다.



굳어진 듯한 동작 속에 몇 번의 경련이 일고는 따뜻한 물줄기의 흐름이 느껴졌다.



현우 역시 멀지않은 정상을 향해 힘찬 동작을 이어가다 빠른 율동으로 분출의 쾌감을 터트리며 혜숙의 엉덩이에 성기를 밀착시키고는 작은 경련을 일으켰다.



화려한 폭발이 몇 번 반복되고는 혜숙의 등위로 상체를 내리 덮는다.



“허으음……..아학……..”



아직도 떨리는 혜숙의 느낌이 현우의 얼굴로 느껴졌고 여운을 음미하듯 현우는 한동안을 그렇게 자세를 굳히고는 혜숙을 껴안고 있었다.



동굴 안에 따뜻한 공기가 느껴지며 정적이 흐르기 시작했다.







산골이기 때문인지 많은 눈이 계속하여 내리기를 반복했다.



가끔씩 눈이 없는 날이면 현우는 자룡골 옆의 산비탈에서 나무를 베어야 했고 몇몇 아낙들도 현우와 같이 산비탈에 모여 들고는 베어낸 나무를 조각 내거나 옮기는 일을 하고는 했다.



벌써 한달 동안이나 이루어진 일이었고 멀리 보이는 비탈엔 깃털 빠진 닭처럼 나대지로 변한 산비탈이 허물을 벗고 있었고 현우는 가끔씩 흉한 모습의 산비탈을 보면서 가는 미소를 지어 올리곤 했다.



“깔깔깔….요기는 뭐 심을텐가….??….현우총각….??….”



“여기요…..??…..글쎄요…..??….뭐가 좋을지…..”



“요기다….사과를 심으면 어떨까…..??….”



풍천댁의 물음에 호성이네가 눈빛을 반짝이며 의견을 내어 놓았다.



사실 아직까지 정해 놓은 구역은 없었지만 다같이 일을 할 수 있는 작물로 선별을 해야 했기에 현우는 뚜렷한 대답을 할 수가 없었다.



인근에 사과를 재배하는 마을이 몇 군데 있었고 대추와 밤도 손이 덜 가기에 고심을 하게 만들게도 했다.



단기간에 수확을 볼 수는 없었지만 겨울과 봄에 열정을 다해 일궈 놓으면 멀지 않은 시기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은 모두가 일심동체로 만드는 듯 했고 서로 다른 꿈을 꾸듯 벌써부터 마음이 들뜨는 행동에 모두가 한마디씩을 하며 추위와 벅찬 일임에도 모두의 얼굴엔 미소가 잦아 들지가 않아 보였다.



산비탈을 타고 흐르는 싸늘한 기운이 제법 옷깃을 여미게 만들기는 했지만 어느 누구 하나 추위를 탓하거나 불평을 하는 이는 없었고 다가올 봄날을 연상이라도 하는 듯 기운이 충만해진 듯 보여지고 있었다.



혼자서 나무를 베고 무거운 나무단을 옮기면서 몇 일을 고생을 했는지 몰라도 현우는 지금 이 순간이 너무도 편안하고 행복했다.



가끔씩 눈이 잦아들면 아낙들 몇이 동참하기는 했지만 대부분의 시간을 외롭게 넓은 산비탈을 정리해야만 했지만 현우는 아무런 불평을 할 수가 없었다.



숙명처럼 앞에선 채 많은 사람들의 몫을 해야만 하면서도 자신을 믿고 따르는 마을의 여인들에게 실망을 줄 수가 없었고 그들의 맑은 눈망울을 보면서 더 이상 고통을 안기기에는 그 동안 충분했다고 생각을 하기도 했다.



그저께는 안동댁이 잠시의 틈을 내고 다녀갔고 어제는 성수엄마가 현우를 찾아오고는 잠시동안 진한 정사를 나누고 돌아갔다.



이제는 서슴없이 자신의 앞에서 치마단을 풀루고는 욕망을 분출을 하고 현우의 요구에도 아무런 꺼리낌 없이 받아들이는 행동들을 하기도 했다.



모두가 현우에게 마음의 짐이 될 수도 있었지만 이제는 현우도 당연하다는 듯 그들의 어려움을 혼자서 해결하려는 의무감이 점점 강해지는 걸 느끼기 시작했다.



안쓰러운 듯한 혜숙의 눈길이 있기는 했지만 현우는 항상 맑은 미소로 대답을 하고는 오늘도 여지없이 땀을 흘리고 있었다.



점심을 마친 아낙들의 모여들면서 산중에 소란스럽게 변해갔지만 누구 하나 어두운 그림자는 찾아 볼 수가 없는 듯 보여진다.



“호호호….사과도 좋고…대추도 좋아요….풍성하게만 맺히면 만사형통이지요….안 그래요…성님….”



“깔깔깔….맞아…성수네가 옳은 말을 하네…..”



현우를 바라보는 성수엄마의 눈 속엔 진한 애정이 묻어나오고 있었고 틈틈이 부딪히는 얼굴에는 요염하면서도 야릇한 열정을 보여주기도 했다.



현우가 일을 시작하면서 가장 많이 자신을 찾은 게 성수엄마였고 힘들게 일을 마치고 돌아가면서 들른 집에서도 아낌없는 애정을 표시하며 가끔은 현우를 난처하게 만들기도 했다.



안동댁 역시 둘만의 시간이 생기면 어김없이 애정을 표시하기는 했지만 성수엄마처럼 대담하게 행동하지는 않았고 정사가 시작되면 성수네 못지않을 정도로 뜨거움을 보여주기도 했다.



현우는 나름대로의 행동으로 그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늘 부족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점점 노쇠해져 가는 할머니때문에 윤지가 곁에 붙어 있으면서 현우의 안사람 역할을 하는 것에 아무도 이의를 말하는 사람도 없었거니와 혜숙이 윤지를 감싸고 돌면서 현우가 과부인 윤지를 구제한 것으로 알려지고는 아낙들의 마음에 건널 수 없는 선을 긋게 만들었는데도 아직도 그 아낙들은 현우에게 애정을 보여주는 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게 만들고 있었다.



마을에 남자가 부족하다 보니 현우에게 의지하는 게 컸다고는 하지만 아무도 모르게 현우와 관계를 맺는 아낙들의 마음은 편하지 만은 않을거란 생각에 가끔 무거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맑은 날이었지만 늦은 오후의 날씨는 어두워지는 모습을 보여주며 산비탈의 작업이 마무리를 짓고는 아낙들이 비탈을 내려가는 모습이 보여지기 시작했다.



오손 도손 정다워 보이는 모습들이 눈밭을 가르며 마을의 하얀 풍경이 고즈넉하게 다가서기 시작했다.



평온하다고 느껴지는 마을의 정취가 점점이 어둠 속에 묻혀져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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