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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설 회원투고문학작품] 자부 -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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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술을 뗀 성민이 나직하게 속삭이자 열정적으로 고개를 끄덕거리는 혜정이었다.
으응, 최대한 빨리 올라갈게... 아빠! 사랑해...
으 휴, 못 봐주겠다. 정말 빨리 살림을 차려 주든지 해야지...
그윽한 표정으로 이별을 아쉬워하던 혜정과 성민이다.
둘째 며느리의 투정을 듣고서야 정신이 든 듯 쑥스러운 표정으로 서로에게서 몸을 떼어냈다.
이제, 가도 되죠? 으응... 그래...
혜정이 보라는 듯 냉큼 성민의 옆으로 다가선 지영이 자신의 팔을 시아버지의 팔 사이에 꼬 오옥 끼웠다.
운전 조심해요. 그래, 이제 들어가 봐라. 괜찮아요. 어서, 가기나 하세요.
성민은 정감 어린 큰며느리의 눈길을 뒤로한 채 능숙하게 차를 몰아 아파트 단지를 빠져 나왔다.
아쉽겠네... 뭐가?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정도로 예쁜 큰며느리를 두고 떠나니까...
고속도로 입구에서 티켓을 뽑아들고 차창을 올린 성민이 옆에서 쫑알거리는 둘째며느리에게 싱긋 웃어 보였다.
웃지 말아요. 징그러워.. 짐짓 토라진 표정을 짓는 지영의 어깨에 팔을 두르고 끌어당기자 기다렸다는 듯 어깨에 얼굴을 기대왔다.
정말, 징그러워? 으응, 당신하고 그거 할 때만 빼고 뭐야?
호호, 이렇게 징 그런 남자하고 내가 그 짓을 했다는 게 믿어지지 않아...
밤사이 까칠하게 돋아난 수염으로 파르스름해진 성민의 옆얼굴을 부드럽게 쓰다듬는 지영의 눈빛에는 그녀의 말과는 다르게 따스함이 넘쳐흘렀다.
나, 우리 둘이 있을 때만이라도 당신이라고 하고 싶어 그래도 되죠?
으응, 너 편한 대 로 부르려무나...
치 잇, 너 가 뭐야.. 몰상식하게 아내한테 너라고 하는 거 아니란 말이 에요.
허허, 그런가?
사람 좋은 너털웃음을 터뜨린 성민이 눈이 부신 듯 햇빛 가리개에 걸쳐 있던 선 그라스를 빼들었다.
그러자, 지영이가 잽싸게 선 그라스를 빼앗아 자신의 블라우스 자락으로 세심하게 닦아준다.
호호, 입김을 부는 모습이 새삼스럽게 예뻐 보였다.
와아, 당신.. 선글라스 쓰니까 너무 멋있다.
하하, 그래? 남들도 다들 그래서 그런지 별로 고맙다는 생각은 안 드는군...
호호, 오해하지 말아요. 선글라스만 멋있다고 그런 거니까...
하얀 이를 드러내고 능청스럽게 웃던 성민은 곧바로 날아오는 며느리의 반격에 소태 씹은 표정으로 변해 버렸다.
에구! 내가 어떻게 말로 당신을 당해.. 아, 너무 피곤해 자기는 안 피곤해요?
지영이 안락한 승용차의 등받이에 몸을 파묻고 기지개를 켜더니 운전에 몰두하고 있는 성민을 바라보며 물었다.
응, 별로.. 호호... 당신은 수 퍼 맨 인가봐...
밤새도록 날 못살게 굴고 것도 모자라서 아침부터 형님하고 그 짓하고.. 호호, 그러고 보니 하루 새에 며느리 둘을 전부 잡아먹은 거네...
추풍령 휴게소에 도착했다. 오 뎅 몇 개를 띄운 우동으로 출출한 배를 달래고 매점으로 들어섰다.
담배 한 갑을 들고 계산대에 선 성민은 음료수가 가득 들어 찬 냉장고 앞에 섰다.
큰 소리로 소리치는 며느리의 목소리에 퍼뜩 놀라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성민 씨, 나 이거 마실래.. 당신은 뭐 마실 거예요? 어, 난.. 됐어...
