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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Episode - 5부 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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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그녀를 안고있던 그가 손을 풀었다. 그와 동시에 그녀 또한 감았던 눈을 뜬다.
"나 작업할 거 아직 남아있지 참......."
일부러 그러는 것인지.
그는 대놓고 그녀를 묶어두고 감상(?)만 하는 날이 있는가 하면, 오늘처럼 잔업을 보거나 다른 소일거리를 할 때도 있었다.
그녀 생각에는 아무래도 "일부러"에 더 가까운 것 같지만....역시 아무 소리하지 않는 그녀였다.
그렇게 그녀를 내버려두듯 자리를 뜨는 그.
그런데 희한하게도 장난기가 발동하는 것은 그녀 쪽이었다.
졸졸졸....그의 뒤를 묶인 채로 따라가다가 그가 책상에 앉자 더 이상 따라가지는 않는다.
그리고는.
"잇차~~!..."
만면에 장난기가득한 표정으로 침대위로 올라가는 그녀.
침대위를 통통 뛰어다니지를 않나, 묶인 몸으로 잘도 구르지를 않나.....
잠깐이나마 생각난 업무처리를 해보려던 그는 돌아다보지 않을 수 없었다.
통~통~통~...데굴데굴.....
그 모습이 너무 귀엽고 깜찍했지만, 그렇다고 멀쩡한 침대를 부시도록 내버려둘수도 없으니.....
그는 고개를 절레절래 흔들며, 냉장고로 간다.
"허헛....다리도 그냥 묶을 걸 그랬나....?" 라고 생각하며.
다시 의자에 앉은 그는 여전히 장난스러운 그녀를 쳐다 본다.
그 역시 만면에는 미소가 가득한채로.
그녀가 왜 그러는지는 그 어떤 호기심꺼리조차 되지 못한다.
이미 그녀와 그의 사이에는 영겁의 세월을 함께한 하나의 영혼임을 서로가 알고 있으므로.
오직 그녀 자체가 그저 그의 앞에 있다는 사실 만이, 그녀가 눈 앞에 존재한다는 사실만이 중요할 뿐.
그것은 서로가 서로에게 보고 느끼는 것이었다...
"이리와~. 쫑쫑~~!"
이름 하나 지어주면 좋을 걸. 그는 항상 이런 식이다.
특히나, 그녀가 애완견처럼 귀엽고 깜찍할 때면 더 그렇다. 메리도 됐다가, 뽀삐도 됐다가...오늘은 쫑쫑인가 보다.
물론 그녀가 이름이 없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애완견으로서의 실제 이름 또한 그녀의 본명이었고, 노예로서 명명한 것도 그녀의 본명이었을 뿐, 그에게는 다른 이름은 별다른 의미가 없는 듯 했다.
그것에는 그녀 또한 동의한 것이었다. 진정한 노예로서 다른 가명은 필요없음을, 그녀의 본명으로 함을 스스로가 인정한 바 있었다.
단지 다른 사람들 앞에서 부르는 그녀를 지켜주는 이름이 있을 뿐.
혼자놀기 삼매경에 빠져있던 그녀는 그의 부르는 소리를 듣고는 뒤뚱뒤뚱 묶인 몸으로 그의 앞으로 갔다.
아마 다리까지 묶어놓았다면 애벌레처럼 기었으리라.....
그는 다음 번에는 전신을 묶어줘야겠다고 잠깐 생각하면서, 한 손에는 냉장고에서 꺼내온 요구르트를 부었다.
적당한 점액성과 시큼달콤한 맛을 지닌 반액체.
"우와아~~......헤헷~"
그녀는 눈을 반짝거리며 그의 허락을 구하고 있었다. 여전한 장난스러운 미소를 가진 표정으로.
"먹고 싶어~?"
끄덕끄덕~.
대답대신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그를 향해 웃고있는 그녀.
자신의 몸이 묶여있으면서도 저렇게 순진무구한 얼굴 표정을 짓는 그녀는 성녀일까...마녀일까....
그 잠깐의 그녀를 보느라 바닥으로 요구르트가 조금 흐르긴 했지만, 그는 그녀의 얼굴앞에 그의 손을 내민다.
"힛~ 잘 먹겠습니다아~..."
그리고는 혀와 입술을 사용해서 그의 손바닥을 간지럽히는 그녀.
어느 새인가 혀를 낼름거리며 그의 손바닥과 손가락 사이사이 요구르트의 흔적을 모두다 지워버린 그녀를 보며 그는 내내 그녀의 머리칼을 쓰다듬고 있었다.
"어라. 바닥에 떨어져있었네? 마저 먹어야지? "
"넵....!!"
오늘따라 유난히 기분이 좋아보이는 그녀다.
그는 그런 그녀의 즐거움이 그에게 전이되는 것을 느끼며 사랑스러운 눈길로 그녀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아...손에 피가 조금 몰린 것 같은데....손목을 조금 느슨하게 할 걸 그랬나....?"
"그러고보니 오늘은 팔부분에 이음매가 별로 마음에 안드네....."
그가 이런 생각을 하며, 가녀린 그녀의 등과 팔 그리고 그와 반대로 탐스러운 풍만한 엉덩이를 보고 있을 때였다.
별안간 그의 발이 간지럽다는 느낌에....그의 발아래를 보는 그.
그녀는 바닥의 요구르트를 다 핧아먹고는 모자랐는지 그의 발을 핧기 시작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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