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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 그늘 아래에서 - 7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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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 그늘 아래에서 가로수 그늘 아래에서[ 영 주 (映 澍) - 3 ] 서류를 집어넣고 2주일후 기다리던 연락이 왔다. 결정이 됐다며... 학과장이 반갑다고 오랜만이라며 반갑게 악수를 청했다.. 그리고, 그와 총장에게 인사를 갔다. 이 만남이 내가 노리는 자리의 마지막 고지(高地)인 것을 잘알고 있다. 총장은 점잖은 목소리로 학과장에게 얘기했다. "너무 젊은것 같은데 잘 할수 있겠습니까?" "미국에서 제대로 공부했고 다른 학교에서도 욕심을 내는 사람인데.. 무슨 문제가 있겠습니까.." 라며 나를 보며 웃음를 지었다. 자신의 은공(恩功)을 잊지 말라는듯이... 기름기 가득한 그의 얼굴을 보며 나도 모르게 소름이 돋았다. 물론.... 얼굴엔 미소를 지은채... * * * 언니가 결혼 약속한 사람을 오늘 데리고 온다고 해서 모든 가족들이 준비를 하느라 떠들썩 하다. 아빠와 엄마는 백화점 지하에 있는 식품코너를 휩쓸어왔는지 냉장고엔 식재료가 가득 쌓여있다. 그 재료들을 손질해서 음식을 만드느라 어제부터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엄마와 음식 준비를 했다. 어느정도 준비가 끝난후 아빠는 목욕탕에 다녀오신다고 하셨고,엄마와 나는 미용실에 가서 한껏 멋을 부리고 정성들여 화장을 하고 깨끗하고 예쁜 옷을 골라 입었다. 그리고 응접실에 앉아 기대에 들뜬 부모님을 보며 나도 과연 어떤 사람일까 상상을 했다. 어두움이 ?아올 무렵 언니와 그 사람이 ?아왔다. 황갈색 원피스를 곱게 입은 언니뒤에서 어색한 표정을 지으며 인사하는 그 사람을 보면서 온몸이 떨렸다. 도저히 자리에 서있을수가 없다. 그도 그때서야 나를 봤는지 눈이 커지며 놀래는것이 보였다. 잠시 좀 아픈것 같다며 방에 들어가서 마음을 다잡으려 노력했다. 그러는 중에도 방문 밖에선 부모님의 웃음 소리와 언니의 낭랑(朗朗)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래서 이 사람이랑 만났어요.동우씨 말대로하게 허락해주세요." 나도 모르는 사이에 눈물이 흐른다. 가슴이 찢어지는것 같다. 하필이면 언니랑....... 포기를 해야 하는지, 아니면 지금이라도 나가서 저 사람을 잡아야 하는 것인지... 빨리 결정을 해야 했다. 하필이면 그때... 예전에 우리집에 와서 눈물을 지으며 언니를 ?던 사람에게 주소가 적힌 메모지를 건네줬던 일이 불현듯 기억이 났다. '그래, 슬픈 첫사랑의 기억을 잊어버리고 행복하게 살길 바랄께...언니 행복해져라...' 라며 그와의 추억과 미련을 잊고자 유학이라는 미명(美名)하에 도망쳐갔다. * * * 몇일전 아침... 언니와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부랴부랴 집으로 돌아온것이 마음에 남는다. 조만간 민서의 옷이라도 사가지고 다시 한번 들러야겠다. 그리고 다시는 언니의 눈을 피해 그이, 아니 형부와의 비밀스런 만남은 피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언니...미안...다시는 절대 그런일 없을거야...' [ 연 수 (衍 水) - 3 ] 그날 밤... 동영과 동우씨네 부부와의 저녁식사가 끝난후 술을 마신후에 술에 취한 동영의 몸에 이불을 덮어주었다. 그리고 영애가 치워준 옆의 방에 들어가 누워 쓸데없는 상념에 잠을 못 이루고 있었다. 쓸데없이 하필이면 이런날 동우와의 첫만남이 기억났다. 동우의 집이라서 그랬는지.... * * * 항상 나를 이뻐해주는 아빠가 가만히 길에 서있는 나에게 다가오셨다. "우리 별님이가 또 뭘 갖고 싶은가보구나... 뭘 갖고 싶은데?" 엄마의 눈치를 보며 아빠의 손을 잡고 그 알록달록하고 돌고래가 크게 그려진 비치볼 앞으로 갔다. 아빠는 엄마의 사나운 눈을 피해 그것을 사주며 내 손에 건네주셨다. 