누가 자신을 쳐다보는 것 같아 당황해 하고 있던 성민에게 다가온 지영이 다정스레 팔짱을 꼭 껴왔다.
사모님이 너무. 아름다우시네요. 좋으시겠어요.
며느리의 화려한 미모에 넋을 빼앗긴 듯....
멍하게 바라보던 남자 점원 녀석이 부러움 가득한 시선을 던지며 인사를 건 냈다.
성민은 더욱 당황스러워져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우두커니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
호호, 고마워요. 당신, 뭐 해요. 빨리 나가지 않고...
성민의 팔을 잡아끌며 혓바닥을 쏘옥 내밀며 짓궂은 표정을 짓는 며느리를 따라 허겁지겁 그곳을 벗어났다. 호호호, 당신 왜 그렇게 당황해요.
아는 사람이라도 있었어요?
아니, 그게 아니고 갑자기 이름을 부르니까..."
어머! 마누라가 신랑 이름 부르는데 뭐가 어때서 그래, 참 내...
장인이 할 말을 사위가 가로챈다는 말처럼 성민의 기막힌 심정을 아는지 모르는 지 허탈한 표정을 짓는 며느리였다.
여보, 우리 저쪽에 앉아요. 으응, 그래...
며느리에게 주도권을 완전하게 장악 당한 성민이 말 잘 듣는 초등학생처럼 다소곳하게 지영을 따라 나무 의자에 앉았다.
제법 시원한 바람이 폐 속으로 밀려들어와 가득 낀 때를 말끔하게 씻어주는 기분이었다.
하아, 공기 좋다.
지영이 맑은 공기를 한껏 들이마시며 양팔을 활짝 벌리자 다소 작은듯하지만 너무도 탄력 있는 젖가슴의 융기가 도도록하게 튀어나왔다.
하하, 당신 젖가슴 한 번 만져 봐도 될까? 미쳤나봐 사람들도 많은데...
뭐, 어때? 부부끼리 내가 내 마누라 젖도 못 만지나...
치 잇, 금방 써먹는 거 좀 봐... 못됐어. 정말... 가재미눈이 된 며느리였다. 하지만 그마저도 성민의 색감을 자극할 줄은 전혀 모르는 지영이었다.
나아 지훈 씨한테 쫓겨나면 어떻게 하지? 당신 만약에 나 쫓겨나면 데리고 살 수 있어? 농담인 듯 했지만 섬 짓해지는 말이었다.
하지만, 성민은 연신 들뜬 표정이던 며느리에게 차 마 고개를 흔들 수는 없는지라 두 눈 꼭 감고 고개를 끄덕거렸다.
정말이지? 당신, 나 데리고 산다고 한 거.. 나중에 딴 소리 하면 죽음이야...자, 손가락 걸어..
문득 이상한 생각이 들었지만 설마 하는 마음으로 가늘고 긴 새끼손가락을 내민 며느리의 손가락에 자신의 손가락을 걸었다.
10시가 넘은 시간이 되어서야 흥분 감을 떨 군 지숙이 차려준 아침상을 받았다.
지 훈은 오늘 아침까지 이어진 지숙과의 격렬한 섹스 탓인지 어느 때보다 맛있게 밥 두 공기를 뚝딱 해치우고 현관을 나섰다.
지 숙이는 오늘 집에서 쉬어.. 응, 그렇지 않아도 그러려고 했어..
너무 피곤해 지훈 씨.. 빨래나 하고 쉴 레.. 근데 지영이 오면 어떻게 하지?
걱정 마.. 걔 보기 보단 독한 구석이 있어서 한참 있어야 올 거야.
출근하는 남편을 배웅하는 아내의 모습이 된 지숙이 양복을 입은 먼지를 털어 주 듯 지 훈의 어깨를 쓸어주었다.
자, 뽀뽀...
귀엽게 옆얼굴을 내미는 지숙의 뺨에 쪼 옥! 소리가 나도록 입을 맞춰준 지 훈이 현관문을 열었다.
일찍, 들어와요. 알았어. 보지, 깨끗이 닦고 기다려.. 어머! 미쳤어..
