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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녀 당신도 여자더군요 -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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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녀 당신도 여자더군요 2부 잠시 분위기 전환 좀 할께요 이건 제가 사귀던 여자친구한데서 받은 아름다운 글귀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또 그 사람과 헤어질 위기에 있다면 이글을 한번 보내보십시오 아주 감정이 메마른 년 아니면 당신을 다시 보게 될 것입니다 좋아하는 건 귀로 하는 거래 그리고 사랑하는 건 눈으로 하는 거구 좋아하다 헤어지면 귀를 막으면 되지만 사랑하다 헤어지면 눈을 감아도 눈물이 흐른대 한때 나를 무척 좋아하던 여자친구가 보낸 글입니다 참 좋은 글이더군요 하지만 전 감정이 메마른 놈인가 봅니다. 지금 그 여자는 잘 살고 있겠죠 그 여자의 행복을 빌고싶습니다 우린 그렇게 헤어졌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난 그날 있었던 일들을 조목조목 되새기며 잠이 들었습니다 물론 편안한 잠을 자진 못한 것 같습니다. 성과가 너무 미약했기 때문에 하지만 다시 만날 거라는 기대는 버리지 않았습니다. 언젠가 꼭 연락할거라고 믿고있었으니까요. 그리고 삼일이 흘렀습니다 그 여자를 기억에서 지워야겠다고 마음먹었을 때 즘 핸드폰으로 연락이 왔습니다 "여보세요" "저 누군지 기억하시죠" "아~ 왜 이제야 연락 하셨어요 얼마나 기다렸는데" "미안해요, 요즘시간이 나지 않아서..." "괜찮아요 이렇게 연락 준게 어딘데 제가 고맙죠" 이렇게 시작된 얘기는 저의 무던한 노력으로 30분 동안 지속 됐고 급기야 내일 아침 영등포 전철역롯데 백화점 지하 공중전화 앞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받아내고야 말았습니다. 이 얼마나 감격스런 성과입니까? 전화를 끊고 한참동안 나의 죽지 않은 실력을 감탄하고 또 감탄했습니다. 요즘 신세대들 표현으로 말하자면 "이놈의 인기는 사그러들줄을 몰라" 좀 닭살스럽죠 이해하셔요 세상이나를 이렇게 만들었으니 어쩌겠습니까? 그 날밤 전 달콤한 꿈을 꾸며 내일 있을 일들을 하나하나 상상하며 계획을 세워나갔습니다. 무슨 계획이냐고요 다 알면서 내숭은..... 아침 9시에 일어나 샤워하고 -난 원래 아침에 샤워는 안 하지만 그날은 내 계획의 일부분 이기 때문에 때 수건으로 박박 닦으면서 샤워를 했죠 혹시 그거 하다가 때 밀리면 큰일나 잖아요 물론 내 때 아니라고 끝까지 오리발 내 밀수도 있지만 유전자 감식으로 밝혀지기 라도 하면 개망신 당하잖아요 유비무환(有備無患) 미리 예방하자는 뜻이지요- 약속장소로 나갔습니다 만나기로한 시간이 10시 30분이니까 도착하고 나니까 시간이 좀 남더군요 한5분 남았나..근데 그5분이 무척 길게 느껴졌습니다 5분이 지나고 10분이 지나도 그 여자는 나타나지 않더군요 서서히 내자 신에 처지를 한탄하고 있었습니다 내가 미쳤지 내가 왜 이랬을까 믿은 내가 병신이지 애라 모르겠다 돌아서자 까짓 거 그때 제일 억울했던 건 안 하던 샤워까지 했는데 이런 일을 당했다고 생각하니 분하고 원통하기 그지없었습니다 20분이 지나고 25분이 지나 갈 때 즘 저쪽에서 키 큰 여자가 눈에 확 들어오는 것입니다 그 기쁨 여러분들도 느껴보셨는지 모르걷네요 아무튼 기뻤습니다 내게도 이런 행운이 찾아 든다는 게 신기했었고 하느님께 감사드렸습니다. 우린 전화에서 많은 얘기를 나눈 것과는 대조적으로 아무 말 없이 서로의 눈을 응시하며 기쁜 마음을 전해야했습니다. 그러다 한참 후.. -아침은 먹었어요 아침 안 먹었으면 잠깐 뭐 좀먹죠- -네- -햄버거 좋아하십니까- -아무거나 잘먹어요- -일단 나가죠 그날 날씨는 하늘에 구름이 잔뜩 끼어있었고 한겨울 날씨가 무지 차갑게 느껴졌었습니다. 우린 맥도널드에 들어가서 햄버거두개 콜라 두 잔 치킨 몇 조각을 시켜놓고 어색한 분위기 를 가라앉히기 위해 무던히도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우린 나이도 비슷하니까 서로 말을 편하게 하기로 하고 반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난 여자가 남자한데 반말하는걸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큰 목표를 위해서는 작은 것을 희생 할 줄 알아야 된다는 고등하교 3학년 담임선생님 말씀을 기억하고 있었기에 내가 먼저 제안해서 얻어낸 갚진 결과였습니다. 난 그 여자한테 가정을 잠시 접어보라고 했습니다. 그래야 내 작은 소망이 이루어질 같았기 때문에 하지만 그 여자는 어떻게 있는 가정을 잊어버릴 수 있냐고 다시 묻더군요 최소한 날 만날 때만큼은 우리 둘의 현실만 생각하자고 강한 어조로 말을 덧붙쳤 습니다. 그 여자 잠시 고개를 떨구고 한참을 생각하다 살며시 고개를 들더니 히죽 웃더군요 어떤 의미의 웃음인지 잘은 모르지만 아무튼 자기도 우리앞날을 기대하고 있는 건 부인할 수 없나 봅니다. 우린 햄버거로 배를 불린 다음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 여자는 추운지 빨간 망토 비슷한 웃옷을 한껏 움츠리고 내 뒤를 따르고 있었습니다. 난 많이 추우면 어디라도 좀 들어가자고 했죠 그러자 그 여자 어딜 가냐고 눈을 부릎 뜨며 되묻는데 난처하기 그지없데요. 하지만 내가 누굽니까 그렇다고 내의지가 꺾일 인간처럼 보이셨습니까 저 그렇게 호락호락한 놈 아닙니다 한번 마음먹은 일이라면 반드시 해내고야 마는 그런 놈입니다. 혹시 아직까지 이 글을 읽으시면서 내 성격 파악을 못하신 분은 이런 놈 이였구나 하고 다시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대답했죠 [싫으면 말고 뭘 그렇게 화를 내] 우린 한참을 걸었습니다. 하지만 어딜 가야할지 대책은 서지 않더군요 참다못해 다시 한번 용기를 내서 말을 걸었습니다. -우리 어디라도 좀 들어가자- 그러자 그 여자 내의도가 뭔지 뻔히 안다는 듯이 이렇게 말하데요 -난 좋은데 이렇게 걸으니까- -그럼 우리 가위바위보해서 이기는 사람이 하자는 데로 하기로 하자- -됐네 내가 뭐러 그런걸 하냐- -공평하고 좋잖아 그럼 나도 깨끗이 물러날게 내가지면..- -싫어 난 그런 거해서 한번도 이겨 본적 없어 너나해- -야 그라지 말고 일단 한번 해보자 진짜 내가지면 두 번 다시 그런 말 안 한다- 그 여자 싫은지 좋은지 자꾸 몇 번인가 빼는척하더니 가위바위보를 하기에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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