신나해하며 웃고 있는 내 머리를 쓰다듬어주시며, "별님이는 웃어야 예뻐.앞으로 갖고 싶은게 있음 얼마든지 얘기해. 우리 별님이를 위해서 뭘 못해주겠니..."라고 하셨다. 어릴때는 몰랐는데... 아빠가 돌아가시고 난 다음 그 말씀이 얼마나 가슴 한가득 크게 아빠의 사랑으로 남아있는지... 그 비치볼을 가지고 하루종일 신나게 놀았다. 아빠와 모래성을 쌓고 엄마가 입에 넣어주시던 과일과 음식을 먹으며 그해의 바닷가를 빨빨거리며 돌아다녔다. 그런데 내가 비치볼을 너무 좋아하는게 질투가 났는지 잠깐 내려놓은 사이에 파도가 끌고 갔다. 저 앞에 비치볼이 보이기는 하지만 파도가 무서워 꺼내오지도 못하고 눈물만 흘리며 아빠를 ?고 있을때 그가 나타나서 그 공을 꺼내와 숨이 찬듯 "헉헉"거리며 울고 있는 내손에 건네주었다. 아직 어린나이지만 그때의 동우가 얼마나 멋있었던지.... 그의 머리뒤에 보이는 햇살이 그를 더욱 멋지게 했다. * * * 눈이 조금씩 조금씩 감기며 감각이 무뎌질때쯤... 살짝 문이 열리고 닫히며 침대맡의 무드등이 켜지는 소리가 들렸다. 눈을 억지로 뜨고 누군지를 살폈다. 동우가 나를 향해 미소를 지으며 포옹했다. "너네 집인데...이러면 안되잖아. 얼렁 방으로 돌아가." 그는 잠시만이라며 키스를 했다. 나도 그의 키스에 답해주었고,그의 손이 가슴에 들어오는것이 느껴졌다. "정말... 이러면 안돼..하지마..." 라는 나의 말을 무시하고 자신의 입으로 내 가슴을 느낀다. 마음과는 달리 젖어가는 내 깊은곳을 느끼며 그의 움직임을 받아들였다. 어느새 속옷까지 벗긴 그의 입이 내 다리 깊은곳에 묻혀있고 나는 그의 단단한 물건을 입에 넣고 정성껏 애무해주었다. 한참동안의 서로의 애무와 그의 뜨거운 눈빛을 쳐다보며 기분좋은 조금의 아픔과 함께 내 몸속 깊은곳을 향해 그가 들어왔다. 그의 허리 움직임이 힘차게 느껴졌다. 그의 움직임이 커질수록 더더욱 커지는 기쁨을 느낀다. 그의 신음소리를 들으며 그의 입속에 혀를 집어넣었고 힘찬 허리 놀림과 뜨거운 키스에 점점 신음소리가 커지는 것이 무서워 스스로 손바닥을 입에 갖다 대었다. 그의 허리놀림에 엉덩이도 저절로 반응하며 움직이는 내 몸... 점점 짙게 젖어가며 어느순간 몸이 떨려오는 것을 느낀다. 몸이 떨리며 그의 뜨거운 신음과 함께 ?아오는 최고의 기쁨과 감동...을 느끼며 그의 따뜻한 품속에서 그와 뜨거운 키스를 나누었다. * * * 밝게 개인 아침을 느끼며 일어나서 이불을 개고 세수를 하고 화장을 했다.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고개를 돌려보니 동영씨였다. 잘잤냐며 인사하는 그의 표정이 야릇하다. 혹시 간밤의 일을 알았을까?... [ 승 희(乘 嬉) - 3 ] 그녀의 오늘따라 더욱 눈부신 미모(美貌)를 보며 한참동안이나 그녀의 위아래를훔쳐보았다. 그날의 그녀와의 뜨거운 정사(精事)가 기억이 떠오른다. 오늘,여기 도착해서까지도 그녀를 보면서도 그날 그녀의 나신(裸身)과 숨결이 머릿속에서 떠올라 흥분을 가라앉히려고 엄청나게 노력을 했다. 동우가 화장실에 간 사이에 그녀에게 얘기했다. "한번만 더 만나주면 더 이상은 절대 이런 말 안할께요." "전에도 딱 한번이라고 했는데...이제와서 또 그러시면...." "잘 생각해보세요. 동우한테 제가 입을 열면 어떻게 될지." 한참동안 그녀는 머리를 숙이고 생각에 빠졌다. "좀 생각할 시간을 주세요.나중에 연락을 드릴께요." "오래 생각하시면 안될텐데...." "몇일 안걸릴거예요."라는 그녀의 말 뒤로 동우가 돌아왔다. 그리고도 한참을 그녀의 모습을 눈에 새기려 노력했다. 동우의 옆에 바짝 붙어앉아 눈웃음을 짓는, 짧은 원피스 밑의 스타킹을 신은 그녀의 늘씬한 허벅지와 그녀의 굽높은 부츠. 그녀의 모든것이 갖고 싶다... * * * 퇴근을 하고 집에 가는 조그마한 도로위에 웬 차가 옆으로 돌아가 있다. 무슨 일이 있는지 보러가려 문을 열었다. 그 순간 세명의 험상궂게 생긴 사내들이 튀어나와 내 차뒤에 나를 앉히고 눈을 가리고 입을 막았다. 그리고 어딘지 모르지만....끌려왔다. 조금전까지 들리던 사내들의 목소리는 이젠 들리지도 않는다. 점점 갈증이 ?아온다. 점점 눈이 감긴다. 그런 와중에도 그녀의 모습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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