누가 들으면 어쩌려고.. 하하하...
엘리베이터가 도착할 때까지 옆에 서서 지키고 서 있는 지숙의 엉덩이를 슬슬 주물러주자 지숙이 간지러운 듯 몸을 비비꼬며 눈웃음 쳤다.
땡! 하는 소리와 함께 입을 활짝 벌린 엘리베이터가 지숙의 연인을 삼키고 입을 닫았다.
현관문을 잠그고 거실로 들어가는 지숙의 얼굴에 행복한 미소가 걸렸다.
지영의 가출을 증명이라도 하듯 여기저기 널려있는 빨랫감을 세탁기에 집어넣고 전원스위치를 눌렀다.
쪼르륵! 세탁기 속으로 수돗물이 쏟아지는 소리가 들렸다.
빨아주고, 돌려주고.. 야한 대사를 쏟아내던 세탁기 광고 카피를 떠올린 지숙이 키득거리며 웃음을 터뜨렸다.
오랜만에 만난 지 훈과 함께 하기 시작하면서부터 늘 상 자신의 얼굴에서 사라지지 않는 미소였다.
잘 생긴 국어 선생님을 가슴 조이며 짝 사랑하던 여고생 때처럼 지 훈이 자신의 상상하던 남자라고 생각했다...
조그만 일에도 곧잘 웃음을 터뜨리는 자신을 발견하곤 새삼 지 훈의 소중함을 느끼는 지숙이었다.
30분여에 걸쳐 청소를 끝낸 지숙이 이마에 솟아난 땀방울을 손등으로 닦아내고 피곤에 지친 몸을 침대에 던졌다.
이내 찾아오는 잠 벌레가 스물 스물 온몸을 파고들었지만 편안하게 온 몸을 맡겨버렸다.
검정 색 레 간자를 추월한 성민이 2차선으로 들어서기 위해 깜박이를 켜고 오른쪽 백미러를 쳐다보다 하마터면 사고를 낼 뻔했다.
아찔한 순간을 넘기고 나직한 안도의 한숨을 내쉰 성민이 다시 한 번 옆자리의 며느리를 바라보았다.
피곤함인지 곤하게 잠들어 있는 둘째 며느리였다.
숨 쉴 때마다 봉긋한 젖가슴의 융기가 규칙적으로 오르내렸다.
그 아래 검정 색의 미니스커트가 말려 올라가 허여멀건 허벅지를 온통 드러내고 있었다.
카키색 스타킹이 매끄러운 허벅지를 아슬아슬하게 감싸고 있었다.
살짝 드러난 가랑이 사이로 스타킹 탓인지 갈색으로 변해버린 팬티 자락이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저절로 고이는 마른침을 꿀꺽 삼킨다.
성민이 고속도로의 4차선으로 빠져나가 속도를 줄였다. 보면 볼수록 탐나는 몸매였다.
어떤 기분일까. 스타킹 위에서 느껴지는 허벅지의 감촉은... 성민은 느릿하게 손을 뻗어 며느리의 허벅지 위에 손을 올려놓았다.
까 실 까 실 한 스타킹의 감촉에도 터질 듯 허벅지가 주는 충만함은 여전히 성민의 마음을 달궈놓기에 충분했다.
성민의 동정을 가져가 버린 고모의 몸을 몰래 쓰다듬던 기억이 새삼스레 떠올랐다.
시골집 한 여름날이었다. 모기장속에서 속곳만 걸친 채 조카 옆에서 흐드러진 육체를 활짝 개방한 채 잠들어 있던 고모였다.
숨 쉴 때마다 오르내리던 커다란 젖가슴과 기름진 아랫배... 그 아래 부드러운 천 조각 위로 만져지던 불두덩이었다.
수렁처럼 음습하게 젖은 내밀한 속살에 쿵쿵거리며 뛰놀기 시작한 어릴 적 성민의 심장이었다.
고모의 가랑이 사이로 파고들던 새카맣게 그을린 성민의 손등은 옛 추억이 파노라마처럼 성민의 뇌리를 스쳐갔다.
으음, 왜 이래.. 사고 나면 어쩌려고 아이, 여보! 간지러워 그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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